‘진짜 총기’ 영화 촬영용 소품으로 반입…경찰 허가

입력 2014.08.19 (07:16) 수정 2014.08.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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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실제 군용 총기들이 영화 촬영용 소품으로 국내에 반입됐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칫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편법적인 무기 수입을 경찰이 허가해주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고, 실감나는 총격전이 펼쳐집니다.

홍콩에서 들여온 이 22정의 총기는 국내 영화 2편을 촬영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소품인 줄 알았던 총들은 경찰특공대가 사용하는 기관단총과, 알카에다 등 테러범들이 사용하는 소총에 암살용 저격총과 권총까지...

모두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실제 군용 총기로 영화 촬영용 소품으로는 수입할 수 없는 무기들입니다.

그런데도 지난 2011년 서울경찰청은 이 총들의 수입을 허가했습니다.

총구 근처에 임시 부착된 길이 1cm짜리 공포탄 용 '어댑터'가 있어서 안전하다는 게 허가 이윱니다.

<녹취> 당시 총기 수입·임대업자 : "발사가 되지 못하도록 (어댑터가) 용접돼있어요. 효과만 내는거예요. 떼면 안돼. 총기니까."

하지만 어댑터는 손쉽게 제거될 수 있어 있으나 마납니다.

이 총기들은 3개월 뒤 홍콩으로 반출됐지만, 국내에 있는 동안 영화촬영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됐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 최진녕(변호사) : "'소품'으로 관리를 하다보면 그것이 절도라든가 의도치않은 분실이라든가하는 과정에서 총기가 외부적으로 유출돼, 사회 공공안전을 지나치게 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011년 이후에도 전투장면이 들어가는 국내 영화가 많이 제작돼 온 만큼, 또 다른 군용 무기의 불법 반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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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총기’ 영화 촬영용 소품으로 반입…경찰 허가
    • 입력 2014-08-19 07:19:50
    • 수정2014-08-19 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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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실제 군용 총기들이 영화 촬영용 소품으로 국내에 반입됐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칫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편법적인 무기 수입을 경찰이 허가해주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고, 실감나는 총격전이 펼쳐집니다.

홍콩에서 들여온 이 22정의 총기는 국내 영화 2편을 촬영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소품인 줄 알았던 총들은 경찰특공대가 사용하는 기관단총과, 알카에다 등 테러범들이 사용하는 소총에 암살용 저격총과 권총까지...

모두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실제 군용 총기로 영화 촬영용 소품으로는 수입할 수 없는 무기들입니다.

그런데도 지난 2011년 서울경찰청은 이 총들의 수입을 허가했습니다.

총구 근처에 임시 부착된 길이 1cm짜리 공포탄 용 '어댑터'가 있어서 안전하다는 게 허가 이윱니다.

<녹취> 당시 총기 수입·임대업자 : "발사가 되지 못하도록 (어댑터가) 용접돼있어요. 효과만 내는거예요. 떼면 안돼. 총기니까."

하지만 어댑터는 손쉽게 제거될 수 있어 있으나 마납니다.

이 총기들은 3개월 뒤 홍콩으로 반출됐지만, 국내에 있는 동안 영화촬영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됐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 최진녕(변호사) : "'소품'으로 관리를 하다보면 그것이 절도라든가 의도치않은 분실이라든가하는 과정에서 총기가 외부적으로 유출돼, 사회 공공안전을 지나치게 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011년 이후에도 전투장면이 들어가는 국내 영화가 많이 제작돼 온 만큼, 또 다른 군용 무기의 불법 반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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