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옥상에 이런 재미가? 이색 체험

입력 2014.08.19 (08:18) 수정 2014.08.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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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높~은 건물에 올라가거나, 또는 비행기를 타고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건물 옥상들이 눈에 띕니다.

그럴 때 어떤 생각 드시나요?

좀 깨끗하게 정비돼 있으면 좋겠다, 더 잘 가꿔져 있으면 좋을 텐데 이런 생각 하시죠?

도시 미관상으로도, 또 쓸모로 봐도 옥상을 잘 활용하면 유용할 텐데요, 요즘 자투리 공간을 가꾸고 꾸미는 추세가 생겨나면서

옥상에도 그런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네, 박예원 기자 나와 있고요, 전에는 옥상이 답답할 때 찾아가는 곳, 빨래 너는 곳, 장독 보관하는 곳 등으로 쓰였잖아요, 요즘엔 어떤가요?

<기자 멘트>

요즘에는, 옥상도 아까운 공간이라고 해서 다양하게 활용하더라고요.

특히 땅값 비싼 도심일수록 더 그런데요, 옥상을 활용해봤자 텃밭 가꾸거나 의자 놓고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정도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가는 곳들은 좀 다릅니다.

파티 공간이 되고, 영화도 볼 수 있고 운동도 하고, 놀이 기구까지 타는 등 확 변신했는데요, 지상보다 더 재미있는 곳, 새로운 옥상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리포트>

이곳은 서울 종로의 한 건물입니다.

평소엔 조용하던 옥상이 오늘따라 분주한데요.

커다란 앰프에 스크린까지 준비하는 이유!

바로 이 건물에 있는 회사 직원들이 옥상파티를 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슬기 (강연 전문업체 직원) : “건물 안에서도 파티를 많이 해봤고 행사도 해봤는데 도시 속이다 보니까 항상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인데 건물 안에서 뭔가 하는 것보다 옥상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 쐬면서 하다 보니까 더 좋아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옥상에서 쭉 공연과 행사를 이어가고 있어요.”

소박한 옥상 파티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피자 치킨 음료수....사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파티 음식을 마련했는데요.

어떻게 즐기는지 잠시 엿볼까요?

<녹취> “본격적인 무대 한번 시작해보도록 하죠.”

<녹취> “다 같이 소리 질러~”

화려한 옥상 댄스 타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음악 소리에 지켜보는 사람들도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되는데요.

이 회사에선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한번씩 옥상 파티를 즐긴답니다.

노래를 듣는 사이 해는 저물고, 파티는 계속되는데요.

시시때때로 변하는 하늘빛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옥상 파티의 장점이겠죠.

달이 뜨고 완전히 어두워지면 옥상 풍경은 또 한번 달라집니다.

달빛 아래 옥상 영화관이 문을 여는 건데요.

텐트까지 쳐놓고 저마다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하니 야외에서 캠핑하는 분위기까지 나네요.

<인터뷰> 김경은 (강연 전문 업체 직원) : “종로 한복판에서 이렇게 옥상에서 바람 맞아가면서 영화를 보니까 상쾌하고 무척 특별한 것 같아요.”

<인터뷰> 이원우 (강연 문화 기업 직원) :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누울 수도 있고 앉아서 볼 수도 있고, 서서 볼 수도 있고 그런 자유로운 점이 좋아요.”

서울 용산의 한 쇼핑몰 옥상에는 또 다른 이색 공간이 펼쳐집니다.

바로, 미니 축구로 알려진 풋살 경기장인데요.

처음엔 하나뿐이었지만, 인기에 힘입어 1년 만에 2개의 경기장을 더 지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창덕 (풋살 경기장 운영업체 대표) : "지금 보시는 경기장은 길이 20미터, 너비 40미터의 (규정을) 충족하고 있는 국제 규격의 경기장이고요. 경기장 자체를 약간 프로 축구장처럼 만들어서 이용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교통이 편리한 도심 한가운데 있는데다 각종 편의시설까지 모여 있는 이곳 옥상 풋살 경기장에는 예약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세일 (서울시 성동구) : “옥상을 운동장으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시설이 있는 걸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제가 본 풋살 경기장 중에서는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옥상에 있다 보니, 공이 건물 아래로 떨어질 위험도 있는데요.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좌우 사방은 물론 천장까지 철조망으로 꼼꼼하게 둘러져 있습니다.

지상 경기장과는 조금 다르죠?

<인터뷰> 박종필 (서울시 강서구) : "도시에서 축구장 잡기가 여러모로 힘든데 이렇게 (경기장이) 있으니까 친구들끼리 모이기도 좋아요."

<인터뷰> 박종호 (서울시 강서구) : "옥상이 좀 확 트여서 그런 건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울산에서 명소로 통한다는, 아주 특별한 옥상을 찾아갔습니다.

<녹취> "울산 사람이라고 하면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녹취> "혹시 저거 아닌가요?"

손가락 끝을 따라가 보니~ 거대한 관람차가 눈에 들어옵니다.

울산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옥상 관람차.

하지만 이 옥상엔 관람차만 있는 게 아닙니다.

미니 동물원을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기구까지~

얼마나 좋아하는지 한번 볼까요?

<인터뷰> 서문희 (울산광역시 중구) : “(옥상을) 흡연 공간이나 버려진 공간으로 두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이선미 (울산광역시 남구) : “옥상이 위험하지만 않으면 이런 어린이 시설도 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제일 인기 있는 건요.

<녹취> "관람차 어른 2명요."

<녹취> "공중 관람차요."

단연 관람차입니다.

하루 평균 300명 안팎의 사람들이 이 관람차를 타러 온다고 해요.

<인터뷰> 박은선 (옥상 놀이동산 담당자) : “타 지역에서도 많이 오고, 주로 남녀가 저녁이나 밤에 야경 보려고 많이 옵니다.”

<녹취> “울산 야경이 많이 좋은가 봐요?”

<녹취> “네, 많이 좋아요. 그래서 여기 관람차 타시면 위에서 전체가 다 보이니까 주로 저녁에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이면 관람차는 아름다운 불빛으로 또 한 번 시선을 끕니다.

관람차가 있는 곳이 백화점 옥상인데, 관람차 인기가 백화점 매출까지 영향을 줄 정도라고 하네요.

이렇게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울산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요.

관람차가 있어, 옥상은 낭만적인 공간으로 바뀝니다.

<인터뷰> 송수연 (서울시 광진구) : “옥상에 저런 기구가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고요. 외국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인터뷰> 한수련 (울산광역시 남구) : “다른 지역에서 놀러 오시는 분들, 울산 놀러 오실 때 꼭 한번 타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덥거나 추워서, 너무 위험해서 자투리 공간 취급만 받았던 옥상! 다시 보니 뭐든지 가능한 팔색조같은 공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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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옥상에 이런 재미가? 이색 체험
    • 입력 2014-08-19 08:19:55
    • 수정2014-08-19 10: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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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높~은 건물에 올라가거나, 또는 비행기를 타고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건물 옥상들이 눈에 띕니다.

그럴 때 어떤 생각 드시나요?

좀 깨끗하게 정비돼 있으면 좋겠다, 더 잘 가꿔져 있으면 좋을 텐데 이런 생각 하시죠?

도시 미관상으로도, 또 쓸모로 봐도 옥상을 잘 활용하면 유용할 텐데요, 요즘 자투리 공간을 가꾸고 꾸미는 추세가 생겨나면서

옥상에도 그런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네, 박예원 기자 나와 있고요, 전에는 옥상이 답답할 때 찾아가는 곳, 빨래 너는 곳, 장독 보관하는 곳 등으로 쓰였잖아요, 요즘엔 어떤가요?

<기자 멘트>

요즘에는, 옥상도 아까운 공간이라고 해서 다양하게 활용하더라고요.

특히 땅값 비싼 도심일수록 더 그런데요, 옥상을 활용해봤자 텃밭 가꾸거나 의자 놓고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정도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가는 곳들은 좀 다릅니다.

파티 공간이 되고, 영화도 볼 수 있고 운동도 하고, 놀이 기구까지 타는 등 확 변신했는데요, 지상보다 더 재미있는 곳, 새로운 옥상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리포트>

이곳은 서울 종로의 한 건물입니다.

평소엔 조용하던 옥상이 오늘따라 분주한데요.

커다란 앰프에 스크린까지 준비하는 이유!

바로 이 건물에 있는 회사 직원들이 옥상파티를 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슬기 (강연 전문업체 직원) : “건물 안에서도 파티를 많이 해봤고 행사도 해봤는데 도시 속이다 보니까 항상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인데 건물 안에서 뭔가 하는 것보다 옥상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 쐬면서 하다 보니까 더 좋아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옥상에서 쭉 공연과 행사를 이어가고 있어요.”

소박한 옥상 파티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피자 치킨 음료수....사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파티 음식을 마련했는데요.

어떻게 즐기는지 잠시 엿볼까요?

<녹취> “본격적인 무대 한번 시작해보도록 하죠.”

<녹취> “다 같이 소리 질러~”

화려한 옥상 댄스 타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음악 소리에 지켜보는 사람들도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되는데요.

이 회사에선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한번씩 옥상 파티를 즐긴답니다.

노래를 듣는 사이 해는 저물고, 파티는 계속되는데요.

시시때때로 변하는 하늘빛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옥상 파티의 장점이겠죠.

달이 뜨고 완전히 어두워지면 옥상 풍경은 또 한번 달라집니다.

달빛 아래 옥상 영화관이 문을 여는 건데요.

텐트까지 쳐놓고 저마다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하니 야외에서 캠핑하는 분위기까지 나네요.

<인터뷰> 김경은 (강연 전문 업체 직원) : “종로 한복판에서 이렇게 옥상에서 바람 맞아가면서 영화를 보니까 상쾌하고 무척 특별한 것 같아요.”

<인터뷰> 이원우 (강연 문화 기업 직원) :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누울 수도 있고 앉아서 볼 수도 있고, 서서 볼 수도 있고 그런 자유로운 점이 좋아요.”

서울 용산의 한 쇼핑몰 옥상에는 또 다른 이색 공간이 펼쳐집니다.

바로, 미니 축구로 알려진 풋살 경기장인데요.

처음엔 하나뿐이었지만, 인기에 힘입어 1년 만에 2개의 경기장을 더 지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창덕 (풋살 경기장 운영업체 대표) : "지금 보시는 경기장은 길이 20미터, 너비 40미터의 (규정을) 충족하고 있는 국제 규격의 경기장이고요. 경기장 자체를 약간 프로 축구장처럼 만들어서 이용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교통이 편리한 도심 한가운데 있는데다 각종 편의시설까지 모여 있는 이곳 옥상 풋살 경기장에는 예약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세일 (서울시 성동구) : “옥상을 운동장으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시설이 있는 걸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제가 본 풋살 경기장 중에서는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옥상에 있다 보니, 공이 건물 아래로 떨어질 위험도 있는데요.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좌우 사방은 물론 천장까지 철조망으로 꼼꼼하게 둘러져 있습니다.

지상 경기장과는 조금 다르죠?

<인터뷰> 박종필 (서울시 강서구) : "도시에서 축구장 잡기가 여러모로 힘든데 이렇게 (경기장이) 있으니까 친구들끼리 모이기도 좋아요."

<인터뷰> 박종호 (서울시 강서구) : "옥상이 좀 확 트여서 그런 건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울산에서 명소로 통한다는, 아주 특별한 옥상을 찾아갔습니다.

<녹취> "울산 사람이라고 하면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녹취> "혹시 저거 아닌가요?"

손가락 끝을 따라가 보니~ 거대한 관람차가 눈에 들어옵니다.

울산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옥상 관람차.

하지만 이 옥상엔 관람차만 있는 게 아닙니다.

미니 동물원을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기구까지~

얼마나 좋아하는지 한번 볼까요?

<인터뷰> 서문희 (울산광역시 중구) : “(옥상을) 흡연 공간이나 버려진 공간으로 두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이선미 (울산광역시 남구) : “옥상이 위험하지만 않으면 이런 어린이 시설도 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제일 인기 있는 건요.

<녹취> "관람차 어른 2명요."

<녹취> "공중 관람차요."

단연 관람차입니다.

하루 평균 300명 안팎의 사람들이 이 관람차를 타러 온다고 해요.

<인터뷰> 박은선 (옥상 놀이동산 담당자) : “타 지역에서도 많이 오고, 주로 남녀가 저녁이나 밤에 야경 보려고 많이 옵니다.”

<녹취> “울산 야경이 많이 좋은가 봐요?”

<녹취> “네, 많이 좋아요. 그래서 여기 관람차 타시면 위에서 전체가 다 보이니까 주로 저녁에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이면 관람차는 아름다운 불빛으로 또 한 번 시선을 끕니다.

관람차가 있는 곳이 백화점 옥상인데, 관람차 인기가 백화점 매출까지 영향을 줄 정도라고 하네요.

이렇게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울산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요.

관람차가 있어, 옥상은 낭만적인 공간으로 바뀝니다.

<인터뷰> 송수연 (서울시 광진구) : “옥상에 저런 기구가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고요. 외국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인터뷰> 한수련 (울산광역시 남구) : “다른 지역에서 놀러 오시는 분들, 울산 놀러 오실 때 꼭 한번 타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덥거나 추워서, 너무 위험해서 자투리 공간 취급만 받았던 옥상! 다시 보니 뭐든지 가능한 팔색조같은 공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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