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삼성, 최다 3할·최다 선발 10승 도전

입력 2014.08.19 (09:45) 수정 2014.08.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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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독주체제를 굳혀가며 정규시즌 4연패를 예약했다.

2011∼2013년 정상에 오르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삼성은 올해 더 강한 모습으로 정상을 향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

관심사는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 여부가 아닌 '승률'이다.

삼성은 18일까지 승률 0.681(64승 2무 30패)을 기록 중이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도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한다.

하지만 후반기 15승 3패, 승률 0.833을 올린 삼성의 기세라면 더 높은 승률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이 남은 32경기에서 26승 이상을 거두면 1985년 삼성이 전후반기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 기록했던 사상 최고 승률(0.706·77승 1무 32패)을 올린다. 24승을 거두면 0.698로 전후기 구분없이 시즌을 치르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최고 승률을 찍을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승률 7할 이상을 기록한 팀은 1985년 삼성과 1982년 OB 베어스(0.700, 56승 24패) 둘 뿐이다. 1982년 문을 연 프로야구가 확실히 자리 잡지 못했고, 전·후기로 나누어 시즌을 치르던 시절이었다.

전후기 구분없이 치른 시즌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였다. 현대는 당시 91승 2무 40패, 승률 0.695를 기록했다. 2000년 현대는 '역대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히기도 한다.

삼성이 그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전반기를 승률 0.645(49승 2무 27패)로 통과한 삼성은 후반기 승수 쌓기에 성공하며 2000년 현대의 승률에 접근했다.

'강한 선수'들이 최고의 팀을 만들었다. 삼성은 타석과 마운드에서 모두 역대 최다 기록에 도전한다.

삼성은 18일까지 팀 타율 0.303을 올렸다. 1987년 삼성이 기록한 역대 최고 팀 타율 0.300을 넘어서는 수치다.

올해 규정타석을 채운 삼성 선수 중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는 6명이다. 최형우가 타율 0.355의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고, 야마이코 나바로(0.326), 채태인(0.322), 박한이(0.317), 박석민(0.313), 이승엽(0.302)도 3할 선을 넘겼다.

김상수도 0.299로 타율 3할대에 근접했고, 0.308을 기록 중인 박해민도 남은 경기에서 4타석 이상을 꼬박꼬박 채운다면 3할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역대 프로야구 한 팀 최다 3할 배출은 1988년 해태(김성한, 한대화, 서정환, 이순철, 김종모)와 1992년 롯데(박정태, 김민호, 이종운, 김응국, 전준호), 2010년 롯데(이대호, 홍성흔, 손아섭, 조성환, 강민호)가 기록한 5명이다. 올해 삼성은 최형우부터 박석민까지 5명이 안정적으로 3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이승엽·김상수·박해민 등 3명의 도전자가 더 있다.

타고투저 속에서도 삼성 마운드는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선발진은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르며 삼성의 1위 질주를 도왔다.

삼성의 5선발 릭 밴덴헐크, 장원삼, 윤성환, 배영수, J.D. 마틴은 모두 10승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밴덴헐크와 장원삼은 각각 12승과 10승을 거두며 이미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윤성환은 9승으로 단 1승만 남겨놨고, 배영수와 마틴은 7승씩을 거뒀다.

한 시즌에 10승 투수 5명을 배출한 팀은 1998년 현대뿐이었다. 정민태(17승), 정명원(14승), 위재영(13승), 김수경(12승), 최원호(10승)가 10승을 채웠다. 하지만 최원호는 구원승을 한 차례 기록했다.

배영수와 마틴이 선발승 3승씩을 추가하면 삼성은 역대 최초로 선발 10승 투수 5명을 동시에 배출한다.

2011년 삼성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삼성을 2010년대 최고의 명문팀으로 만들겠다"며 "공격과 수비 어느 부분 하나 모자람이 없는 팀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은 가장 뛰어난 창과 방패를 동시에 지닌 팀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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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주 삼성, 최다 3할·최다 선발 10승 도전
    • 입력 2014-08-19 09:45:26
    • 수정2014-08-19 18:52:39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독주체제를 굳혀가며 정규시즌 4연패를 예약했다.

2011∼2013년 정상에 오르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삼성은 올해 더 강한 모습으로 정상을 향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

관심사는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 여부가 아닌 '승률'이다.

삼성은 18일까지 승률 0.681(64승 2무 30패)을 기록 중이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도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한다.

하지만 후반기 15승 3패, 승률 0.833을 올린 삼성의 기세라면 더 높은 승률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이 남은 32경기에서 26승 이상을 거두면 1985년 삼성이 전후반기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 기록했던 사상 최고 승률(0.706·77승 1무 32패)을 올린다. 24승을 거두면 0.698로 전후기 구분없이 시즌을 치르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최고 승률을 찍을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승률 7할 이상을 기록한 팀은 1985년 삼성과 1982년 OB 베어스(0.700, 56승 24패) 둘 뿐이다. 1982년 문을 연 프로야구가 확실히 자리 잡지 못했고, 전·후기로 나누어 시즌을 치르던 시절이었다.

전후기 구분없이 치른 시즌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였다. 현대는 당시 91승 2무 40패, 승률 0.695를 기록했다. 2000년 현대는 '역대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히기도 한다.

삼성이 그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전반기를 승률 0.645(49승 2무 27패)로 통과한 삼성은 후반기 승수 쌓기에 성공하며 2000년 현대의 승률에 접근했다.

'강한 선수'들이 최고의 팀을 만들었다. 삼성은 타석과 마운드에서 모두 역대 최다 기록에 도전한다.

삼성은 18일까지 팀 타율 0.303을 올렸다. 1987년 삼성이 기록한 역대 최고 팀 타율 0.300을 넘어서는 수치다.

올해 규정타석을 채운 삼성 선수 중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는 6명이다. 최형우가 타율 0.355의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고, 야마이코 나바로(0.326), 채태인(0.322), 박한이(0.317), 박석민(0.313), 이승엽(0.302)도 3할 선을 넘겼다.

김상수도 0.299로 타율 3할대에 근접했고, 0.308을 기록 중인 박해민도 남은 경기에서 4타석 이상을 꼬박꼬박 채운다면 3할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역대 프로야구 한 팀 최다 3할 배출은 1988년 해태(김성한, 한대화, 서정환, 이순철, 김종모)와 1992년 롯데(박정태, 김민호, 이종운, 김응국, 전준호), 2010년 롯데(이대호, 홍성흔, 손아섭, 조성환, 강민호)가 기록한 5명이다. 올해 삼성은 최형우부터 박석민까지 5명이 안정적으로 3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이승엽·김상수·박해민 등 3명의 도전자가 더 있다.

타고투저 속에서도 삼성 마운드는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선발진은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르며 삼성의 1위 질주를 도왔다.

삼성의 5선발 릭 밴덴헐크, 장원삼, 윤성환, 배영수, J.D. 마틴은 모두 10승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밴덴헐크와 장원삼은 각각 12승과 10승을 거두며 이미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윤성환은 9승으로 단 1승만 남겨놨고, 배영수와 마틴은 7승씩을 거뒀다.

한 시즌에 10승 투수 5명을 배출한 팀은 1998년 현대뿐이었다. 정민태(17승), 정명원(14승), 위재영(13승), 김수경(12승), 최원호(10승)가 10승을 채웠다. 하지만 최원호는 구원승을 한 차례 기록했다.

배영수와 마틴이 선발승 3승씩을 추가하면 삼성은 역대 최초로 선발 10승 투수 5명을 동시에 배출한다.

2011년 삼성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삼성을 2010년대 최고의 명문팀으로 만들겠다"며 "공격과 수비 어느 부분 하나 모자람이 없는 팀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은 가장 뛰어난 창과 방패를 동시에 지닌 팀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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