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타임 근로자 증가는 옐런의 ‘풀타임’ 골칫거리

입력 2014.08.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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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비자발적파트타임 근로자가 오히려 늘어나는 것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통화 정책 수행을 가로막는 '풀타임' 골칫거리라고 블룸버그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주 열리는 잭슨홀 연례 회동의 핵심 주제가 노동시장의 역동력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비자발적 인원이 상당수인 미국인 파트타임 근로자가 현재 750만 명에 달한다면서 지난 2월의 5년 사이 바닥보다 32만 5천 명이 증가한 규모라고 전했다.

미국이 파트타임 근로자는 침체 직전인 2007년 12월 462만 명에 불과하던 것이 2010년 5월 기록적인 922만 명으로 증가했다.

그로부터 5개월 후 미국의 실업률은 26년 사이 가장 높은 10%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6.2%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미국의 파트타임 근로자 가운데 풀타임직을 원하는 비율은 지난달 약 28%로, 경기 하강 초기의 19%에서 많이 증가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현재 6.2%이지만, 비자발적인 파트타임 인력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실업률'은 12.2%로 약 두 배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뉴욕 소재 토머스 코스테르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시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려면 비자발적 파트타임 근로자가 대폭 감소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연준이 강조하는 진짜 완전 고용이 달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미 노동부 집계를 인용해 분석한 바로는 20∼24세 미국인의 파트타임 고용율은 근로자 평균의 두 배 이상이다.

미 노동부는 일주일에 35시간 미만 일하는 경우를 파트타임으로 분류한다. 또 가사 부담 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택하는 경우를 비자발적인 파트타임 근로자에 포함시킨다.

옐런도 그간 여러 차례 파트타임 근로와 관련한 연준 정책 수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연준 의장 취임 후인 지난 3월 31일 시카고 연설에서 "실업률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상당수가 비자발적 경우인 700만 명이 넘는 파트타임직은 반영되지 않은 허수"라면서 "파트타임 근로자 숫자가 너무 많다"고 경고했다.

연준 산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지난달 30일 회동 후 성명에서 "노동시장을 평가할 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인력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처음으로 파트타임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옐런은 이어 지난달 15일 미 의회에 출석해서도 "노동시장이 전반적 개선에도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파트타임 근로자의 "심적 트라우마"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간 노동시장 개선과 관련해 '가짜 새벽'을 봐온 셈"이라고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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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트타임 근로자 증가는 옐런의 ‘풀타임’ 골칫거리
    • 입력 2014-08-19 13:57:45
    연합뉴스
미국의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비자발적파트타임 근로자가 오히려 늘어나는 것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통화 정책 수행을 가로막는 '풀타임' 골칫거리라고 블룸버그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주 열리는 잭슨홀 연례 회동의 핵심 주제가 노동시장의 역동력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비자발적 인원이 상당수인 미국인 파트타임 근로자가 현재 750만 명에 달한다면서 지난 2월의 5년 사이 바닥보다 32만 5천 명이 증가한 규모라고 전했다. 미국이 파트타임 근로자는 침체 직전인 2007년 12월 462만 명에 불과하던 것이 2010년 5월 기록적인 922만 명으로 증가했다. 그로부터 5개월 후 미국의 실업률은 26년 사이 가장 높은 10%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6.2%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미국의 파트타임 근로자 가운데 풀타임직을 원하는 비율은 지난달 약 28%로, 경기 하강 초기의 19%에서 많이 증가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현재 6.2%이지만, 비자발적인 파트타임 인력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실업률'은 12.2%로 약 두 배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뉴욕 소재 토머스 코스테르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시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려면 비자발적 파트타임 근로자가 대폭 감소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연준이 강조하는 진짜 완전 고용이 달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미 노동부 집계를 인용해 분석한 바로는 20∼24세 미국인의 파트타임 고용율은 근로자 평균의 두 배 이상이다. 미 노동부는 일주일에 35시간 미만 일하는 경우를 파트타임으로 분류한다. 또 가사 부담 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택하는 경우를 비자발적인 파트타임 근로자에 포함시킨다. 옐런도 그간 여러 차례 파트타임 근로와 관련한 연준 정책 수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연준 의장 취임 후인 지난 3월 31일 시카고 연설에서 "실업률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상당수가 비자발적 경우인 700만 명이 넘는 파트타임직은 반영되지 않은 허수"라면서 "파트타임 근로자 숫자가 너무 많다"고 경고했다. 연준 산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지난달 30일 회동 후 성명에서 "노동시장을 평가할 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인력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처음으로 파트타임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옐런은 이어 지난달 15일 미 의회에 출석해서도 "노동시장이 전반적 개선에도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파트타임 근로자의 "심적 트라우마"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간 노동시장 개선과 관련해 '가짜 새벽'을 봐온 셈"이라고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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