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실업률 ‘위험 수위’…1,200만 명 육박

입력 2014.08.19 (14:25) 수정 2014.08.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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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속성장을 과시하던 필리핀에서 실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마닐라불러틴 등은 필리핀 여론조사기관 '소셜웨더스테이션스(SWS)'를 인용해 2분기(4∼6월) 실업자 수가 30만 명 늘어난 1천18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실업자는 구직 의사가 있음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18세 이상의 남녀로 정의됐으며, 주부와 퇴직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필리핀의 전체 실업률은 1분기 25.7%에서 2분기에는 25.9%로 높아졌다고 SWS는 공개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19.4% 포인트 증가한 62.8%를 기록, 최근의 심각한 청년 실업난을 반영했다.

이 기간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2008년 6월(63.3%)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앞으로의 취업 전망을 낙관하는 응답자 비율도 감소하는 등 비관론이 점차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앞으로 12개월 안에 취업 가능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종전 36%에서 32%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재와 같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종전 32%에서 29%로 감소했고,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종전 23%에서 28%로 늘어났다.

성별로는 여성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종전 37.8%에서 39.9%로 증가했고, 남성 역시 12.9%에서 14.7%로 늘어났다.

필리핀은 최근 수년간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고강도 경제개혁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거듭해왔으나 높은 실업률에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은 이 기간 초대형 태풍 하이옌 등 악재에도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7.2%의 성장률을 과시,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등급으로 격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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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실업률 ‘위험 수위’…1,200만 명 육박
    • 입력 2014-08-19 14:25:33
    • 수정2014-08-19 15:39:21
    연합뉴스
최근 고속성장을 과시하던 필리핀에서 실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마닐라불러틴 등은 필리핀 여론조사기관 '소셜웨더스테이션스(SWS)'를 인용해 2분기(4∼6월) 실업자 수가 30만 명 늘어난 1천18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실업자는 구직 의사가 있음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18세 이상의 남녀로 정의됐으며, 주부와 퇴직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필리핀의 전체 실업률은 1분기 25.7%에서 2분기에는 25.9%로 높아졌다고 SWS는 공개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19.4% 포인트 증가한 62.8%를 기록, 최근의 심각한 청년 실업난을 반영했다.

이 기간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2008년 6월(63.3%)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앞으로의 취업 전망을 낙관하는 응답자 비율도 감소하는 등 비관론이 점차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앞으로 12개월 안에 취업 가능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종전 36%에서 32%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재와 같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종전 32%에서 29%로 감소했고,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종전 23%에서 28%로 늘어났다.

성별로는 여성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종전 37.8%에서 39.9%로 증가했고, 남성 역시 12.9%에서 14.7%로 늘어났다.

필리핀은 최근 수년간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고강도 경제개혁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거듭해왔으나 높은 실업률에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은 이 기간 초대형 태풍 하이옌 등 악재에도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7.2%의 성장률을 과시,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등급으로 격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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