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살인·강도 줄고 사기·성범죄는 늘어

입력 2014.08.19 (14:52) 수정 2014.08.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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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나라에서 살인과 강도 등 강력 범죄는 줄었지만 사기와 성범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19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과 함께 제작한 '2013 범죄통계'를 공개했다.

작년에 발생한 범죄는 총 185만7천276건으로 전년(179만3천400건)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강도는 23.4% 줄었고 살인도 6.6% 감소했으며 폭력과 절도도 각각 5.8%, 0.7% 줄어들었다.

살인과 강도는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기 범죄는 작년 26만9천82건이 발생해 전년(23만5천366건) 대비 14.3% 증가했다.

범죄 중에서도 사기가 기승을 부린 것은 계속된 경기 불황으로 대출사기 등 신종 금융 관련 범죄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검거 건수는 16만852건에서 16만5천987건으로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찰은 "이는 사기범들이 이른바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을 이용해 수사망을 따돌리고 있고 범죄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전담 수사 인력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벌이고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폭력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는 2만2천310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13.4% 증가했고 검거 건수도 1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범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친고제 폐지 등 제도 개선에 따라 신고가 증가했고, 경찰도 '4대 사회악' 척결 활동의 일환으로 성범죄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범죄 중에서도 강제추행이 1만4천778건(66.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성폭행이 5천753건(25.8%), 유사 성폭행은 132건(0.6%)이었다.

하루를 3시간 단위로 나눠 범죄 발생 시간을 분석한 결과 강도와 성폭행은 심야 시간대인 오전 3∼6시, 강제추행과 폭력은 오후 9시∼자정, 절도는 오후 6∼9시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전체 범죄자 175만2천302명 중 전과자는 85만657명(48.9%)으로, 1범은 23.1%, 2∼4범은 36.7%, 5범 이상은 40.2%였다.

범죄자 중 전과자 비율은 2009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최근 강력 및 절도 범죄는 전과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5범 이상의 상습 범죄자 비율도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 내용은 25일부터 사이버경찰청(http://police.go.kr) 정보마당과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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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살인·강도 줄고 사기·성범죄는 늘어
    • 입력 2014-08-19 14:52:14
    • 수정2014-08-19 15:25:43
    연합뉴스
작년 우리나라에서 살인과 강도 등 강력 범죄는 줄었지만 사기와 성범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19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과 함께 제작한 '2013 범죄통계'를 공개했다.

작년에 발생한 범죄는 총 185만7천276건으로 전년(179만3천400건)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강도는 23.4% 줄었고 살인도 6.6% 감소했으며 폭력과 절도도 각각 5.8%, 0.7% 줄어들었다.

살인과 강도는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기 범죄는 작년 26만9천82건이 발생해 전년(23만5천366건) 대비 14.3% 증가했다.

범죄 중에서도 사기가 기승을 부린 것은 계속된 경기 불황으로 대출사기 등 신종 금융 관련 범죄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검거 건수는 16만852건에서 16만5천987건으로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찰은 "이는 사기범들이 이른바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을 이용해 수사망을 따돌리고 있고 범죄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전담 수사 인력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벌이고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폭력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는 2만2천310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13.4% 증가했고 검거 건수도 1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범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친고제 폐지 등 제도 개선에 따라 신고가 증가했고, 경찰도 '4대 사회악' 척결 활동의 일환으로 성범죄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범죄 중에서도 강제추행이 1만4천778건(66.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성폭행이 5천753건(25.8%), 유사 성폭행은 132건(0.6%)이었다.

하루를 3시간 단위로 나눠 범죄 발생 시간을 분석한 결과 강도와 성폭행은 심야 시간대인 오전 3∼6시, 강제추행과 폭력은 오후 9시∼자정, 절도는 오후 6∼9시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전체 범죄자 175만2천302명 중 전과자는 85만657명(48.9%)으로, 1범은 23.1%, 2∼4범은 36.7%, 5범 이상은 40.2%였다.

범죄자 중 전과자 비율은 2009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최근 강력 및 절도 범죄는 전과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5범 이상의 상습 범죄자 비율도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 내용은 25일부터 사이버경찰청(http://police.go.kr) 정보마당과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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