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vs 서울, AFC 8강 1차전 ‘승리 자신’

입력 2014.08.19 (17:52) 수정 2014.08.19 (19: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만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과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서로를 넘어서고 4강에 진출하겠다고 장담했다.

황선홍 감독은 19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기자회견에서 "올해 가장 큰 목표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면서 "이번 1차전이 홈경기인 만큼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팀은 20일 1차전(포항스틸야드), 27일 2차전(서울월드컵경기장)을 통해 4강 진출팀을 결정한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살아남은 K리그 팀 간의 대결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던 '황새' 황선홍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자존심 싸움도 관심사로 꼽힌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 현대에 선두 자리를 내준 포항은 지난 16일 전북에 0-2로 완패, 이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어려움이 있어도 같이 견뎌내야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다"면서 "홈에서 중요한 경기를 내줬지만 전부 다 잃었다고 생각하긴 이르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포항과 서울은 이미 지난달 정규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을 통해 '전초전'을 치렀다.

지난달 9일 정규리그에서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일주일 뒤 FA컵 16강전에서는 서울이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이 두 경기의 전적에서는 서울이 다소 우세하나 황 감독은 "파워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서울의 스리백 전술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앞서 두 경기를 치러 수비적인 부분은 대응을 잘했다"면서 "공격에서 단판 승부라는 마음으로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맞서는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오르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을 꺾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선수들이 어떤 방식으로 8강 2경기를 운영해야 할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신뢰를 보였다.

요즘 "우리 팀이 안정감을 찾고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그는 "몰리나의 복귀 이후 많은 득점 장면이 나오고 있어 내일도 기대가 된다"면서 몰리나를 공격의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포항이 지난 경기에서 전북에 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최 감독은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전북이 좋은 내용과 결과를 얻어냈지만, 포항도 좋은 경기를 했다. 포항은 연패를 쉽게 당하지 않고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이라며 상대의 지난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이 공수 밸런스가 좋은 팀인 만큼 균형을 어떻게 깨뜨리느냐가 관건이며,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기 양상을 내다봤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포항 vs 서울, AFC 8강 1차전 ‘승리 자신’
    • 입력 2014-08-19 17:52:57
    • 수정2014-08-19 19:00:20
    연합뉴스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만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과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서로를 넘어서고 4강에 진출하겠다고 장담했다.

황선홍 감독은 19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기자회견에서 "올해 가장 큰 목표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면서 "이번 1차전이 홈경기인 만큼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팀은 20일 1차전(포항스틸야드), 27일 2차전(서울월드컵경기장)을 통해 4강 진출팀을 결정한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살아남은 K리그 팀 간의 대결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던 '황새' 황선홍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자존심 싸움도 관심사로 꼽힌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 현대에 선두 자리를 내준 포항은 지난 16일 전북에 0-2로 완패, 이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어려움이 있어도 같이 견뎌내야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다"면서 "홈에서 중요한 경기를 내줬지만 전부 다 잃었다고 생각하긴 이르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포항과 서울은 이미 지난달 정규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을 통해 '전초전'을 치렀다.

지난달 9일 정규리그에서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일주일 뒤 FA컵 16강전에서는 서울이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이 두 경기의 전적에서는 서울이 다소 우세하나 황 감독은 "파워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서울의 스리백 전술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앞서 두 경기를 치러 수비적인 부분은 대응을 잘했다"면서 "공격에서 단판 승부라는 마음으로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맞서는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오르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을 꺾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선수들이 어떤 방식으로 8강 2경기를 운영해야 할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신뢰를 보였다.

요즘 "우리 팀이 안정감을 찾고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그는 "몰리나의 복귀 이후 많은 득점 장면이 나오고 있어 내일도 기대가 된다"면서 몰리나를 공격의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포항이 지난 경기에서 전북에 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최 감독은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전북이 좋은 내용과 결과를 얻어냈지만, 포항도 좋은 경기를 했다. 포항은 연패를 쉽게 당하지 않고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이라며 상대의 지난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이 공수 밸런스가 좋은 팀인 만큼 균형을 어떻게 깨뜨리느냐가 관건이며,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기 양상을 내다봤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