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의 목소리’ 방송인 돈 파도 사망

미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40년간 출연진을 소개해 왔던 방송인 돈 파도가 향년 96세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뉴욕타임스 등은 파도가 어제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돈 파도는 지난 1975년부터 40년 동안 SNL의 시작과 끝에 흘러나오는 출연진 소개를 맡아 왔습니다.

1938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방송인 생활을 시작한 파도는 1944년 NBC방송으로 옮겼고 이후 '더 프라이스 이즈 라이트'와 '제퍼디！' 등 인기 TV 프로그램에 성우로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파도는 지난 1963년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당했을 당시, NBC방송의 뉴욕 지역 방송국인 WNBC를 통해 이 소식을 미국인에게 처음으로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