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성추행·지적장애여성 성폭행…“군 기강해이”

입력 2014.08.20 (06:17) 수정 2014.08.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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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윤 일병 사망 사고 이후 군의 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런데 또, 일부 군인들이 동료 군인을 성추행하거나 외출을 나와 지적 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의 한 부댑니다.

최근 이 부대 소속 21살 김 모 일병이 동료 부대원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김 일병은 지난 5월 중순부터 부대 내 생활관과 샤워실 등에서 동기와 후임병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여러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살 조 모 상병은 피해자의 어깨를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김 일병의 추행을 도운 혐의가 인정돼 다른 부대로 전출됐습니다.

같은 부대에 근무하던 22살 박 모 병장도 부대원들을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7일 간 영장 처분을 받았습니다.

박 병장은 최근 만기 전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군 관계자(음성변조) : " 애들을 격리 시키고 헌병에다가 신고를 한 겁니다. 헌병대에. 쭉 조사를 하니까 이제 이것저것 다 나온거죠 사실은."

한편, 강원도 모 부대 소속 26살 박 모 하사는 외출을 나왔다가 지적 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군 헌병대로 신병이 넘겨진 박 하사는 김 씨가 장애가 있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정상인 같으면 그냥 바로 아니라고 얘기했겠지만 약간 머뭇거리고 이러니까 혼자 판단하기로는 나한테 관심이 있나보다..."

윤 일병 사건 이후 군이 병영문화 개선책을 내놨지만, 잇따른 성 추문이 드러나면서 군의 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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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0 06:19:01
    • 수정2014-08-20 15: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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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윤 일병 사망 사고 이후 군의 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런데 또, 일부 군인들이 동료 군인을 성추행하거나 외출을 나와 지적 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의 한 부댑니다.

최근 이 부대 소속 21살 김 모 일병이 동료 부대원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김 일병은 지난 5월 중순부터 부대 내 생활관과 샤워실 등에서 동기와 후임병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여러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살 조 모 상병은 피해자의 어깨를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김 일병의 추행을 도운 혐의가 인정돼 다른 부대로 전출됐습니다.

같은 부대에 근무하던 22살 박 모 병장도 부대원들을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7일 간 영장 처분을 받았습니다.

박 병장은 최근 만기 전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군 관계자(음성변조) : " 애들을 격리 시키고 헌병에다가 신고를 한 겁니다. 헌병대에. 쭉 조사를 하니까 이제 이것저것 다 나온거죠 사실은."

한편, 강원도 모 부대 소속 26살 박 모 하사는 외출을 나왔다가 지적 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군 헌병대로 신병이 넘겨진 박 하사는 김 씨가 장애가 있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정상인 같으면 그냥 바로 아니라고 얘기했겠지만 약간 머뭇거리고 이러니까 혼자 판단하기로는 나한테 관심이 있나보다..."

윤 일병 사건 이후 군이 병영문화 개선책을 내놨지만, 잇따른 성 추문이 드러나면서 군의 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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