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정 의경 “탈출 선원 2명, 해경 구조 도와”

입력 2014.08.20 (06:30) 수정 2014.08.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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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한 혐의로 기소된 선원 가운데 2명이 승객 구조를 도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선원들이 구조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검찰의 공소 내용과 배치되는데 검찰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당시 사고 해역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 경비정 123정, 해경 2명이 망치와 쇠 파이프로 유리창을 깨고 승객 구조를 시도합니다.

123정 대원인 의경 김모 씨는 세월호 선원에 대한 재판에서 당시 세월호를 탈출한 선원 2명이 해경과 함께 "창문을 깨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살인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선원들이 구조활동에 나서지 않았다는 검찰의 공소 내용과 배치되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구조 동영상을 수차례 분석했지만 선원들이 직접 유리창을 깬 장면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도 선원들이 이미 세월호를 탈출해 구조된 이후 상황이라며 공소내용이 달라질 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세월호 희생자 가족 : "(선원들이) 죄를 피하기 위한 회피성 발언이라고 생각해요. 유리창을 깼다는 것으로 하나의 도망가는 길을 열어두지 않았나."

한편, 법정에 나온 구조 헬기 조종사들은 사고 당시 상황실과 교신하지 않아 세월호 선내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더 이상 바다로 뛰어내리는 승객이 없어 모두 구조된 줄 알았다고 증언해 재판을 방청한 희생자 가족들이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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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정 의경 “탈출 선원 2명, 해경 구조 도와”
    • 입력 2014-08-20 06:31:52
    • 수정2014-08-20 07: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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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한 혐의로 기소된 선원 가운데 2명이 승객 구조를 도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선원들이 구조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검찰의 공소 내용과 배치되는데 검찰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당시 사고 해역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 경비정 123정, 해경 2명이 망치와 쇠 파이프로 유리창을 깨고 승객 구조를 시도합니다.

123정 대원인 의경 김모 씨는 세월호 선원에 대한 재판에서 당시 세월호를 탈출한 선원 2명이 해경과 함께 "창문을 깨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살인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선원들이 구조활동에 나서지 않았다는 검찰의 공소 내용과 배치되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구조 동영상을 수차례 분석했지만 선원들이 직접 유리창을 깬 장면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도 선원들이 이미 세월호를 탈출해 구조된 이후 상황이라며 공소내용이 달라질 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세월호 희생자 가족 : "(선원들이) 죄를 피하기 위한 회피성 발언이라고 생각해요. 유리창을 깼다는 것으로 하나의 도망가는 길을 열어두지 않았나."

한편, 법정에 나온 구조 헬기 조종사들은 사고 당시 상황실과 교신하지 않아 세월호 선내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더 이상 바다로 뛰어내리는 승객이 없어 모두 구조된 줄 알았다고 증언해 재판을 방청한 희생자 가족들이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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