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자 참수…오바마 “정의 실현·참수 대응조치”

<앵커 멘트>

이라크 반군 ISIL이 미국인 기자 짐 폴리를 참수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의를 실현하고 이라크 반군에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군이 추가 참수를 위협했지만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할 일은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미국인 기자 짐 폴리가 이라크 반군에 참수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곧바로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서 짐 폴리 기자의 업적을 기리고 이라크 반군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반군의 추가 참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반군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이라크 반군 ISIL 집단을 암덩어리로 지칭하면서 이런 집단이 21세기에 존속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과 군은 참수에 가담한 세력과 참수 지역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접 참수에 가담한 남성이 영국식 억양을 쓴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미영양국간 접촉이 긴밀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케리 국무장관도 악마집단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고 미군은 오늘도 이라크 정부군을 도와 반군에 대한 폭격을 계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악화되는 이라크 상황에 미국이 점점 더 휩쓸려들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