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폭파 위협 40대 음독…중환자실서 치료

입력 2014.08.21 (12:10) 수정 2014.08.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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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원처리에 대한 불만으로 승용차에 인화물질을 싣고 충남 아산시청사로 돌진했던 40대 농민이 경찰에 붙잡히기 전 음독한 사실이 확인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도 늦춰질 전망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청을 폭파하겠다며 차량에 인화물질을 싣고 아산시청사로 돌진했던 46살 김 모씨가 경찰에 검거되기 전 독극물을 마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차량 내부를 살펴본 결과 차량 뒷자리에서 내용물이 거의 빈 농약병이 발견됐고, 김씨의 구토물에서도 독극물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김씨는 현재 의식은 있지만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도 있어 병원 측은 김씨의 상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일국(천안단국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전신이 쇠약하고 고혈당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환자를 집중 관찰할 예정입니다."

김씨는 어제 오후 1시쯤 자신의 승용차에 부탄가스통 25개와 휘발유 60리터를 싣고 아산시청사 로비로 돌진했습니다.

휘발유를 주변에 뿌리고 부탄가스 12개에 구멍을 뚫어 가스를 누출시키며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다 9시간 30분 만에 검거됐습니다.

아산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김 씨는 수해 보상금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시에 신고를 했지만 시 담당자가 규정 내에서 보상하겠다고 하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피의자 아버지) : "한 번 망가지면 빚더미에 올라앉아요. 하우스 농사라 한번 망가지면 빚더미에 올라앉는다고. 억대가 들어간 거예요 그게."

경찰은 김씨가 회복되는 대로 특수공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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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 폭파 위협 40대 음독…중환자실서 치료
    • 입력 2014-08-21 12:13:30
    • 수정2014-08-21 13: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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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원처리에 대한 불만으로 승용차에 인화물질을 싣고 충남 아산시청사로 돌진했던 40대 농민이 경찰에 붙잡히기 전 음독한 사실이 확인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도 늦춰질 전망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청을 폭파하겠다며 차량에 인화물질을 싣고 아산시청사로 돌진했던 46살 김 모씨가 경찰에 검거되기 전 독극물을 마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차량 내부를 살펴본 결과 차량 뒷자리에서 내용물이 거의 빈 농약병이 발견됐고, 김씨의 구토물에서도 독극물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김씨는 현재 의식은 있지만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도 있어 병원 측은 김씨의 상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일국(천안단국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전신이 쇠약하고 고혈당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환자를 집중 관찰할 예정입니다."

김씨는 어제 오후 1시쯤 자신의 승용차에 부탄가스통 25개와 휘발유 60리터를 싣고 아산시청사 로비로 돌진했습니다.

휘발유를 주변에 뿌리고 부탄가스 12개에 구멍을 뚫어 가스를 누출시키며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다 9시간 30분 만에 검거됐습니다.

아산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김 씨는 수해 보상금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시에 신고를 했지만 시 담당자가 규정 내에서 보상하겠다고 하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피의자 아버지) : "한 번 망가지면 빚더미에 올라앉아요. 하우스 농사라 한번 망가지면 빚더미에 올라앉는다고. 억대가 들어간 거예요 그게."

경찰은 김씨가 회복되는 대로 특수공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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