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빈국, 가뭄 악화에 식량난까지…“수만 명 굶주려”

입력 2014.08.23 (02:30) 수정 2014.08.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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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의 가난한 국가들이 오랜 가뭄에 식량난 위기까지 맞고 있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은 1년 넘게 지속된 가뭄 으로 주식인 콩, 옥수수 등의 농작물이 말라죽어 식량 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가뭄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것이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들 국가의 농장이 황폐화하고 가축이 집단 폐사해 향후 수만 명이 굶주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유엔 기구들은 이들 국가의 '식량 안보'가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테말라는 17만 가구에서 재배하는 농작물이 말라 죽었고, 엘살바도르는 국가 전체 농작물의 3분의 2가 피해를 봤다.

1976년 이래 최악의 가뭄이 닥친 니카라과에서는 가축 2천500마리가 폐사했다.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는 식료품 가격을 치솟게 해 빈농들에게는 더욱 고통을 주고 있다.

온두라스와 니카라과의 콩 가격은 올해 초에 비해 배 이상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WFP의 지원을 받아 이달 초부터 농작물 피해를 본 가구에 4만t의 식량을 지급하고 있다.

또 온두라스는 쌀, 콩, 밀가루 등을 7만6천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는 1998년 허리케인 '미치'가 이 지역을 강타한 이래 최대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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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미 빈국, 가뭄 악화에 식량난까지…“수만 명 굶주려”
    • 입력 2014-08-23 02:30:57
    • 수정2014-08-23 15:43:52
    연합뉴스
중미의 가난한 국가들이 오랜 가뭄에 식량난 위기까지 맞고 있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은 1년 넘게 지속된 가뭄 으로 주식인 콩, 옥수수 등의 농작물이 말라죽어 식량 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가뭄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것이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들 국가의 농장이 황폐화하고 가축이 집단 폐사해 향후 수만 명이 굶주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유엔 기구들은 이들 국가의 '식량 안보'가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테말라는 17만 가구에서 재배하는 농작물이 말라 죽었고, 엘살바도르는 국가 전체 농작물의 3분의 2가 피해를 봤다.

1976년 이래 최악의 가뭄이 닥친 니카라과에서는 가축 2천500마리가 폐사했다.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는 식료품 가격을 치솟게 해 빈농들에게는 더욱 고통을 주고 있다.

온두라스와 니카라과의 콩 가격은 올해 초에 비해 배 이상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WFP의 지원을 받아 이달 초부터 농작물 피해를 본 가구에 4만t의 식량을 지급하고 있다.

또 온두라스는 쌀, 콩, 밀가루 등을 7만6천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는 1998년 허리케인 '미치'가 이 지역을 강타한 이래 최대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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