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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진정과 소통으로 세상을 바꾼다
입력 2014.08.23 (08:13) 수정 2014.08.23 (09:25) 특파원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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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 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돌아갔지만 그가 준 잔잔한 감동은 우리 사회에 긴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왕실의 스캔들로 국왕이 바뀌면서 군주제 폐지론까지 등장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흑인 대통령이 나와 재선까지 했지만 인종 차별 논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희귀 동물 판다를 활용한 중국의 이른바 판다 외교가 새롭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시작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활동이 커다란 감동을 주면서 국내에서는 이른바 교황 신드롬 또는 교황 열풍이 일기도 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을 동행해 한국에 왔다가 함께 돌아간 파리 김성모 특파원을 연결해 교황의 행보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성모 특파원!

<질문>
교황의 전세기에 동승해 교황과 함께 움직이면서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했죠?

가까이에서 본 교황 어떤 분이었습니까?

<답변>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두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동네 할아버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늘 환하게 미소 지으며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는 습관이 몸에 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데요.

여기에 말과 행동에 진정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일례로 교황은 약속대로 한국에서 받은 꽃다발을 성모 마리아에게 바쳤는데요.

이런 진정성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하는 열쇠가 아닌가합니다.

또 매서운 질문을 하는 기자들을 성경 속 사나운 사자들에 비유하는 등 자주 농담이나 가벼운 얘기를 스스럼 없이 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을 자주 취재했던 외신 기자들도 교황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이처럼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바티간에 강력한 개혁 바람도 불어넣고 있죠?

<답변>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일들을 하나 하나 처리해가고 있는데요.

교단내의 반대가 있지만 큰 잡음 없이 개혁을 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교황은 남미 해방 신학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바티칸은 해방신학에 비판적인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해방 신학의 상징적 인물로 암살된 엘살바도르의 로메로 대주교를 복자로 추대하는 길을 차근차근 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내가 볼 때는 로메로 대주교는 신이 보낸 사람입니다. 그러나 (복자 추진에) 절차는 거쳐야 합니다. 신이 여기에 대해 신호를 보내실 겁니다."

이 외에도 검은 돈의 통로라는 의혹을 받아온 바티칸 은행을 투명화하는 등 비밀주의와 권위주의로 비판받던 교회를 바꿔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개혁은 교황이 받고 있는 인기에서 상당한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교황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국내외 현안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는데요.

이런 문제들의 해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까?

<답변>
교황은 12억 가톨릭 신자들의 정신적 지주로 말 한마디가 갖는 도덕적 귄위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교황을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는 무오류의 존재로 지상 교회의 통치자로 보고 있기 때문 입니다.

여기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다른 인기로 트위터 팔로어가 천 5백만명을 넘을 정도로 말의 파급력이 큰데요,

이 때문에 일본도 교황이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는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가 노예로 착취당했다는 교황의 말에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특히 교황의 방문을 추진하고 있어 이 문제가 계속 걸림돌이 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질문>
종교 지도자지만 교황의 언행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최근엔 국제적 현안에 대해 바티칸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보다 국제 정치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황 가운데 정치적 영향력이 컸던 요한 바오르 2세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가져오는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에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가졌는데요.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교황 방한에 맞춰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로운 외교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을 1면 머릿기사로 실었습니다.

지난 6월 교황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을 바티칸에 초대해 합동 기도를 하며 평화를 촉구했지만 얼마 뒤 전쟁이 터진 점을 거론하며 전통적인 방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점이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 가톨릭이 앞으로도 계속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교황의 리더십이 중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진정과 소통으로 세상을 바꾼다
    • 입력 2014-08-23 08:50:51
    • 수정2014-08-23 09:25:17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 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돌아갔지만 그가 준 잔잔한 감동은 우리 사회에 긴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왕실의 스캔들로 국왕이 바뀌면서 군주제 폐지론까지 등장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흑인 대통령이 나와 재선까지 했지만 인종 차별 논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희귀 동물 판다를 활용한 중국의 이른바 판다 외교가 새롭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시작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활동이 커다란 감동을 주면서 국내에서는 이른바 교황 신드롬 또는 교황 열풍이 일기도 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을 동행해 한국에 왔다가 함께 돌아간 파리 김성모 특파원을 연결해 교황의 행보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성모 특파원!

<질문>
교황의 전세기에 동승해 교황과 함께 움직이면서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했죠?

가까이에서 본 교황 어떤 분이었습니까?

<답변>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두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동네 할아버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늘 환하게 미소 지으며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는 습관이 몸에 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데요.

여기에 말과 행동에 진정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일례로 교황은 약속대로 한국에서 받은 꽃다발을 성모 마리아에게 바쳤는데요.

이런 진정성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하는 열쇠가 아닌가합니다.

또 매서운 질문을 하는 기자들을 성경 속 사나운 사자들에 비유하는 등 자주 농담이나 가벼운 얘기를 스스럼 없이 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을 자주 취재했던 외신 기자들도 교황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이처럼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바티간에 강력한 개혁 바람도 불어넣고 있죠?

<답변>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일들을 하나 하나 처리해가고 있는데요.

교단내의 반대가 있지만 큰 잡음 없이 개혁을 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교황은 남미 해방 신학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바티칸은 해방신학에 비판적인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해방 신학의 상징적 인물로 암살된 엘살바도르의 로메로 대주교를 복자로 추대하는 길을 차근차근 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내가 볼 때는 로메로 대주교는 신이 보낸 사람입니다. 그러나 (복자 추진에) 절차는 거쳐야 합니다. 신이 여기에 대해 신호를 보내실 겁니다."

이 외에도 검은 돈의 통로라는 의혹을 받아온 바티칸 은행을 투명화하는 등 비밀주의와 권위주의로 비판받던 교회를 바꿔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개혁은 교황이 받고 있는 인기에서 상당한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교황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국내외 현안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는데요.

이런 문제들의 해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까?

<답변>
교황은 12억 가톨릭 신자들의 정신적 지주로 말 한마디가 갖는 도덕적 귄위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교황을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는 무오류의 존재로 지상 교회의 통치자로 보고 있기 때문 입니다.

여기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다른 인기로 트위터 팔로어가 천 5백만명을 넘을 정도로 말의 파급력이 큰데요,

이 때문에 일본도 교황이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는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가 노예로 착취당했다는 교황의 말에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특히 교황의 방문을 추진하고 있어 이 문제가 계속 걸림돌이 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질문>
종교 지도자지만 교황의 언행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최근엔 국제적 현안에 대해 바티칸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보다 국제 정치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황 가운데 정치적 영향력이 컸던 요한 바오르 2세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가져오는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에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가졌는데요.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교황 방한에 맞춰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로운 외교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을 1면 머릿기사로 실었습니다.

지난 6월 교황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을 바티칸에 초대해 합동 기도를 하며 평화를 촉구했지만 얼마 뒤 전쟁이 터진 점을 거론하며 전통적인 방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점이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 가톨릭이 앞으로도 계속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교황의 리더십이 중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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