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이동국 대표팀 발탁 당연해”

입력 2014.08.23 (19:46) 수정 2014.08.23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왕년의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23일 "이동국이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동국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재 경기력을 보라"며 "1위 구단인 전북 현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면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절묘한 골 감각과 전방의 연계 플레이를 볼 때 이동국이 전성기보다 더 나은 활약상을 펼치는 것 같기도 하다는 평가까지 이어졌다.

이동국은 다음 달 5일, 8일 열리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나설 국가대표로 내정됐다.

사실상 은퇴한 것으로 인식되던 35세 베테랑 스트라이커의 재등장에 축구 팬들은 즐거움을 나타내고 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은 한국 축구의 자산"이라며 "99차례 A매치를 뛰었고 국민이 때때로 그의 플레이에서 적지 않은 희망을 얻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전북 구단에서도 이동국의 존재가 각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 감독은 "서울의 젊은 선수들은 데얀, 몰리나, 아디와 같은 우수한 선수들에게 많이 배웠다"며 "이동국의 철저한 직업정신에서 후배 동료가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의 재발탁 소식에 그간 계속 마음 한 편에 쌓아둔 짐을 덜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동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최강희 당시 대표팀 감독에게 계속 부름을 받았으나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한 차례 탈락한 적이 있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의 A매치가 99경기에서 멈추는 것 같아 나도 계속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평생 가져갈 수 있는 기록을 1경기 앞두고 내가 제동을 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국이 저 나이에 스스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대표팀에 가서 100경기(센추리클럽)를 채우는 게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용수 감독 “이동국 대표팀 발탁 당연해”
    • 입력 2014-08-23 19:46:59
    • 수정2014-08-23 22:05:37
    연합뉴스
왕년의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23일 "이동국이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동국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재 경기력을 보라"며 "1위 구단인 전북 현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면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절묘한 골 감각과 전방의 연계 플레이를 볼 때 이동국이 전성기보다 더 나은 활약상을 펼치는 것 같기도 하다는 평가까지 이어졌다. 이동국은 다음 달 5일, 8일 열리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나설 국가대표로 내정됐다. 사실상 은퇴한 것으로 인식되던 35세 베테랑 스트라이커의 재등장에 축구 팬들은 즐거움을 나타내고 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은 한국 축구의 자산"이라며 "99차례 A매치를 뛰었고 국민이 때때로 그의 플레이에서 적지 않은 희망을 얻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전북 구단에서도 이동국의 존재가 각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 감독은 "서울의 젊은 선수들은 데얀, 몰리나, 아디와 같은 우수한 선수들에게 많이 배웠다"며 "이동국의 철저한 직업정신에서 후배 동료가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의 재발탁 소식에 그간 계속 마음 한 편에 쌓아둔 짐을 덜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동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최강희 당시 대표팀 감독에게 계속 부름을 받았으나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한 차례 탈락한 적이 있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의 A매치가 99경기에서 멈추는 것 같아 나도 계속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평생 가져갈 수 있는 기록을 1경기 앞두고 내가 제동을 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국이 저 나이에 스스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대표팀에 가서 100경기(센추리클럽)를 채우는 게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