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딸 구하려다…40대 아버지 중태

입력 2014.08.25 (06:15) 수정 2014.08.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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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인제의 한 계곡에서 물에 빠진 딸을 구하려던 40대 아버지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또 이 아버지를 구하기위해 함께 물속에 뛰어든 50대 남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인제 내설악 계곡, 어제 낮 2시쯤 41살 정 모씨 등 일가족 3명은 이 일대 '아침가리'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고는 정씨의 딸 11살 정 모양이 2미터 깊이의 물웅덩이에 빠지면서 일어났습니다.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딸을 구하려 아버지 정씨가 먼저 뛰어 들었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56살 한 모씨가 뒤이어 이들을 구하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사투 끝에 딸 정 양은 목숨을 건졌지만 한 씨는 숨졌고 아버지 정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정상구(강릉아산병원 전문의) : "30분 이상 CPR(심폐소생술)을 했는데 한 분은 심장만 겨우 돌아왔고 한 분은 가망이 없어서.."

한 씨는 동호회 모임차 이 곳을 찾았고 정 씨와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자동차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깊은 산골짜기였습니다.

<인터뷰> 이상근(인제소방서 구조대원) : "비가 오고나면 폭포가 형성되는 구간이 있 습니다. 폭포 밑에 와류(소용돌이)가 형성돼 자력으로 빠져나오기 힘든.."

사고가 난 지점은 지난해에도 인명 사고가 난 곳입니다.

<녹취> 인근 마을 주민(음성변조) : "(위험한 곳이라는데 안내문이 있는지 여쭤 보는 거예요) 그런 안내문 같은 건 없어요.."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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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 빠진 딸 구하려다…40대 아버지 중태
    • 입력 2014-08-25 06:17:36
    • 수정2014-08-25 07: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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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인제의 한 계곡에서 물에 빠진 딸을 구하려던 40대 아버지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또 이 아버지를 구하기위해 함께 물속에 뛰어든 50대 남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인제 내설악 계곡, 어제 낮 2시쯤 41살 정 모씨 등 일가족 3명은 이 일대 '아침가리'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고는 정씨의 딸 11살 정 모양이 2미터 깊이의 물웅덩이에 빠지면서 일어났습니다.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딸을 구하려 아버지 정씨가 먼저 뛰어 들었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56살 한 모씨가 뒤이어 이들을 구하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사투 끝에 딸 정 양은 목숨을 건졌지만 한 씨는 숨졌고 아버지 정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정상구(강릉아산병원 전문의) : "30분 이상 CPR(심폐소생술)을 했는데 한 분은 심장만 겨우 돌아왔고 한 분은 가망이 없어서.."

한 씨는 동호회 모임차 이 곳을 찾았고 정 씨와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자동차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깊은 산골짜기였습니다.

<인터뷰> 이상근(인제소방서 구조대원) : "비가 오고나면 폭포가 형성되는 구간이 있 습니다. 폭포 밑에 와류(소용돌이)가 형성돼 자력으로 빠져나오기 힘든.."

사고가 난 지점은 지난해에도 인명 사고가 난 곳입니다.

<녹취> 인근 마을 주민(음성변조) : "(위험한 곳이라는데 안내문이 있는지 여쭤 보는 거예요) 그런 안내문 같은 건 없어요.."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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