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어선 침몰…무리한 조업·부실한 관리

입력 2014.08.25 (07:20) 수정 2014.08.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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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만금 방조제에서 일어난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선장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배수갑문 통제센터를 비운 농어촌공사 직원들에 대해서도 해경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과 수 분 만에 3백 미터를 끌려가던 어선, 배수갑문 벽을 들이 받은 뒤 가라앉습니다.

지난 22일 저녁 7시쯤.

방류 중이던 새만금방조제 갑문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다 난 사고입니다.

선장 55살 김 모 씨가 방류 사실을 미리 알고서도 무리하게 갑문 근처에서 전어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한 시간 반 전인 오후 5시 40분쯤 선장 김 씨가 갑문 통제센터 직원에게 전화를 해 갑문 개방 여부를 물었고, 직원이 그렇다고 답변까지 했다는 겁니다.

<녹취> 군산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선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라고 있어요. 일단 사람의 인명이 손상됐으니까. 조사 하면서 죄가 추가가 될 수 있어..."

갑문을 열어 둔 채 저녁식사를 하러 간 갑문 통제센터 직원 2명 역시 사고를 불렀습니다.

농어촌공사 직원인 이들은 갑문이 오후 5시 50분쯤 다 열리자,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1시간 넘게 자리를 비웠습니다.

<녹취> 농어촌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반드시 있어라는 규정 내용은 없고, (갑문이) 닫힐 때까지가 완결적인 것인데,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은 사실이죠."

비슷한 사고가 이미 두 차례나 있었음에도 다시 반복된 어선 침몰사고.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였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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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어선 침몰…무리한 조업·부실한 관리
    • 입력 2014-08-25 07:23:12
    • 수정2014-08-25 07: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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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만금 방조제에서 일어난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선장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배수갑문 통제센터를 비운 농어촌공사 직원들에 대해서도 해경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과 수 분 만에 3백 미터를 끌려가던 어선, 배수갑문 벽을 들이 받은 뒤 가라앉습니다.

지난 22일 저녁 7시쯤.

방류 중이던 새만금방조제 갑문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다 난 사고입니다.

선장 55살 김 모 씨가 방류 사실을 미리 알고서도 무리하게 갑문 근처에서 전어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한 시간 반 전인 오후 5시 40분쯤 선장 김 씨가 갑문 통제센터 직원에게 전화를 해 갑문 개방 여부를 물었고, 직원이 그렇다고 답변까지 했다는 겁니다.

<녹취> 군산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선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라고 있어요. 일단 사람의 인명이 손상됐으니까. 조사 하면서 죄가 추가가 될 수 있어..."

갑문을 열어 둔 채 저녁식사를 하러 간 갑문 통제센터 직원 2명 역시 사고를 불렀습니다.

농어촌공사 직원인 이들은 갑문이 오후 5시 50분쯤 다 열리자,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1시간 넘게 자리를 비웠습니다.

<녹취> 농어촌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반드시 있어라는 규정 내용은 없고, (갑문이) 닫힐 때까지가 완결적인 것인데,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은 사실이죠."

비슷한 사고가 이미 두 차례나 있었음에도 다시 반복된 어선 침몰사고.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였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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