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독수리, 챔스 4강행 ‘외나무다리 결투’

입력 2014.08.25 (09:27) 수정 2014.08.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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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이 올 시즌 사활을 걸고 대결한다.

서울과 포항은 2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들어간다.

합계나 원정 다득점 원칙 등의 규정을 따질 필요가 없이 이번 한판대결에서 이기는 쪽이 바로 4강에 진출한다.

포항과 서울은 지난 20일 포항의 홈인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구단은 다음 경기를 염두에 두지 않는 총력전을 펼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서울은 지난 23일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2진 선수들을 5명 이상 선발로 주전들의 체력을 아꼈다.

포항도 같은 날 경남FC와의 원정경기에 공격수 강수일을 제외한 주전을 모두 빼 전열을 완전히 바꿨다.

정예요원들의 싱싱한 체력을 바탕으로 모든 전략과 전술이 이 한판에 집중되는 빅매치가 예고됐다.

'황새' 황선홍과 '독수리' 최용수의 자존심, 지략 대결은 고조된 분위기에서 특별히 관심을 끈다.

황선홍 포항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국민적 사랑을 양분했다.

이들은 지도자가 되고 나서도 K리그 최고의 지휘관의 지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황 감독은 외국인 선수 없이 선수단을 꾸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FA(대한축구협회)컵 대회를 제패했다.

최 감독은 2012년 K리그 클래식 우승, 작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AFC로부터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최용수 감독은 "황 감독도 나와 마찬가지로 운명이 걸린 대결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모든 것을 쏟아붓고 결과는 하늘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과 최 감독의 기를 받아 그라운드에서 대리전을 펼칠 공격수는 김승대와 윤일록이다.

김승대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윤일록은 시즌 초반 슬럼프를 털고 K리그 클래식 최근 2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해 가파른 기세를 자랑했다.

두 선수는 사령탑의 '아바타'일 뿐만 아니라 다음 달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국가대표로도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의 홈 강세, 포항의 원정 강세도 이번 대결의 관전포인트로 주목된다.

포항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원정 때 한 차례도 지지 않았고 서울은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홈에서 단 한 차례만 패배했다.

두 구단이 기세 싸움에서 서로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올 시즌 포항과 서울은 네 차례 맞붙어 모두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포항은 서울과의 4월 20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7월 9일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7월 16일 포항과의 FA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강 출전권을 낚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클럽 월드컵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각 대륙의 챔피언이 집결해 벌이는 토너먼트다.

이 대회는 세계적인 주목 속에 치러져 구단과 선수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어 아시아 구단들은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향해 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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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8-25 18:03:22
    연합뉴스
프로축구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이 올 시즌 사활을 걸고 대결한다.

서울과 포항은 2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들어간다.

합계나 원정 다득점 원칙 등의 규정을 따질 필요가 없이 이번 한판대결에서 이기는 쪽이 바로 4강에 진출한다.

포항과 서울은 지난 20일 포항의 홈인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구단은 다음 경기를 염두에 두지 않는 총력전을 펼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서울은 지난 23일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2진 선수들을 5명 이상 선발로 주전들의 체력을 아꼈다.

포항도 같은 날 경남FC와의 원정경기에 공격수 강수일을 제외한 주전을 모두 빼 전열을 완전히 바꿨다.

정예요원들의 싱싱한 체력을 바탕으로 모든 전략과 전술이 이 한판에 집중되는 빅매치가 예고됐다.

'황새' 황선홍과 '독수리' 최용수의 자존심, 지략 대결은 고조된 분위기에서 특별히 관심을 끈다.

황선홍 포항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국민적 사랑을 양분했다.

이들은 지도자가 되고 나서도 K리그 최고의 지휘관의 지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황 감독은 외국인 선수 없이 선수단을 꾸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FA(대한축구협회)컵 대회를 제패했다.

최 감독은 2012년 K리그 클래식 우승, 작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AFC로부터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최용수 감독은 "황 감독도 나와 마찬가지로 운명이 걸린 대결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모든 것을 쏟아붓고 결과는 하늘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과 최 감독의 기를 받아 그라운드에서 대리전을 펼칠 공격수는 김승대와 윤일록이다.

김승대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윤일록은 시즌 초반 슬럼프를 털고 K리그 클래식 최근 2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해 가파른 기세를 자랑했다.

두 선수는 사령탑의 '아바타'일 뿐만 아니라 다음 달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국가대표로도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의 홈 강세, 포항의 원정 강세도 이번 대결의 관전포인트로 주목된다.

포항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원정 때 한 차례도 지지 않았고 서울은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홈에서 단 한 차례만 패배했다.

두 구단이 기세 싸움에서 서로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올 시즌 포항과 서울은 네 차례 맞붙어 모두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포항은 서울과의 4월 20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7월 9일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7월 16일 포항과의 FA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강 출전권을 낚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클럽 월드컵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각 대륙의 챔피언이 집결해 벌이는 토너먼트다.

이 대회는 세계적인 주목 속에 치러져 구단과 선수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어 아시아 구단들은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향해 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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