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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허난성 “대입 신입생 에이즈 검사”…인권침해 논란
입력 2014.08.25 (09:56) 연합뉴스
1990년대 후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확산한 중국 허난(河南)성 당국이 오는 9월 입학하는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여부를 조사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허난성 위생청과 교육청은 지난 5월 합동으로 발표한 '학교내 에이즈 방지 대책 강화' 통지문에 따라 성내 대학신입생 건강 검진 항목에 HIV 감염 조사를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당국은 대학신입생에 대한 HIV 감염 조사를 앞두고 이달 내에 민간단체들과 언론매체들이 참가하는 공청회를 열고 조사 대상과 구체적 조사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RFA는 전했다.

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허난성의 이번 HIV 감염 조사가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중앙 정부의 규정에 위반되며, 개인의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인권 사이트 '6ㆍ4텐왕'(天網)을 운영하는 황치(黃琦) 대표는 "당국은 이번 조사로 말미암아 학생들에 대한 차별을 촉발할 수 있다는 사회의 반응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조사에는 학생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원인 후쭝이(胡宗義) 박사는 "에이즈는 고도로 민감한 공중 보건 문제"라면서 "중국 사회는 허난성 정부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중국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면 HIV 감염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감염 학생들이 퇴학이나 입학 허가 취소 등의 차별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의 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내 대학에서 촤근들어 HIV 감염 학생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 광둥(廣東)성 대학과 전문대학에선 HIV 감염 학생 수가 지난 7년간 10배 증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허난성에서는 HIV 감염자가 4만여 명에 이르며 매년 4천 명씩 늘고 있다.

특히 허난성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성장으로 재직하던 1990년대 후반 HIV 감염 혈액 수혈로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했다. 당시 모태에서 HIV에 감염된 유아들이 이제 대학에 입학할 연령대에 이른 것이 대학 신입생에 대한 HIV 감염 조사 배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HIV는 성적 접촉이나 수혈 등을 통해서만 감염되며, 일반 생활에선 옮겨지지 않지만, 일반인들은 에이즈 환자와 HIV 감염자들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다.

중국 내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의 70%는 "HIV 감염자들과 같이 수강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RFA는 전했다.
  • 중 허난성 “대입 신입생 에이즈 검사”…인권침해 논란
    • 입력 2014-08-25 09:56:38
    연합뉴스
1990년대 후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확산한 중국 허난(河南)성 당국이 오는 9월 입학하는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여부를 조사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허난성 위생청과 교육청은 지난 5월 합동으로 발표한 '학교내 에이즈 방지 대책 강화' 통지문에 따라 성내 대학신입생 건강 검진 항목에 HIV 감염 조사를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당국은 대학신입생에 대한 HIV 감염 조사를 앞두고 이달 내에 민간단체들과 언론매체들이 참가하는 공청회를 열고 조사 대상과 구체적 조사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RFA는 전했다.

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허난성의 이번 HIV 감염 조사가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중앙 정부의 규정에 위반되며, 개인의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인권 사이트 '6ㆍ4텐왕'(天網)을 운영하는 황치(黃琦) 대표는 "당국은 이번 조사로 말미암아 학생들에 대한 차별을 촉발할 수 있다는 사회의 반응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조사에는 학생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원인 후쭝이(胡宗義) 박사는 "에이즈는 고도로 민감한 공중 보건 문제"라면서 "중국 사회는 허난성 정부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중국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면 HIV 감염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감염 학생들이 퇴학이나 입학 허가 취소 등의 차별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의 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내 대학에서 촤근들어 HIV 감염 학생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 광둥(廣東)성 대학과 전문대학에선 HIV 감염 학생 수가 지난 7년간 10배 증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허난성에서는 HIV 감염자가 4만여 명에 이르며 매년 4천 명씩 늘고 있다.

특히 허난성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성장으로 재직하던 1990년대 후반 HIV 감염 혈액 수혈로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했다. 당시 모태에서 HIV에 감염된 유아들이 이제 대학에 입학할 연령대에 이른 것이 대학 신입생에 대한 HIV 감염 조사 배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HIV는 성적 접촉이나 수혈 등을 통해서만 감염되며, 일반 생활에선 옮겨지지 않지만, 일반인들은 에이즈 환자와 HIV 감염자들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다.

중국 내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의 70%는 "HIV 감염자들과 같이 수강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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