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욱일기’ 티셔츠 팝니다” 자라(ZARA) 판촉 ‘논란’

입력 2014.08.25 (11:05) 수정 2014.08.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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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PA(제조·유통·판매 일괄형) 패션브랜드 자라(ZARA)의 한국법인인 자라리테일코리아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연상케하는 티셔츠를 판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자라리테일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www.zara.com/kr)에는 욱일승천기를 연상케하는 티셔츠가 판매 상품으로 올라와 있다.

이 티셔츠는 아동 카테고리에 3~14세 남아용으로 분류돼 안내되고 있다. 카키색 한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티셔츠 앞쪽에 욱일승천기 배경에 동물과 사람이 합성된 프린트가 되어 있다. 일본의 영문명인 'JAPAN'도 적혀 있다. 가격은 1만9000원.

한 소비자는 "아이들이 입는 티셔츠에 이런 프린트를 해서 판매하는 게 말이 되냐"며 "티셔츠 판매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라는 미국 홈페이지에서 이 티셔츠를 판매하다가 재미 한인들의 항의를 받고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일본 자라 홈페이지에서는 판매 상품으로 올라와 있지 않다. 반면 본사가 있는 스페인 자라 홈페이지에는 이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라리테일코리아 측은 "스페인 본사에서 자라 홈페이지를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일일이 (상품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며 "이 티셔츠와 관련해선, 본사 입장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스페인 인디텍스가 모회사인 자라는 지난 2007년 한국법인인 자라리테일코리아를 설립했다. 인디텍스와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각각 80%,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 초 기준, 국내 4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액 2273억원, 영업이익 118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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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용 ‘욱일기’ 티셔츠 팝니다” 자라(ZARA) 판촉 ‘논란’
    • 입력 2014-08-25 11:05:27
    • 수정2014-08-25 13:47:15
    경제


글로벌 SPA(제조·유통·판매 일괄형) 패션브랜드 자라(ZARA)의 한국법인인 자라리테일코리아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연상케하는 티셔츠를 판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자라리테일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www.zara.com/kr)에는 욱일승천기를 연상케하는 티셔츠가 판매 상품으로 올라와 있다.

이 티셔츠는 아동 카테고리에 3~14세 남아용으로 분류돼 안내되고 있다. 카키색 한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티셔츠 앞쪽에 욱일승천기 배경에 동물과 사람이 합성된 프린트가 되어 있다. 일본의 영문명인 'JAPAN'도 적혀 있다. 가격은 1만9000원.

한 소비자는 "아이들이 입는 티셔츠에 이런 프린트를 해서 판매하는 게 말이 되냐"며 "티셔츠 판매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라는 미국 홈페이지에서 이 티셔츠를 판매하다가 재미 한인들의 항의를 받고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일본 자라 홈페이지에서는 판매 상품으로 올라와 있지 않다. 반면 본사가 있는 스페인 자라 홈페이지에는 이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라리테일코리아 측은 "스페인 본사에서 자라 홈페이지를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일일이 (상품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며 "이 티셔츠와 관련해선, 본사 입장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스페인 인디텍스가 모회사인 자라는 지난 2007년 한국법인인 자라리테일코리아를 설립했다. 인디텍스와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각각 80%,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 초 기준, 국내 4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액 2273억원, 영업이익 118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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