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글자 읽어주는 ‘스마트 반지’

입력 2014.08.25 (11:11) 수정 2014.08.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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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MIT 연구진이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면 글자를 읽어주는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그간 점자나 오디오북에만 의존했던 시각장애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글자가 인쇄된 종이에 손가락을 갖다대자 음성이 들려옵니다.

집게 손가락에 낀 '핑거 리더'라는 이름의 스마트 반지 덕분입니다.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개발한 이 제품에는 아주 작은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데요.

사용자가 손가락을 옮기면 글자를 스캔하고 소프트웨어는 글자를 인식해 컴퓨터 합성음으로 변환해 들려줍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서 읽는 속도도 조절이 가능한데요.

물론 전 과정은 실시간으로 빠르게 진행됩니다.

유사한 기능을 가진 기기가 이미 출시돼 있지만, MIT 연구원들은 '핑거 리더'만큼 작고 휴대하기 편리한 기기는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는데요.

시각장애인들을 배려한 부가적인 기능 또한 눈에 띕니다.

손가락이 인쇄된 글자를 벗어나거나 문장의 끝부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진동을 울려 다음 문장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합니다.

<인터뷰> 로이 실크롯(미국 MIT 연구원) : "'핑거 리더'는 시각 장애가 있는 분들을 위한 보조적인 문자 읽기 기기입니다. 스캐너에 몇 개 행렬을 만들어 문장을 읽는 분들이 줄을 벗어나지 않도록 돕습니다."

문장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외국 서적을 읽을 때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덕분에 점자책이 아니면 읽을 수 없어 독서 범위가 제한적이었던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핑거 리더'의 성능 테스트에 참여한 한 시각장애인은 음식점에 가서 메뉴를 읽을 때 등 일상생활에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제리 베리어(시각장애인) : "우리는 장애가 없는 분들의 편의대로 만들어진 장소에도 갑니다. 특별한 제약없이 제가 필요한 물건에 대한 정보를 똑같이 이용하고 싶어요."

'핑거 리더' 개발팀은 소프트웨어 작업과 디자인 적용 과정에 3년여의 시간을 투자했는데요.

실제 상용화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되도록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해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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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5 11:25:38
    • 수정2014-08-25 11:35:09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 MIT 연구진이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면 글자를 읽어주는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그간 점자나 오디오북에만 의존했던 시각장애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글자가 인쇄된 종이에 손가락을 갖다대자 음성이 들려옵니다.

집게 손가락에 낀 '핑거 리더'라는 이름의 스마트 반지 덕분입니다.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개발한 이 제품에는 아주 작은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데요.

사용자가 손가락을 옮기면 글자를 스캔하고 소프트웨어는 글자를 인식해 컴퓨터 합성음으로 변환해 들려줍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서 읽는 속도도 조절이 가능한데요.

물론 전 과정은 실시간으로 빠르게 진행됩니다.

유사한 기능을 가진 기기가 이미 출시돼 있지만, MIT 연구원들은 '핑거 리더'만큼 작고 휴대하기 편리한 기기는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는데요.

시각장애인들을 배려한 부가적인 기능 또한 눈에 띕니다.

손가락이 인쇄된 글자를 벗어나거나 문장의 끝부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진동을 울려 다음 문장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합니다.

<인터뷰> 로이 실크롯(미국 MIT 연구원) : "'핑거 리더'는 시각 장애가 있는 분들을 위한 보조적인 문자 읽기 기기입니다. 스캐너에 몇 개 행렬을 만들어 문장을 읽는 분들이 줄을 벗어나지 않도록 돕습니다."

문장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외국 서적을 읽을 때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덕분에 점자책이 아니면 읽을 수 없어 독서 범위가 제한적이었던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핑거 리더'의 성능 테스트에 참여한 한 시각장애인은 음식점에 가서 메뉴를 읽을 때 등 일상생활에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제리 베리어(시각장애인) : "우리는 장애가 없는 분들의 편의대로 만들어진 장소에도 갑니다. 특별한 제약없이 제가 필요한 물건에 대한 정보를 똑같이 이용하고 싶어요."

'핑거 리더' 개발팀은 소프트웨어 작업과 디자인 적용 과정에 3년여의 시간을 투자했는데요.

실제 상용화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되도록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해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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