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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열악한 환경서 일군 세계 정상
입력 2014.08.25 (14:19) 수정 2014.08.25 (14:50) 야구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25일(한국시각) 새벽,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암스포트 라마데구장에서 열린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세계리틀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미국 그룹 1위 일리노이를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1984.1985년 연속 우승 이후 29년 만이자, 세 번째 정상 등극이다.

12세 이하 서울시 대표로 꾸려진 이번 대표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고, 체코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본선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미국은 물론, 국제그룹 결승에서 맞붙은 일본 등 대회 참가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취약한 상황에서 일군 성과인 만큼 우승에 대한 반응도 ‘놀랍다’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 1970년 국내에 처음 소개...84.85년 세계대회 우승

한국 야구계에 리틀야구가 처음으로 소개된 건 1970년. 1969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타이완 야구팀이 이듬해 친선 경기를 위해 내한하면서 리틀야구라는 말도 처음 알려졌다. 당시 타이완과의 친선 경기를 위해 급하게 꾸려진 국민학교 대표팀 '서울선발팀'이 사실상 최초의 리틀야구팀인 셈이다.

친선 경기 후 한국도 세계리틀야구대회 극동지역 예선에 참가하기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공식적인 리틀야구팀이 없어 지역 예선도 초등학교 대표팀을 꾸려 출전했던 형편. ‘방과 후 클럽’ 성격으로 발달한 미국이나 타이완의 리틀야구와 달리, ‘학교 야구부’ 중심으로 운영되던 한국 유소년 시스템에선 당연한 상황이었다.

국내에서 최초의 리틀야구팀이 창단된 건 1981년 4월. 이듬해 리틀야구대회가 시작됐고, 1984년과 85년 두 대회 연속 세계리틀야구대회 우승의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에도 한국 리틀야구 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 전국에 158개 팀 운영...미국.일본에 비해 인프라 열악

현재 전국 각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리틀야구팀은 총 158개. 이번에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은 이 가운데 서울 지역팀 선수로 구성된 ‘서울선발팀’이다.

국내 리틀야구는 학교 야구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학원 야구’와 달리 ‘방과 후 활동’ 성격이 강하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까지. 크게 ‘선수반’과 ‘취미반’으로 나누어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리틀야구연맹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까지 KBO총재배 유소년야구대회 등 총 13차례 리틀야구대회가 치러지는데, 이 가운데 중학교 1학년의 경우 8월 대회까지만 출전이 가능하다.

리틀야구라는 이름조차 낯설던 초창기와 비교하면 팀 자체가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 리틀야구 인프라는 열악하다.

전체 인구를 감안하더라도, 2만개 이상의 리틀야구팀이 운영되고 있는 미국은 물론 공식적으로 700개, 비공식적으로 2천 개가 넘는 리틀야구팀이 운영 중인 일본에 비해 팀 수부터 적다.

적은 팀 수만큼 운동장 수도 턱없이 부족하다. 국내에서 리틀야구 경기가 가능한 전용구장은 7개. 그나마 대규모 대회를 치르는 데 주로 이용되는 상황이라, 연습은 물론 경기를 치를 운동장도 구하기 쉽지 않아 전국을 떠도는 경우도 많다.



한국리틀야구연맹 신현석 이사는 "인조잔디 경기장이기는 하지만 최근 초등학교 운동장에 축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되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다“며 “리틀야구 팀들이 방과 후 훈련과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좀 더 확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나마 지난 4월, 경기도 화성시가 전용구장 건립 등의 계획이 포함된 ‘리틀야구 타운 우선협약’을 체결하는 등 리틀야구에 대한 지원 움직임이 작게라도 일고 있는 건 반가운 소식. 화성시는 2017년까지 잔디구장 6면을 만들어 리틀야구 전용경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 리틀야구, 열악한 환경서 일군 세계 정상
    • 입력 2014-08-25 14:19:34
    • 수정2014-08-25 14:50:09
    야구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25일(한국시각) 새벽,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암스포트 라마데구장에서 열린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세계리틀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미국 그룹 1위 일리노이를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1984.1985년 연속 우승 이후 29년 만이자, 세 번째 정상 등극이다.

12세 이하 서울시 대표로 꾸려진 이번 대표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고, 체코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본선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미국은 물론, 국제그룹 결승에서 맞붙은 일본 등 대회 참가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취약한 상황에서 일군 성과인 만큼 우승에 대한 반응도 ‘놀랍다’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 1970년 국내에 처음 소개...84.85년 세계대회 우승

한국 야구계에 리틀야구가 처음으로 소개된 건 1970년. 1969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타이완 야구팀이 이듬해 친선 경기를 위해 내한하면서 리틀야구라는 말도 처음 알려졌다. 당시 타이완과의 친선 경기를 위해 급하게 꾸려진 국민학교 대표팀 '서울선발팀'이 사실상 최초의 리틀야구팀인 셈이다.

친선 경기 후 한국도 세계리틀야구대회 극동지역 예선에 참가하기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공식적인 리틀야구팀이 없어 지역 예선도 초등학교 대표팀을 꾸려 출전했던 형편. ‘방과 후 클럽’ 성격으로 발달한 미국이나 타이완의 리틀야구와 달리, ‘학교 야구부’ 중심으로 운영되던 한국 유소년 시스템에선 당연한 상황이었다.

국내에서 최초의 리틀야구팀이 창단된 건 1981년 4월. 이듬해 리틀야구대회가 시작됐고, 1984년과 85년 두 대회 연속 세계리틀야구대회 우승의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에도 한국 리틀야구 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 전국에 158개 팀 운영...미국.일본에 비해 인프라 열악

현재 전국 각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리틀야구팀은 총 158개. 이번에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은 이 가운데 서울 지역팀 선수로 구성된 ‘서울선발팀’이다.

국내 리틀야구는 학교 야구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학원 야구’와 달리 ‘방과 후 활동’ 성격이 강하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까지. 크게 ‘선수반’과 ‘취미반’으로 나누어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리틀야구연맹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까지 KBO총재배 유소년야구대회 등 총 13차례 리틀야구대회가 치러지는데, 이 가운데 중학교 1학년의 경우 8월 대회까지만 출전이 가능하다.

리틀야구라는 이름조차 낯설던 초창기와 비교하면 팀 자체가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 리틀야구 인프라는 열악하다.

전체 인구를 감안하더라도, 2만개 이상의 리틀야구팀이 운영되고 있는 미국은 물론 공식적으로 700개, 비공식적으로 2천 개가 넘는 리틀야구팀이 운영 중인 일본에 비해 팀 수부터 적다.

적은 팀 수만큼 운동장 수도 턱없이 부족하다. 국내에서 리틀야구 경기가 가능한 전용구장은 7개. 그나마 대규모 대회를 치르는 데 주로 이용되는 상황이라, 연습은 물론 경기를 치를 운동장도 구하기 쉽지 않아 전국을 떠도는 경우도 많다.



한국리틀야구연맹 신현석 이사는 "인조잔디 경기장이기는 하지만 최근 초등학교 운동장에 축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되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다“며 “리틀야구 팀들이 방과 후 훈련과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좀 더 확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나마 지난 4월, 경기도 화성시가 전용구장 건립 등의 계획이 포함된 ‘리틀야구 타운 우선협약’을 체결하는 등 리틀야구에 대한 지원 움직임이 작게라도 일고 있는 건 반가운 소식. 화성시는 2017년까지 잔디구장 6면을 만들어 리틀야구 전용경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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