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불티나게’ 예약판매”

입력 2014.08.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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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체들이 예약판매 기간을 늘리고 각종 할인 혜택을 얹어 줬기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업계에서는 장기간 침체했던 경기가 바닥을 찍고 개선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추석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19.7%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예약 기간이 지난해보다 7일 늘었을 뿐 아니라 예약 고객에게 최대 30% 할인과 상품권 지급 혜택 등을 제공하고, 선물세트 종류를 15% 늘렸기 때문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예약판매 기간 선물세트당 평균 구매 단가는 3만3천838원으로 지난해(3만3천793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홈플러스는 7월 14일∼8월 24일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57.6% 증가했고, 롯데마트 역시 7월 18일∼8월 24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8월 12일∼9월 3일)보다 68.3% 늘었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이달 실시한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백화점은 1∼21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결과 지난해(8월 16일∼9월 1일)보다 실적이 48%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한우 판매가 68% 늘었고, 수산(43%)·청과(42%)·건강(37%)·와인(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도 8∼21일 진행한 예약판매 실적이 38.9%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육(45.8%)과 굴비(51.7%)·전통식품(30.4%) 선물세트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예약판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출발이 좋아 추석 전까지 '대목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소비 심리를 살리고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21일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45.3% 늘었다.

가격대별로는 대형마트의 경우 3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예약판매 인기 품목 1∼20위 상품의 가격이 대부분 1만∼3만원대였다"며 "알뜰하게 명절을 나려는 소비자들이 예약판매 혜택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예약판매는 개인고객보다 기업고객이 많다는 점이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판매를 이끌었다.

실제로 이마트에서는 예약판매된 선물세트 중 기업고객 대량 주문이 많은 가공·생활용품이 81%를 차지한 가운데 통조림 세트가 가장 많이 팔렸고, 조미료와 생활용품, 커피·차, 축산, 청과 세트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신선식품은 전통적으로 추석이 임박해야 판매가 급증하지만 올해는 신선식품을 예약 구매한 고객도 비교적 많았다.

이는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신선한 과일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이른 추석때문에 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을 일찌감치 구매하려는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에서는 1년 사이 한우의 인기가 급격히 높아졌다.

실제로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 모두 한우·정육 제품의 매출신장률이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백화점에서는 10만원 내외의 선물세트 판매가 90.5% 증가했다.

이는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우수 한우 브랜드를 보강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최근 경기 상황을 고려해 10만원대 중저가 실속형 제품을 확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른 추석으로 잘 익은 큰 과일이 부족해 정육과 수산 세트에 눈을 돌린 소비자가 많은 것도 이유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예약판매 기간 한우를 중심 신장률이 높아졌다"며 "올해 추석에는 한우와 굴비 등이 효자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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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불티나게’ 예약판매”
    • 입력 2014-08-25 14:21:50
    연합뉴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체들이 예약판매 기간을 늘리고 각종 할인 혜택을 얹어 줬기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업계에서는 장기간 침체했던 경기가 바닥을 찍고 개선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추석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19.7%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예약 기간이 지난해보다 7일 늘었을 뿐 아니라 예약 고객에게 최대 30% 할인과 상품권 지급 혜택 등을 제공하고, 선물세트 종류를 15% 늘렸기 때문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예약판매 기간 선물세트당 평균 구매 단가는 3만3천838원으로 지난해(3만3천793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홈플러스는 7월 14일∼8월 24일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57.6% 증가했고, 롯데마트 역시 7월 18일∼8월 24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8월 12일∼9월 3일)보다 68.3% 늘었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이달 실시한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백화점은 1∼21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결과 지난해(8월 16일∼9월 1일)보다 실적이 48%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한우 판매가 68% 늘었고, 수산(43%)·청과(42%)·건강(37%)·와인(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도 8∼21일 진행한 예약판매 실적이 38.9%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육(45.8%)과 굴비(51.7%)·전통식품(30.4%) 선물세트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예약판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출발이 좋아 추석 전까지 '대목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소비 심리를 살리고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21일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45.3% 늘었다. 가격대별로는 대형마트의 경우 3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예약판매 인기 품목 1∼20위 상품의 가격이 대부분 1만∼3만원대였다"며 "알뜰하게 명절을 나려는 소비자들이 예약판매 혜택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예약판매는 개인고객보다 기업고객이 많다는 점이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판매를 이끌었다. 실제로 이마트에서는 예약판매된 선물세트 중 기업고객 대량 주문이 많은 가공·생활용품이 81%를 차지한 가운데 통조림 세트가 가장 많이 팔렸고, 조미료와 생활용품, 커피·차, 축산, 청과 세트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신선식품은 전통적으로 추석이 임박해야 판매가 급증하지만 올해는 신선식품을 예약 구매한 고객도 비교적 많았다. 이는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신선한 과일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이른 추석때문에 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을 일찌감치 구매하려는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에서는 1년 사이 한우의 인기가 급격히 높아졌다. 실제로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 모두 한우·정육 제품의 매출신장률이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백화점에서는 10만원 내외의 선물세트 판매가 90.5% 증가했다. 이는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우수 한우 브랜드를 보강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최근 경기 상황을 고려해 10만원대 중저가 실속형 제품을 확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른 추석으로 잘 익은 큰 과일이 부족해 정육과 수산 세트에 눈을 돌린 소비자가 많은 것도 이유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예약판매 기간 한우를 중심 신장률이 높아졌다"며 "올해 추석에는 한우와 굴비 등이 효자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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