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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양보해” vs “꿈 깨”…감독 설전도 4강
입력 2014.08.25 (15:30) 수정 2014.08.25 (18:03) 연합뉴스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미디어데이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해 FA컵 4강 대진 추첨과 함께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대진은 상주 상무-FC서울(상주시민운동장), 전북 현대-성남FC(전주월드컵경기장·이상 22일)로 짜여졌다.

추첨이 끝난 뒤 박항서 상주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 최강희 전북 감독과 이상윤 성남 감독대행이 차례로 단상에 올라 기자회견을 했다. 하나같이 입담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령탑들이다.

유독 FA컵과 인연이 없었던 서울은 1998년 대회 이후 16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상주는 군경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포문은 박 감독이 먼저 열었다. 평소 판정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털어놔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를 수도 없이 받은 박 감독이다.

그는 "올해 리그에서 서울전은 한 명이 퇴장당한 상태에서 치렀다"면서 "이번에는 11대 11로 경기를 치러보고 싶다"며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은 옆에 앉은 최용수 감독에게 "승부차기까지 갈 생각하고 상주로 오라"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이 "대회 흥행을 위해 결승에서 전북과 맞붙고 싶다"고 하자 박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 벌써 결승전 간 것처럼 얘기한다. 우리한테 물어보고 가라"라고 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박 감독은 "서울은 우리 상대로 괜히 체력 낭비하지 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나 신경 써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이어갔다.

최용수 감독의 화살은 애꿎은 이 감독대행을 향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한테 물어보니 성남을 지목하더라"라면서 "반드시 성남을 선택하겠다고 말하고 왔는데 상주 원정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이 감독대행은 해설위원 출신으로서 가장 강력한 입담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초보 사령탑'이어서인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우리는 시민구단으로서 FA컵에서 우승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전북은 정규리그 1위니까 우리에게 양보하라"는 말로 최강희 감독을 향해 한 차례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최강희 감독은 "이 감독이 말과 행동이 다르다"며 맞불을 놨다.

추첨식에서 이 감독대행이 전북과의 대진을 뽑은 뒤 단상에서 내려오면서 자신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 때는 매우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는 것.

최강희 감독은 "아까 그런 표정 지어놓고서는 지금 결승 가겠다고 큰소리쳤는데 꿈 깼으면 좋겠다"고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 “FA컵 양보해” vs “꿈 깨”…감독 설전도 4강
    • 입력 2014-08-25 15:30:52
    • 수정2014-08-25 18:03:22
    연합뉴스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미디어데이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해 FA컵 4강 대진 추첨과 함께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대진은 상주 상무-FC서울(상주시민운동장), 전북 현대-성남FC(전주월드컵경기장·이상 22일)로 짜여졌다.

추첨이 끝난 뒤 박항서 상주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 최강희 전북 감독과 이상윤 성남 감독대행이 차례로 단상에 올라 기자회견을 했다. 하나같이 입담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령탑들이다.

유독 FA컵과 인연이 없었던 서울은 1998년 대회 이후 16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상주는 군경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포문은 박 감독이 먼저 열었다. 평소 판정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털어놔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를 수도 없이 받은 박 감독이다.

그는 "올해 리그에서 서울전은 한 명이 퇴장당한 상태에서 치렀다"면서 "이번에는 11대 11로 경기를 치러보고 싶다"며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은 옆에 앉은 최용수 감독에게 "승부차기까지 갈 생각하고 상주로 오라"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이 "대회 흥행을 위해 결승에서 전북과 맞붙고 싶다"고 하자 박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 벌써 결승전 간 것처럼 얘기한다. 우리한테 물어보고 가라"라고 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박 감독은 "서울은 우리 상대로 괜히 체력 낭비하지 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나 신경 써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이어갔다.

최용수 감독의 화살은 애꿎은 이 감독대행을 향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한테 물어보니 성남을 지목하더라"라면서 "반드시 성남을 선택하겠다고 말하고 왔는데 상주 원정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이 감독대행은 해설위원 출신으로서 가장 강력한 입담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초보 사령탑'이어서인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우리는 시민구단으로서 FA컵에서 우승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전북은 정규리그 1위니까 우리에게 양보하라"는 말로 최강희 감독을 향해 한 차례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최강희 감독은 "이 감독이 말과 행동이 다르다"며 맞불을 놨다.

추첨식에서 이 감독대행이 전북과의 대진을 뽑은 뒤 단상에서 내려오면서 자신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 때는 매우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는 것.

최강희 감독은 "아까 그런 표정 지어놓고서는 지금 결승 가겠다고 큰소리쳤는데 꿈 깼으면 좋겠다"고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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