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피겨 최초 금’ 이준형 “평창까지 가겠다!”

입력 2014.08.25 (16:57) 수정 2014.08.2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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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준형(18·수리고)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준형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평창 올림픽까지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올라가겠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23일 프랑스 쿠르쉐벨에서 막을 내린 2014 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 남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67.88점)과 프리스케이팅(135.93점), 합계(203.81점)에서 모두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를 포함해 ISU 공인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준형이 처음이다.

여자부보다 저변이 얕은 남자부에서 최초의 국제대회 우승자가 나온 것은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피겨에 의미 있는 성과라 볼 수 있다.

2011년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메달을 따낸 이준형은 이번에도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을 보니 기록이 좋거나 크게 유명한 선수가 없어서 메달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승한 건 아직도 얼떨떨하지만, 노력의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메달권에 들지 못한 그는 올 시즌 들어 기량이나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한 모습이었다.

이준형은 "최근에 제가 부진했는데 라이벌이자 친구인 김진서(18·갑천고)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지켜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지훈련할 때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 등 정상급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분위기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또 "연습량을 늘려 실수를 줄인 것도 도움이 됐다"면서 "트리플 악셀 점프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예전보다는 좋아져 성공률 70∼80% 정도를 보이고, 다른 트리플 점프에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준형을 지도하는 지현정 코치는 "(이)준형이가 연기를 할 때 동작이 커지고 표현력이 좋아졌다"며 평가했다.

지 코치는 이어 "스핀을 조금 더 보완하고, 스피드도 내면서 남자답게 과감하게 탔으면 좋겠다"면서 "올 시즌은 기복 없이 꾸준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준형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 출전해 다시 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시즌이 주니어로서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다음 대회에도 잘해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면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포디움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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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피겨 최초 금’ 이준형 “평창까지 가겠다!”
    • 입력 2014-08-25 16:57:20
    • 수정2014-08-25 22:41:55
    연합뉴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준형(18·수리고)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준형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평창 올림픽까지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올라가겠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23일 프랑스 쿠르쉐벨에서 막을 내린 2014 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 남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67.88점)과 프리스케이팅(135.93점), 합계(203.81점)에서 모두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를 포함해 ISU 공인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준형이 처음이다.

여자부보다 저변이 얕은 남자부에서 최초의 국제대회 우승자가 나온 것은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피겨에 의미 있는 성과라 볼 수 있다.

2011년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메달을 따낸 이준형은 이번에도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을 보니 기록이 좋거나 크게 유명한 선수가 없어서 메달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승한 건 아직도 얼떨떨하지만, 노력의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메달권에 들지 못한 그는 올 시즌 들어 기량이나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한 모습이었다.

이준형은 "최근에 제가 부진했는데 라이벌이자 친구인 김진서(18·갑천고)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지켜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지훈련할 때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 등 정상급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분위기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또 "연습량을 늘려 실수를 줄인 것도 도움이 됐다"면서 "트리플 악셀 점프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예전보다는 좋아져 성공률 70∼80% 정도를 보이고, 다른 트리플 점프에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준형을 지도하는 지현정 코치는 "(이)준형이가 연기를 할 때 동작이 커지고 표현력이 좋아졌다"며 평가했다.

지 코치는 이어 "스핀을 조금 더 보완하고, 스피드도 내면서 남자답게 과감하게 탔으면 좋겠다"면서 "올 시즌은 기복 없이 꾸준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준형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 출전해 다시 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시즌이 주니어로서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다음 대회에도 잘해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면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포디움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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