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 위험 전기시설…지자체 만천여개 방치

입력 2014.08.25 (19:17) 수정 2014.08.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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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로등이나 신호등 등 불량 전기시설물이 전국에 만여 개나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선명령을 받고도 지자체들이 방치하고 있는 건데,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 감전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인근 가로등 70여 개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분전함입니다.

누전검사를 해보니 절연 저항값이 0.18메가옴이 나왔습니다.

0.2메가옴 이상이라야 정상인데 어디론가 전기가 새는 것입니다.

누전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려고 버튼을 눌러봤지만 먹통입니다.

<인터뷰> 김종식(전기안전공사 점검대리) : "누전이 되고 있고, 누전차단기가 동작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와 연결된 가로등주에 인체가 닿게 되면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가로등은 뚜껑이 떨어져나가고 전선 피복이 노출돼 위험천만입니다.

<인터뷰> 신동진(전기안전공사 점검과장) : "비가 온다거나 지나가는 시민들이 등주를 만졌을 때 감전될 위험이 초래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생명을 노리는 부적합 위험 전기시설물은 만 천여 곳.

전남 광양시 9백여 개, 경기도 고양시 7백여 개, 화성시 5백여 개 등 전국 곳곳이 위험지대입니다.

모두 지자체가 관리하는 시설물들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개선명령을 통보받고도 부적합 시설물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강후(국회 산업통상자원위) : "지자체 재난관리 평가에서 불량시설물 평가항목을 넣어서 지자체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지만 지자체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위험 전기시설물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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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전 위험 전기시설…지자체 만천여개 방치
    • 입력 2014-08-25 19:19:04
    • 수정2014-08-25 19: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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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로등이나 신호등 등 불량 전기시설물이 전국에 만여 개나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선명령을 받고도 지자체들이 방치하고 있는 건데,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 감전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인근 가로등 70여 개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분전함입니다.

누전검사를 해보니 절연 저항값이 0.18메가옴이 나왔습니다.

0.2메가옴 이상이라야 정상인데 어디론가 전기가 새는 것입니다.

누전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려고 버튼을 눌러봤지만 먹통입니다.

<인터뷰> 김종식(전기안전공사 점검대리) : "누전이 되고 있고, 누전차단기가 동작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와 연결된 가로등주에 인체가 닿게 되면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가로등은 뚜껑이 떨어져나가고 전선 피복이 노출돼 위험천만입니다.

<인터뷰> 신동진(전기안전공사 점검과장) : "비가 온다거나 지나가는 시민들이 등주를 만졌을 때 감전될 위험이 초래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생명을 노리는 부적합 위험 전기시설물은 만 천여 곳.

전남 광양시 9백여 개, 경기도 고양시 7백여 개, 화성시 5백여 개 등 전국 곳곳이 위험지대입니다.

모두 지자체가 관리하는 시설물들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개선명령을 통보받고도 부적합 시설물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강후(국회 산업통상자원위) : "지자체 재난관리 평가에서 불량시설물 평가항목을 넣어서 지자체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지만 지자체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위험 전기시설물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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