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지진 진앙지 나파 카운티를 가다

입력 2014.08.25 (21:20) 수정 2014.08.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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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규모 6.0의 강진이 미국 캘리포니아를 덮쳤습니다.

주요 피해 지역은 북부의 나파-소노마 카운티로 미국의 포도주 최대 생산지로 유명한 나파 밸리 주변입니다.

한밤 중에 갑자기 덮친 지진으로 170명 이상 다쳤고, 건물 백여 채가 무너지거나 불이 났습니다.

50차례나 여진이 이어지면서 7만여 가구에 전기와 가스 공급도 끊겼습니다.

피해가 큰 포도주 산지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학교는 임시 휴고했습니다.

지진 현장에서 김환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린 나파 시내.

지진이 할퀴고 지나가면서 고풍스런 도심 곳곳은 상처투성입니다.

시민들의 사랑방이자 도시의 명물인 옛 건축물들은 부서지고 무너졌습니다.

<녹취> 제레미(주민) : "자주 찾았던 단골식당이 이렇게 돼서 너무 슬픕니다."

쏟아져내린 벽돌 속에서 간신히 제자리를 지킨 전신주는 여전히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나파시티 지진 발생 하루가 지났지만 피해가 집중된 나파 시내 곳곳은 추가붕괴 우려 때문에 이렇게 접근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자랑거리 와인은 산산이 깨져 혈흔같은 자국으로 바닥에 고였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잿더미가 된 간이 주택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끔찍했던 순간, 시민들은 지금도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녹취> 에나(주민) : "너무 무서웠어요.모든 게 흔들리고 쏟아져내렸습니다.제 거울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1989년 이후 25년 만에 엄습한 강진.

피해액은 1조원으로 추산됩니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나파시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본격적인 복구는 아직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전, 단수에 여진 공포까지.. 불안한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나파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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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5 21:22:13
    • 수정2014-08-25 22: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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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규모 6.0의 강진이 미국 캘리포니아를 덮쳤습니다.

주요 피해 지역은 북부의 나파-소노마 카운티로 미국의 포도주 최대 생산지로 유명한 나파 밸리 주변입니다.

한밤 중에 갑자기 덮친 지진으로 170명 이상 다쳤고, 건물 백여 채가 무너지거나 불이 났습니다.

50차례나 여진이 이어지면서 7만여 가구에 전기와 가스 공급도 끊겼습니다.

피해가 큰 포도주 산지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학교는 임시 휴고했습니다.

지진 현장에서 김환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린 나파 시내.

지진이 할퀴고 지나가면서 고풍스런 도심 곳곳은 상처투성입니다.

시민들의 사랑방이자 도시의 명물인 옛 건축물들은 부서지고 무너졌습니다.

<녹취> 제레미(주민) : "자주 찾았던 단골식당이 이렇게 돼서 너무 슬픕니다."

쏟아져내린 벽돌 속에서 간신히 제자리를 지킨 전신주는 여전히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나파시티 지진 발생 하루가 지났지만 피해가 집중된 나파 시내 곳곳은 추가붕괴 우려 때문에 이렇게 접근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자랑거리 와인은 산산이 깨져 혈흔같은 자국으로 바닥에 고였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잿더미가 된 간이 주택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끔찍했던 순간, 시민들은 지금도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녹취> 에나(주민) : "너무 무서웠어요.모든 게 흔들리고 쏟아져내렸습니다.제 거울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1989년 이후 25년 만에 엄습한 강진.

피해액은 1조원으로 추산됩니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나파시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본격적인 복구는 아직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전, 단수에 여진 공포까지.. 불안한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나파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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