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마음대로?…주먹구구 원룸 관리비

입력 2014.08.25 (21:35) 수정 2014.08.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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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매달 관리비 내역을 세부적으로 볼 수 있죠.

하지만, 원룸의 경우 관리비는 집주인 마음대로 받을 수 있는 그야말로 고무줄 관리비였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룸에 사는 이 여성은 집주인과 얼굴을 붉혔습니다.

수도요금 핑계로 관리비를 만 5천원 올린 때문입니다.

계량기를 세대수로 나눴더니 추가 부담액은 8천원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조가영(직장인 서울 강남구) : "이게 왜 그렇죠? 라고 질문을 해봤자, 원래 이렇습니다. 원래 저희가 받는 금액이에요. 라고 해 버리면..."

막무가내로 관리비를 요구해도 말한마디 못꺼내고 속앓이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김ㅇㅇ(대학생 서울 서대문구) : "저는 세들어 사는 입장이고 따질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니까. 불가피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원룸거주자들은 집세와 별도로 평균 6만원 가량에서, 최고 30만원까지 관리비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인이 거의 고지서를 주지 않아 상세내역을 아는 자취생은 열 명에 세 명도 되지 않습니다.

현행 법상 원룸은 어떤 기준으로 관리비를 받아야하지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면적당 관리비가 아파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실정입니다.

<녹취> 서울시 담당자 : "자기가...(임차인이) 피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 법규가 없으니까 민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집주인 마음대로 부과하는 '고무줄 관리비'에 탓에 청년층 자취생들은 주거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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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주인 마음대로?…주먹구구 원룸 관리비
    • 입력 2014-08-25 21:35:58
    • 수정2014-08-25 2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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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매달 관리비 내역을 세부적으로 볼 수 있죠.

하지만, 원룸의 경우 관리비는 집주인 마음대로 받을 수 있는 그야말로 고무줄 관리비였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룸에 사는 이 여성은 집주인과 얼굴을 붉혔습니다.

수도요금 핑계로 관리비를 만 5천원 올린 때문입니다.

계량기를 세대수로 나눴더니 추가 부담액은 8천원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조가영(직장인 서울 강남구) : "이게 왜 그렇죠? 라고 질문을 해봤자, 원래 이렇습니다. 원래 저희가 받는 금액이에요. 라고 해 버리면..."

막무가내로 관리비를 요구해도 말한마디 못꺼내고 속앓이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김ㅇㅇ(대학생 서울 서대문구) : "저는 세들어 사는 입장이고 따질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니까. 불가피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원룸거주자들은 집세와 별도로 평균 6만원 가량에서, 최고 30만원까지 관리비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인이 거의 고지서를 주지 않아 상세내역을 아는 자취생은 열 명에 세 명도 되지 않습니다.

현행 법상 원룸은 어떤 기준으로 관리비를 받아야하지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면적당 관리비가 아파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실정입니다.

<녹취> 서울시 담당자 : "자기가...(임차인이) 피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 법규가 없으니까 민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집주인 마음대로 부과하는 '고무줄 관리비'에 탓에 청년층 자취생들은 주거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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