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가자 주민들의 ‘돌흙무더기 샤워’ 외

입력 2014.08.27 (00:14) 수정 2014.08.2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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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아파트를 공습합니다.

'하마스 대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내세운 이윤데요.

그러나, 다친 사람은, 구조요원과 기자 등 20여 명입니다.

다행히,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장기 휴전에 합의했다는 속보가 외신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는데요.

그러나, 지금까지의 인명 피해가 워낙 큽니다.

팔레스타인 사람, 2천 백 30여 명이 숨졌고 만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 사람 60여 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자 지구는 현재, 폐허 상태입니다.

가자지구의 비극을 알아달라고, 제발 도와달라고,,

팔레스타인 사람들, 세계인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냅니다.

바로, 폭격의 잔해를 머리 위에 쏟아붓는 이른바 '돌흙무더기 샤워'입니다.

요즘 열풍인 '얼음물 샤워'를 본뜬 건데요.

'돌흙무더기 샤워', 가자지구의 일상화된 비극에 둔감해진 우리들에겐, 이 세상에서 가장 묵직한 메시지 아닐까요?

”‘얼음물 샤워’ 운동,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다”

묵직한, '돌흙무더기 샤워'와 달리, '얼음물 샤워' 운동은 본래 의미를 잃어버린 채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로 번진 얼음물 샤워 유행,

참여자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물을 맞으며 몸매를 드러내거나, 물 대신 돈을 쏟아부으며 재력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말에 탄 채 얼음물을 뒤집어쓰다 떨어지고, 행사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은 감전 사고로 크게 다쳤습니다.

일부 루게릭 환자들은 삶을 파괴하고 있는 고통이 즐길 거리가 된 건 아닌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안토니 카바잘(루게릭 환자) : "손이 약해져 차를 몰거나 단추를 채우는 게 힘듭니다. 결국엔 팔과 손을 전혀 못 쓰게 되겠죠. 이게 루게릭 병의 끔찍한 현실입니다."

선행은 '도전'도, '한 때의 유행'도 아니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얼음물 샤워'도 좋지만 사회적 약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게 더 본질이라는 겁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앵커 멘트>

네, 이 영정 사진 속 인물은 와타나베 하마코라는 일본 여성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넉 달 뒤인 지난 2011년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피난 생활의 고통과 정신적 충격 때문에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원전 사고 때문에 자살’ 배상 판결

후쿠시마 법원이 와타나베 씨의 자살이 원전 사고의 영향이라며 우리 돈 4억 9천만 원을 유족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피난민의 죽음과 원전 사고의 인과 관계를 인정한 첫 판결입니다.

와타나베씨처럼, 원전 사고 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 지금까지 3천여 명이라고 하는데요.

유족들과 피해 주민들의 배상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비극은, 처음, 지진에서 비롯됐죠.

그러나, 그 비극을 키운 건 원전 측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책임자의 증언 기록이 처음으로 부분 공개됐는데요.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 1 원전 사고 당시 현장책임자였던 요시다 발전소장.

<녹취> 요시다(사고 당시 후쿠시마 제 1 원전소장) : "큰일 났습니다. 원자로가 폭발했습니다."

지난해 7월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요시다 소장이 정부 조사과정에서 밝힌 증언기록을 통해 당시 긴급대응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요시다 소장은 사고 당일 오후 3시반경 원자로 비상 냉각장치가 멈췄지만, 자신이 상황을 파악한 것은 밤 12시가 다 돼서였다며, 긴급대응 지연이 결국 다음날 원자로 폭발로 이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당시 위급한 상황에서 도쿄전력 본사가 총리실의 승인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자로에 바닷물 냉각수 주입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는 등 부실한 상황판단이 반복된 사실을 밝혔습니다.

요시다 소장의 증언내용이 일부 언론에 공개되고 시민단체 등의 공개요구가 이어지자 일본 정부는 다음달 400페이지 분량의 증언기록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스가(일본 관방장관) : "상황 변화와 요시다씨의 의사를 고려할 때, 조사기록을 공표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봅니다."

요시다 소장의 증언 공개를 계기로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원전 사고 당시의 긴급대응 내용에 관해 논란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아름답던 20대 영국 여군 캠벨은, 2007년, 이라크에서 박격포 공격을 받습니다.

왼쪽 다리를 잃었고요. 왼쪽 눈은 실명됐습니다.

내장기관과 신경은 물론, 자궁까지 손상됐습니다.

절망에서 희망 꽃 피운 캠벨의 ‘인간 승리’

그러나, 캠벨은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고통스러운 생체공학 치료 과정을 이겨내며, 재활에 성공했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고도 비만도 극복했고 의족으로 걸을 수도 뛸 수도 있게 됐습니다.

하늘이 도왔는지, 자궁이 손상됐는데도, 임신까지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어렵게 태어난 사랑하는 딸, 그리고 남편과 함께 특별한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는데요.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와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캠벨의 '인간승리' 드라마를 보시면서, 무엇을 느끼셨나요?

절망을 이길 수 있는 단 한 가지, 그것은 희망이다, 캠벨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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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화] 가자 주민들의 ‘돌흙무더기 샤워’ 외
    • 입력 2014-08-27 00:33:16
    • 수정2014-08-27 00: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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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아파트를 공습합니다.

'하마스 대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내세운 이윤데요.

그러나, 다친 사람은, 구조요원과 기자 등 20여 명입니다.

다행히,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장기 휴전에 합의했다는 속보가 외신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는데요.

그러나, 지금까지의 인명 피해가 워낙 큽니다.

팔레스타인 사람, 2천 백 30여 명이 숨졌고 만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 사람 60여 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자 지구는 현재, 폐허 상태입니다.

가자지구의 비극을 알아달라고, 제발 도와달라고,,

팔레스타인 사람들, 세계인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냅니다.

바로, 폭격의 잔해를 머리 위에 쏟아붓는 이른바 '돌흙무더기 샤워'입니다.

요즘 열풍인 '얼음물 샤워'를 본뜬 건데요.

'돌흙무더기 샤워', 가자지구의 일상화된 비극에 둔감해진 우리들에겐, 이 세상에서 가장 묵직한 메시지 아닐까요?

”‘얼음물 샤워’ 운동,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다”

묵직한, '돌흙무더기 샤워'와 달리, '얼음물 샤워' 운동은 본래 의미를 잃어버린 채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로 번진 얼음물 샤워 유행,

참여자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물을 맞으며 몸매를 드러내거나, 물 대신 돈을 쏟아부으며 재력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말에 탄 채 얼음물을 뒤집어쓰다 떨어지고, 행사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은 감전 사고로 크게 다쳤습니다.

일부 루게릭 환자들은 삶을 파괴하고 있는 고통이 즐길 거리가 된 건 아닌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안토니 카바잘(루게릭 환자) : "손이 약해져 차를 몰거나 단추를 채우는 게 힘듭니다. 결국엔 팔과 손을 전혀 못 쓰게 되겠죠. 이게 루게릭 병의 끔찍한 현실입니다."

선행은 '도전'도, '한 때의 유행'도 아니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얼음물 샤워'도 좋지만 사회적 약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게 더 본질이라는 겁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앵커 멘트>

네, 이 영정 사진 속 인물은 와타나베 하마코라는 일본 여성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넉 달 뒤인 지난 2011년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피난 생활의 고통과 정신적 충격 때문에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원전 사고 때문에 자살’ 배상 판결

후쿠시마 법원이 와타나베 씨의 자살이 원전 사고의 영향이라며 우리 돈 4억 9천만 원을 유족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피난민의 죽음과 원전 사고의 인과 관계를 인정한 첫 판결입니다.

와타나베씨처럼, 원전 사고 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 지금까지 3천여 명이라고 하는데요.

유족들과 피해 주민들의 배상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비극은, 처음, 지진에서 비롯됐죠.

그러나, 그 비극을 키운 건 원전 측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책임자의 증언 기록이 처음으로 부분 공개됐는데요.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 1 원전 사고 당시 현장책임자였던 요시다 발전소장.

<녹취> 요시다(사고 당시 후쿠시마 제 1 원전소장) : "큰일 났습니다. 원자로가 폭발했습니다."

지난해 7월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요시다 소장이 정부 조사과정에서 밝힌 증언기록을 통해 당시 긴급대응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요시다 소장은 사고 당일 오후 3시반경 원자로 비상 냉각장치가 멈췄지만, 자신이 상황을 파악한 것은 밤 12시가 다 돼서였다며, 긴급대응 지연이 결국 다음날 원자로 폭발로 이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당시 위급한 상황에서 도쿄전력 본사가 총리실의 승인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자로에 바닷물 냉각수 주입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는 등 부실한 상황판단이 반복된 사실을 밝혔습니다.

요시다 소장의 증언내용이 일부 언론에 공개되고 시민단체 등의 공개요구가 이어지자 일본 정부는 다음달 400페이지 분량의 증언기록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스가(일본 관방장관) : "상황 변화와 요시다씨의 의사를 고려할 때, 조사기록을 공표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봅니다."

요시다 소장의 증언 공개를 계기로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원전 사고 당시의 긴급대응 내용에 관해 논란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아름답던 20대 영국 여군 캠벨은, 2007년, 이라크에서 박격포 공격을 받습니다.

왼쪽 다리를 잃었고요. 왼쪽 눈은 실명됐습니다.

내장기관과 신경은 물론, 자궁까지 손상됐습니다.

절망에서 희망 꽃 피운 캠벨의 ‘인간 승리’

그러나, 캠벨은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고통스러운 생체공학 치료 과정을 이겨내며, 재활에 성공했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고도 비만도 극복했고 의족으로 걸을 수도 뛸 수도 있게 됐습니다.

하늘이 도왔는지, 자궁이 손상됐는데도, 임신까지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어렵게 태어난 사랑하는 딸, 그리고 남편과 함께 특별한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는데요.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와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캠벨의 '인간승리' 드라마를 보시면서, 무엇을 느끼셨나요?

절망을 이길 수 있는 단 한 가지, 그것은 희망이다, 캠벨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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