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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전쟁 끝났다” 팔레스타인 주민 ‘환호성’
입력 2014.08.27 (06:31) 수정 2014.08.27 (10:34) 연합뉴스
50일 만에 날아든 장기 휴전 소식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포를 쏘며 환호했다.

가자 주민들은 대체로 휴전을 승리로 받아들이고 기뻐했다. 공습 공포에서 벗어난 안도감과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 주민 수천 명은 26일(현지시간) 공식발표에 앞서 휴전 소식이 날아들자 폐허가 된 거리로 뛰쳐나와 다시 찾은 일상의 기쁨을 나누며 환호했다.

거리를 메운 주민들은 춤을 추고 손뼉을 치며 승리의 노래를 불렀고 자동차들도 팔레스타인 국기를 달고 경적을 울리며 축하행렬에 동참했다.

교전 기간에 은신하던 하마스 대원들도 거리로 나와 주민과 어울려 축포를 터뜨렸다. 이슬람 사원은 확성기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는 방송을 반복했다.

휴전 합의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조업 구역도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생은 컸지만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가자 주민 마하 칼레드(32)는 AFP 통신에 "전쟁이 끝나 신에게 감사한다. 아이들과 지금까지 살아남아 기쁘다"며 "고통스러운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타메르 알마드카(23)는 "가자는 저항하는 모습과 이스라엘보다 강하다는 점을 만천하에 알렸다"고 승리의 의미를 강조했다.

마흐메드 아우프(55)는 "우리 마음은 복잡하다.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고통스럽지만 우리 스스로 이 싸움을 해냈다는 게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하마스 고위인사 마흐무드 알자하르도 거리로 나와 연설했다. 교전 발생 이후 하마스 지도자가 대중 앞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축제 분위기는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축하용으로 발사된 총격에 주민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치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반면 이날만 해도 고층 상가빌딩 2곳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생긴 상황이라 전격적인 휴전 합의가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합의 내용이 새로울 게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하마스보다 늦게 휴전안 수용 사실이 공식 발표된 이스라엘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장해제 등 평화 정착을 위한 조치가 부족해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지역에서는 이날 휴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로켓포 공격을 알리는 경보가 울려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지난달 8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 2천140명이 숨지고 1만1천 명 넘게 다쳤다. 이 가운데 민간인은 75%가량이다. 유엔은 또 1만7천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집을 떠난 피란민만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같은 기간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교전 등으로 민간인 5명과 군인 64명 등 69명이 숨졌다.
  • “드디어 전쟁 끝났다” 팔레스타인 주민 ‘환호성’
    • 입력 2014-08-27 06:31:39
    • 수정2014-08-27 10:34:06
    연합뉴스
50일 만에 날아든 장기 휴전 소식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포를 쏘며 환호했다.

가자 주민들은 대체로 휴전을 승리로 받아들이고 기뻐했다. 공습 공포에서 벗어난 안도감과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 주민 수천 명은 26일(현지시간) 공식발표에 앞서 휴전 소식이 날아들자 폐허가 된 거리로 뛰쳐나와 다시 찾은 일상의 기쁨을 나누며 환호했다.

거리를 메운 주민들은 춤을 추고 손뼉을 치며 승리의 노래를 불렀고 자동차들도 팔레스타인 국기를 달고 경적을 울리며 축하행렬에 동참했다.

교전 기간에 은신하던 하마스 대원들도 거리로 나와 주민과 어울려 축포를 터뜨렸다. 이슬람 사원은 확성기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는 방송을 반복했다.

휴전 합의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조업 구역도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생은 컸지만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가자 주민 마하 칼레드(32)는 AFP 통신에 "전쟁이 끝나 신에게 감사한다. 아이들과 지금까지 살아남아 기쁘다"며 "고통스러운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타메르 알마드카(23)는 "가자는 저항하는 모습과 이스라엘보다 강하다는 점을 만천하에 알렸다"고 승리의 의미를 강조했다.

마흐메드 아우프(55)는 "우리 마음은 복잡하다.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고통스럽지만 우리 스스로 이 싸움을 해냈다는 게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하마스 고위인사 마흐무드 알자하르도 거리로 나와 연설했다. 교전 발생 이후 하마스 지도자가 대중 앞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축제 분위기는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축하용으로 발사된 총격에 주민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치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반면 이날만 해도 고층 상가빌딩 2곳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생긴 상황이라 전격적인 휴전 합의가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합의 내용이 새로울 게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하마스보다 늦게 휴전안 수용 사실이 공식 발표된 이스라엘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장해제 등 평화 정착을 위한 조치가 부족해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지역에서는 이날 휴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로켓포 공격을 알리는 경보가 울려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지난달 8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 2천140명이 숨지고 1만1천 명 넘게 다쳤다. 이 가운데 민간인은 75%가량이다. 유엔은 또 1만7천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집을 떠난 피란민만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같은 기간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교전 등으로 민간인 5명과 군인 64명 등 6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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