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LG, 이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입력 2014.08.27 (09:08) 수정 2014.08.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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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4위 경쟁에서 LG 트윈스가 한발 앞서가고 있다.

양상문(53) LG 트윈스 감독은 "중요한 경기가 정말 많이 남았다"며 "지금 순위는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4위 LG는 26일 현재 5위 두산 베어스와 2게임, 공동 6위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에 3게임 차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근 팀 분위기도 좋다. 26일 경기 전 내린 비로 두산 베어스와 경기가 취소되자 LG 더그아웃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지금은 경기를 해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우천취소를 반겼던 LG가 이제는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양 감독이 추구하는 '불펜 시스템화'가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서 LG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

양 감독은 "중위권 팀들이 부진할 때 마침 LG가 상승세를 타 순위가 올라갔다"고 말하면서도 "불펜진의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서 팀 전체가 안정된 느낌은 있다"고 상승 동력 중 하나를 이야기했다.

"타격도 무척 중요하지만 성적을 내려면 마운드가 강해야 한다"는 게 양 감독의 야구 철학이다.

5월 11일 LG 사령탑에 오른 그가 가장 먼저 시도하고, 지금도 끈질기게 추구하는 게 불펜 시스템화이다.

양 감독은 "각 투수가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더그아웃의 지시가 없어도 '이 상황에서는 내가 등판해야겠구나'라고 깨닫고 몸을 풀 정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봉중근, 셋업 이동현 등은 물론 정찬헌·유원상·신재웅 등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투수들은 모두 자신의 등판 상황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양 감독이 생각이다. 이런 시스템이 완성되면 불펜 투수들은 자신의 등판 시점에서 모든 힘을 끌어올릴 수 있다.

양 감독은 "관중까지 '이젠 누가 나올 차례다'라는 걸 아실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불펜 시스템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감독의 불펜 시스템은 이미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올시즌 LG 팀 평균자책점은 4.71로 NC 다이노스(4.30), 삼성 라이온즈(4.55)에 이은 3위다.

불펜진 성적은 더 좋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19로 9개 구단 전체 1위다. 양 감독이 팀을 지휘하기 시작한 5월 12일부터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3.73로 더 좋아졌다.

LG가 '지키는 야구'에 성공하면서 6월 11일 최하위(9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양 감독은 "이제 경기 중반 이후에 마음 졸이는 일은 자주 없을 것"이라고 자신이 구축한 불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다른 4강 경쟁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불펜 문제에서, LG 홀로 자유롭다. 족쇄를 풀어낸 LG는 1997·1998년 이후 16년 만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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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세’ LG, 이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 입력 2014-08-27 09:08:07
    • 수정2014-08-27 11:37:12
    연합뉴스
치열한 4위 경쟁에서 LG 트윈스가 한발 앞서가고 있다.

양상문(53) LG 트윈스 감독은 "중요한 경기가 정말 많이 남았다"며 "지금 순위는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4위 LG는 26일 현재 5위 두산 베어스와 2게임, 공동 6위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에 3게임 차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근 팀 분위기도 좋다. 26일 경기 전 내린 비로 두산 베어스와 경기가 취소되자 LG 더그아웃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지금은 경기를 해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우천취소를 반겼던 LG가 이제는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양 감독이 추구하는 '불펜 시스템화'가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서 LG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

양 감독은 "중위권 팀들이 부진할 때 마침 LG가 상승세를 타 순위가 올라갔다"고 말하면서도 "불펜진의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서 팀 전체가 안정된 느낌은 있다"고 상승 동력 중 하나를 이야기했다.

"타격도 무척 중요하지만 성적을 내려면 마운드가 강해야 한다"는 게 양 감독의 야구 철학이다.

5월 11일 LG 사령탑에 오른 그가 가장 먼저 시도하고, 지금도 끈질기게 추구하는 게 불펜 시스템화이다.

양 감독은 "각 투수가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더그아웃의 지시가 없어도 '이 상황에서는 내가 등판해야겠구나'라고 깨닫고 몸을 풀 정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봉중근, 셋업 이동현 등은 물론 정찬헌·유원상·신재웅 등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투수들은 모두 자신의 등판 상황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양 감독이 생각이다. 이런 시스템이 완성되면 불펜 투수들은 자신의 등판 시점에서 모든 힘을 끌어올릴 수 있다.

양 감독은 "관중까지 '이젠 누가 나올 차례다'라는 걸 아실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불펜 시스템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감독의 불펜 시스템은 이미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올시즌 LG 팀 평균자책점은 4.71로 NC 다이노스(4.30), 삼성 라이온즈(4.55)에 이은 3위다.

불펜진 성적은 더 좋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19로 9개 구단 전체 1위다. 양 감독이 팀을 지휘하기 시작한 5월 12일부터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3.73로 더 좋아졌다.

LG가 '지키는 야구'에 성공하면서 6월 11일 최하위(9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양 감독은 "이제 경기 중반 이후에 마음 졸이는 일은 자주 없을 것"이라고 자신이 구축한 불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다른 4강 경쟁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불펜 문제에서, LG 홀로 자유롭다. 족쇄를 풀어낸 LG는 1997·1998년 이후 16년 만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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