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숨진 건물 관리인…직원 더 대피시키려다 희생
입력 2014.08.27 (12:17)
수정 2014.08.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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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 때 숨진 40대 건물 관리자가 동료를 먼저 대피시킨 뒤 다른 직원을 더 대피시키려고 찾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3시20분께 부산 동래경찰서와 소방본부 직원들은 "건물관리인 조모(45)씨가 지하 4층에 내려갔다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동래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 지하를 수색했다.
하지만 건물 지하 3, 4층이 완전히 물에 잠겨 조씨를 찾지 못했다.
물을 빼낸 26일 오후 조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조씨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지하 4층으로 내려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조씨는 5분 뒤 지하 4층 휴게실에 있던 환경미화원 2명에게 "여기 있으면 큰일 난다"며 지상으로 대피시키고 나서 자신은 계속 지하공간을 둘러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환경미화원들은 오후 3시 퇴근을 앞두고 대기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대피한 한 환경미화원(65)은 "밖의 상황을 모르고 있다가 조씨의 말을 듣고 황급히 대피했는데 그사이 지하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조씨가 아니었으면 목숨을 잃었을 텐데 정작 조씨가 빠져나오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미화원은 또 "조씨는 동료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더 찾아보겠다는 말을 한 뒤 다른 곳으로 갔다"고 경찰에 밝혔다.
조씨가 찾고 있다던 직원은 나중에 건물 지상에서 아무 탈 없이 발견됐다.
조씨는 사고 3일 전에 부친상을 당해 휴가 중이어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폭우가 쏟아지자 "건물에 있는 입주민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사고 당일 오후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3년 전부터 이 오피스텔 건물에서 설비 총책임자로 일하며 환경미화원 등 건물유지 인력들을 관리해왔다.
오피스텔 입주민 김모 씨는 "조씨는 상중에도 나와 일을 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했으며 주민에게도 매우 친절한 분"이라면서 "조씨를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후 3시20분께 부산 동래경찰서와 소방본부 직원들은 "건물관리인 조모(45)씨가 지하 4층에 내려갔다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동래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 지하를 수색했다.
하지만 건물 지하 3, 4층이 완전히 물에 잠겨 조씨를 찾지 못했다.
물을 빼낸 26일 오후 조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조씨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지하 4층으로 내려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조씨는 5분 뒤 지하 4층 휴게실에 있던 환경미화원 2명에게 "여기 있으면 큰일 난다"며 지상으로 대피시키고 나서 자신은 계속 지하공간을 둘러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환경미화원들은 오후 3시 퇴근을 앞두고 대기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대피한 한 환경미화원(65)은 "밖의 상황을 모르고 있다가 조씨의 말을 듣고 황급히 대피했는데 그사이 지하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조씨가 아니었으면 목숨을 잃었을 텐데 정작 조씨가 빠져나오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미화원은 또 "조씨는 동료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더 찾아보겠다는 말을 한 뒤 다른 곳으로 갔다"고 경찰에 밝혔다.
조씨가 찾고 있다던 직원은 나중에 건물 지상에서 아무 탈 없이 발견됐다.
조씨는 사고 3일 전에 부친상을 당해 휴가 중이어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폭우가 쏟아지자 "건물에 있는 입주민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사고 당일 오후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3년 전부터 이 오피스텔 건물에서 설비 총책임자로 일하며 환경미화원 등 건물유지 인력들을 관리해왔다.
오피스텔 입주민 김모 씨는 "조씨는 상중에도 나와 일을 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했으며 주민에게도 매우 친절한 분"이라면서 "조씨를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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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8-27 20:24:55
지난 25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 때 숨진 40대 건물 관리자가 동료를 먼저 대피시킨 뒤 다른 직원을 더 대피시키려고 찾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3시20분께 부산 동래경찰서와 소방본부 직원들은 "건물관리인 조모(45)씨가 지하 4층에 내려갔다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동래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 지하를 수색했다.
하지만 건물 지하 3, 4층이 완전히 물에 잠겨 조씨를 찾지 못했다.
물을 빼낸 26일 오후 조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조씨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지하 4층으로 내려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조씨는 5분 뒤 지하 4층 휴게실에 있던 환경미화원 2명에게 "여기 있으면 큰일 난다"며 지상으로 대피시키고 나서 자신은 계속 지하공간을 둘러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환경미화원들은 오후 3시 퇴근을 앞두고 대기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대피한 한 환경미화원(65)은 "밖의 상황을 모르고 있다가 조씨의 말을 듣고 황급히 대피했는데 그사이 지하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조씨가 아니었으면 목숨을 잃었을 텐데 정작 조씨가 빠져나오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미화원은 또 "조씨는 동료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더 찾아보겠다는 말을 한 뒤 다른 곳으로 갔다"고 경찰에 밝혔다.
조씨가 찾고 있다던 직원은 나중에 건물 지상에서 아무 탈 없이 발견됐다.
조씨는 사고 3일 전에 부친상을 당해 휴가 중이어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폭우가 쏟아지자 "건물에 있는 입주민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사고 당일 오후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3년 전부터 이 오피스텔 건물에서 설비 총책임자로 일하며 환경미화원 등 건물유지 인력들을 관리해왔다.
오피스텔 입주민 김모 씨는 "조씨는 상중에도 나와 일을 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했으며 주민에게도 매우 친절한 분"이라면서 "조씨를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후 3시20분께 부산 동래경찰서와 소방본부 직원들은 "건물관리인 조모(45)씨가 지하 4층에 내려갔다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동래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 지하를 수색했다.
하지만 건물 지하 3, 4층이 완전히 물에 잠겨 조씨를 찾지 못했다.
물을 빼낸 26일 오후 조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조씨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지하 4층으로 내려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조씨는 5분 뒤 지하 4층 휴게실에 있던 환경미화원 2명에게 "여기 있으면 큰일 난다"며 지상으로 대피시키고 나서 자신은 계속 지하공간을 둘러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환경미화원들은 오후 3시 퇴근을 앞두고 대기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대피한 한 환경미화원(65)은 "밖의 상황을 모르고 있다가 조씨의 말을 듣고 황급히 대피했는데 그사이 지하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조씨가 아니었으면 목숨을 잃었을 텐데 정작 조씨가 빠져나오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미화원은 또 "조씨는 동료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더 찾아보겠다는 말을 한 뒤 다른 곳으로 갔다"고 경찰에 밝혔다.
조씨가 찾고 있다던 직원은 나중에 건물 지상에서 아무 탈 없이 발견됐다.
조씨는 사고 3일 전에 부친상을 당해 휴가 중이어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폭우가 쏟아지자 "건물에 있는 입주민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사고 당일 오후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3년 전부터 이 오피스텔 건물에서 설비 총책임자로 일하며 환경미화원 등 건물유지 인력들을 관리해왔다.
오피스텔 입주민 김모 씨는 "조씨는 상중에도 나와 일을 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했으며 주민에게도 매우 친절한 분"이라면서 "조씨를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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