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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대가 궁금하다] 피아노 앞에 돌아온 정명훈 “이것이 진짜 음악”
입력 2014.08.27 (15:48) 공연·전시


세계 무대에서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두 음악가 정명훈과 김선욱이 국내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계획하고 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61)은 40여 년 만에 피아노 앞에 앉았고, 젊은 거장 김선욱(26)도 4년 만에 국내에서 전국 투어에 나선다.



◆ 지휘자 정명훈의 생애 첫 피아노 리사이틀

"예순이 되면 일로서의 음악을 그만두고 진짜 음악을 하고 싶었다. 내게 피아노는 진짜 음악이다."

정명훈은 자신의 첫 피아노 리사이틀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밝혔다. 우리에게 '마에스트로 정명훈'으로 익숙한 정명훈이 40여 년 음악인생 처음으로 국내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정 씨의 음악인생은 피아노에서 시작됐다. 5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던 정명훈은 15세에 누나 정명화 정경화와 함께 '정트리오'로 활동하며 미국과 유럽 투어를 다녔다. 21세가 되던 1974년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1976년 뉴욕 청소년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지휘자의 길을 시작했고, 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마에스트로로 명성을 떨쳤다.

그동안 피아니스트 정명훈의 모습은 소수의 실내악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예순이 되면 진짜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대로 지난해 첫 피아노 독주 앨범 「정명훈, 피아노」를 발매했다.

그의 피아노 앨범에는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둘째 손녀 '루아'에게 선물하는 드뷔시의 '달빛'을 비롯해, 가족이자 음악적 멘토인 정경화에게 바치는 쇼팽의 녹턴 C#단조, 아들의 결혼식에서 연주했던 슈베르트의 즉흥곡 G플랫 장조 등 가족애가 묻어나는 선곡이다. 지난해 12월 앨범 발매 당시 "이번 앨범 작업이 재밌었기에 또 녹음할지도 모르겠다"며 피아노 연주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만약 한다면 다음 앨범은 쇼팽의 작품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번 독주회에는 지난해 발매한 피아노앨범 수록곡과 쇼팽의 작품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정명훈의 '진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첫 피아노 리사이틀은 10월 5일 창원과 12일 대구를 시작으로, 12월 16일 서울, 18일 대전, 20일 고양에서 열린다. 이중 서울 공연의 출연료 전액은 비영리재단 미라클오브뮤직에 전달된다. (02-558-4588)



◆ 김선욱이 들려주는 바흐, 프랑크, 슈만

'젊은 거장' 김선욱은 지난 2년간 베토벤 소타나 전곡을 완주했다. 베토벤 완주를 마친 김선욱이 선택한 건 바흐와 프랑크, 슈만이다.

김선욱은 "이번 시즌 파르티타 2번을 독주회 첫 레퍼토리로 계속 넣고 있다"며 "나 자신을 위한 연주"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크의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는 가장 사랑하는 곡 중 하나이고, 슈만의 '아베크 변주곡'은 유년시절 내게 감동을 준 곡"이라고 했다.

이번 공연은 4년 만에 한국에서 이뤄지는 전국 리사이틀 투어다. 또 지난 2년간 베토벤을 완주한 김선욱의 새로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김선욱이 세계 클래식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6년 영국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다. 당시 김선욱은 18세의 나이로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런던 심포니, 런던 필하모닉, BBC 필하모닉,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0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한 김선욱은 "런던으로 이주한 후 곡을 스스로 해석해야 했고 많은 연주를 혼자 준비해야만 했다"며 "5년 전보다 많이 단단해지고 스스로에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국내파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공연은 9월 14일 울산을 시작으로 여수, 부산, 대구, 용인으로 이어진다. 서울 공연은 9월 18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02-599-5743) 
  • [그 무대가 궁금하다] 피아노 앞에 돌아온 정명훈 “이것이 진짜 음악”
    • 입력 2014-08-27 15:48:59
    공연·전시


세계 무대에서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두 음악가 정명훈과 김선욱이 국내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계획하고 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61)은 40여 년 만에 피아노 앞에 앉았고, 젊은 거장 김선욱(26)도 4년 만에 국내에서 전국 투어에 나선다.



◆ 지휘자 정명훈의 생애 첫 피아노 리사이틀

"예순이 되면 일로서의 음악을 그만두고 진짜 음악을 하고 싶었다. 내게 피아노는 진짜 음악이다."

정명훈은 자신의 첫 피아노 리사이틀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밝혔다. 우리에게 '마에스트로 정명훈'으로 익숙한 정명훈이 40여 년 음악인생 처음으로 국내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정 씨의 음악인생은 피아노에서 시작됐다. 5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던 정명훈은 15세에 누나 정명화 정경화와 함께 '정트리오'로 활동하며 미국과 유럽 투어를 다녔다. 21세가 되던 1974년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1976년 뉴욕 청소년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지휘자의 길을 시작했고, 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마에스트로로 명성을 떨쳤다.

그동안 피아니스트 정명훈의 모습은 소수의 실내악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예순이 되면 진짜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대로 지난해 첫 피아노 독주 앨범 「정명훈, 피아노」를 발매했다.

그의 피아노 앨범에는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둘째 손녀 '루아'에게 선물하는 드뷔시의 '달빛'을 비롯해, 가족이자 음악적 멘토인 정경화에게 바치는 쇼팽의 녹턴 C#단조, 아들의 결혼식에서 연주했던 슈베르트의 즉흥곡 G플랫 장조 등 가족애가 묻어나는 선곡이다. 지난해 12월 앨범 발매 당시 "이번 앨범 작업이 재밌었기에 또 녹음할지도 모르겠다"며 피아노 연주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만약 한다면 다음 앨범은 쇼팽의 작품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번 독주회에는 지난해 발매한 피아노앨범 수록곡과 쇼팽의 작품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정명훈의 '진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첫 피아노 리사이틀은 10월 5일 창원과 12일 대구를 시작으로, 12월 16일 서울, 18일 대전, 20일 고양에서 열린다. 이중 서울 공연의 출연료 전액은 비영리재단 미라클오브뮤직에 전달된다. (02-558-4588)



◆ 김선욱이 들려주는 바흐, 프랑크, 슈만

'젊은 거장' 김선욱은 지난 2년간 베토벤 소타나 전곡을 완주했다. 베토벤 완주를 마친 김선욱이 선택한 건 바흐와 프랑크, 슈만이다.

김선욱은 "이번 시즌 파르티타 2번을 독주회 첫 레퍼토리로 계속 넣고 있다"며 "나 자신을 위한 연주"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크의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는 가장 사랑하는 곡 중 하나이고, 슈만의 '아베크 변주곡'은 유년시절 내게 감동을 준 곡"이라고 했다.

이번 공연은 4년 만에 한국에서 이뤄지는 전국 리사이틀 투어다. 또 지난 2년간 베토벤을 완주한 김선욱의 새로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김선욱이 세계 클래식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6년 영국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다. 당시 김선욱은 18세의 나이로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런던 심포니, 런던 필하모닉, BBC 필하모닉,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0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한 김선욱은 "런던으로 이주한 후 곡을 스스로 해석해야 했고 많은 연주를 혼자 준비해야만 했다"며 "5년 전보다 많이 단단해지고 스스로에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국내파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공연은 9월 14일 울산을 시작으로 여수, 부산, 대구, 용인으로 이어진다. 서울 공연은 9월 18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02-59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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