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도 연금으로…2016년부터 단계적 의무화

입력 2014.08.27 (21:14) 수정 2014.08.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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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으로는 퇴직금을 연금으로 나눠받는 퇴직연금제도가 실시됩니다.

2016부터 이 퇴직연금 가입이 단계적으로 의무화 되는데요.

먼저 정부의 퇴직연금 활성화 대책, 임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20년 다니던 중소기업에서 퇴직한 최천식씨.

퇴직금으로 받은 4천만 원을 신발 가게를 차리면서 권리금으로 투자했지만 상가주인이 바뀌면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터뷰> "그 당시에는 나눠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없었고...일시금으로 받아 투자했습니다."

최 씨가 일하던 회사 같은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16%, 대부분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국민 연금은 평균 가입기간이 8.1년에 불과해 노후 생활의 안전판이 되지 못하는 상황.

일시금으로 받은 퇴직금마저 날리면 노후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자 멘트>

먼저,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을 볼까요?

48.5%로 OECD회원국 평균의 4배가 넘습니다.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원이 없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목돈으로 받는 퇴직금을 매월 나눠 받는 연금으로 바꿔나가기로 한 이유입니다.

퇴직연금은 2016년 근로자 3백 명 이상 기업부터 의무화되고 단계적으로 확대돼 2022년에는 모든 기업에 적용됩니다.

30인 이하 영세 사업장에 대해서는 내년 7월에 만들어지는 퇴직연금기금에 가입할 경우 사업주 부담금의 10%를 3년 동안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대기업은 2년 후부터 기금운용위원회를 만들어 퇴직연금기금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수조 원의 퇴직연금기금을 굴리는 대기업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퇴직연금기금이 위험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도 40%에서 70%로 늘려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고 대신 1인당 5천만 원까지 예금자보호를 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퇴직연금 제도가 정착될 경우 가입 근로자는 700만 명, 적립규모는 17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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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금도 연금으로…2016년부터 단계적 의무화
    • 입력 2014-08-27 21:15:17
    • 수정2014-08-27 22: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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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으로는 퇴직금을 연금으로 나눠받는 퇴직연금제도가 실시됩니다.

2016부터 이 퇴직연금 가입이 단계적으로 의무화 되는데요.

먼저 정부의 퇴직연금 활성화 대책, 임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20년 다니던 중소기업에서 퇴직한 최천식씨.

퇴직금으로 받은 4천만 원을 신발 가게를 차리면서 권리금으로 투자했지만 상가주인이 바뀌면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터뷰> "그 당시에는 나눠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없었고...일시금으로 받아 투자했습니다."

최 씨가 일하던 회사 같은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16%, 대부분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국민 연금은 평균 가입기간이 8.1년에 불과해 노후 생활의 안전판이 되지 못하는 상황.

일시금으로 받은 퇴직금마저 날리면 노후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자 멘트>

먼저,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을 볼까요?

48.5%로 OECD회원국 평균의 4배가 넘습니다.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원이 없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목돈으로 받는 퇴직금을 매월 나눠 받는 연금으로 바꿔나가기로 한 이유입니다.

퇴직연금은 2016년 근로자 3백 명 이상 기업부터 의무화되고 단계적으로 확대돼 2022년에는 모든 기업에 적용됩니다.

30인 이하 영세 사업장에 대해서는 내년 7월에 만들어지는 퇴직연금기금에 가입할 경우 사업주 부담금의 10%를 3년 동안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대기업은 2년 후부터 기금운용위원회를 만들어 퇴직연금기금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수조 원의 퇴직연금기금을 굴리는 대기업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퇴직연금기금이 위험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도 40%에서 70%로 늘려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고 대신 1인당 5천만 원까지 예금자보호를 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퇴직연금 제도가 정착될 경우 가입 근로자는 700만 명, 적립규모는 17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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