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폭발’ 롯데, 삼성 잡고 7연패 탈출

입력 2014.08.27 (22:18) 수정 2014.08.2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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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부산 갈매기'가 힘겹게 되살아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하준호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위팀 삼성 라이온즈를 11-4로 물리쳤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15일 한화전부터 이어진 7연패의 늪에서 탈출해 흐트러졌던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또 두 달 가까이 4위를 지키다 연패 기간 6위로 떨어졌던 롯데는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두산 베어스를 승률에서 0.001 앞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4위 LG와의 승차는 3게임이다.

롯데 연패 탈출의 선봉장은 하준호였다.

2008년 입단했지만 올 시즌에야 주전을 꿰찬 하준호는 3회말 생애 첫 홈런을 날렸고 4회에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1번 타순에 기용된 황재균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선발로 나선 이상화는 5⅓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 트윈스는 잠실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5-1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4위 LG는 이날 승리로 순위 경쟁을 펼치는 두산·롯데와 격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류제국은 6⅓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올 시즌 류제국이 무실점 경기를 펼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목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강정호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4-4로 맞선 8회말 결승 홈런을 날린 강정호는 시즌 100타점을 채우며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에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유격수가 됐다.

2연패에서 탈출한 2위 넥센은 이날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또다시 덜미를 잡힌 3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

후반기 '고춧가루 부대'로 등장한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선발 이태양의 호투와 송광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등 8월 들어 11승6패로 완연한 상승세를 탄 한화는 공동 7위 KIA와 SK 와이번스에 1.5게임 차로 다가서 '탈꼴찌'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2위 넥센 히어로즈를 맹추격했던 NC는 한화에 2경기 연속 무릎을 꿇어 6연승 뒤 2연패로 기세가 한풀 꺾었다.

◇잠실(LG 5-1 두산) = LG 타선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린 상대 선발 노경은(1⅓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공략해 쉽게 점수를 뽑았다.

1회초 정성훈과 오지환이 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박용택과 이병규(등번호 7)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1·2루에서 이진영이 우전 적시타를 쳐내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이병규가 좌전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LG는 2회 1사 후 박경수와 정성훈이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고, 오지환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1사 2·3루에서 선발 노경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왼손 정대현을 내세웠지만, LG 좌타자 박용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실점했다.

정대현은 0-4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박용택·이병규(등번호 7)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이진영의 타석에서 보크를 범해 또 한 점을 헌납했다.

두산은 8회말 대타 고영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사직(롯데 11-4 삼성) = 삼성은 1회 시작하자마자 무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계속된 공격에서 추가득점에 실패한 게 아쉬웠다.

롯데는 3회말 하준호가 솔로홈런을 터뜨렸으나 삼성은 4회초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3-1로 앞섰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공수 교대 후 삼성 선발 J.D.마틴을 무너뜨렸다.

2사 후 신본기, 김민하, 하준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롯데는 황재균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3으로 뒤집었고 정훈의 우중간 적시타가 이어져 5-3으로 앞섰다.

6-4로 앞선 8회에는 상대 실책속에 5안타로 5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목동(넥센 6-4 KIA) = 출발은 KIA가 좋았다. KIA는 1회초 박기남의 솔로 홈런에 이어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주형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4-0으로 앞서나갔다.

넥센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문우람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고, 3회말 윤석민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5회말에는 서건창이 좌전 안타에 이어 도루에 성공한 뒤 이택근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김다원이 공을 더듬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4-4 균형을 맞췄다.

넥센 선발 밴헤켄이 5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4실점하고, KIA 선발 저스틴 토마스가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4실점(3자책)하고 물러나면서 경기는 불펜 싸움으로 전개됐다.

KIA는 김병현이 마운드를 탄탄하게 지키는 동안 6~8회 3이닝 연속으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고도 어설픈 주루 플레이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IA가 주춤거리자 넥센은 8회말 강정호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강정호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김병현의 126㎞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전광판 상단을 맞히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세를 뒤집은 넥센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동원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대전(한화 7-3 NC)= NC는 에이스 찰리 쉬렉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한화 타선이 초반에 폭발했다.

한화는 2회말 무사 1,2루에서 김태완이 중전 적시타, 최진행은 우익수 방면 희생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송광민이 찰리의 초구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6-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3회에도 조인성의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3회까지 1안타에 그치던 NC는 4회초 나성범이 솔로아치를 그려 추격에 나섰다.

5회에는 지석훈도 좌월 1점 홈런을 날려 2-7로 추격했다.

NC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에릭 테임즈가 역시 1점 홈런을 날렸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최고시속 149㎞의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6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고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8패)째를 올렸다.

그러나 NC 찰리는 3이닝 동안 만루홈런을 포함해 6안타와 볼넷 3개로 7실점하고 강판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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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선 폭발’ 롯데, 삼성 잡고 7연패 탈출
    • 입력 2014-08-27 22:18:41
    • 수정2014-08-27 22:52:34
    연합뉴스
추락하던 '부산 갈매기'가 힘겹게 되살아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하준호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위팀 삼성 라이온즈를 11-4로 물리쳤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15일 한화전부터 이어진 7연패의 늪에서 탈출해 흐트러졌던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또 두 달 가까이 4위를 지키다 연패 기간 6위로 떨어졌던 롯데는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두산 베어스를 승률에서 0.001 앞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4위 LG와의 승차는 3게임이다.

롯데 연패 탈출의 선봉장은 하준호였다.

2008년 입단했지만 올 시즌에야 주전을 꿰찬 하준호는 3회말 생애 첫 홈런을 날렸고 4회에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1번 타순에 기용된 황재균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선발로 나선 이상화는 5⅓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 트윈스는 잠실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5-1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4위 LG는 이날 승리로 순위 경쟁을 펼치는 두산·롯데와 격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류제국은 6⅓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올 시즌 류제국이 무실점 경기를 펼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목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강정호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4-4로 맞선 8회말 결승 홈런을 날린 강정호는 시즌 100타점을 채우며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에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유격수가 됐다.

2연패에서 탈출한 2위 넥센은 이날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또다시 덜미를 잡힌 3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

후반기 '고춧가루 부대'로 등장한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선발 이태양의 호투와 송광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등 8월 들어 11승6패로 완연한 상승세를 탄 한화는 공동 7위 KIA와 SK 와이번스에 1.5게임 차로 다가서 '탈꼴찌'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2위 넥센 히어로즈를 맹추격했던 NC는 한화에 2경기 연속 무릎을 꿇어 6연승 뒤 2연패로 기세가 한풀 꺾었다.

◇잠실(LG 5-1 두산) = LG 타선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린 상대 선발 노경은(1⅓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공략해 쉽게 점수를 뽑았다.

1회초 정성훈과 오지환이 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박용택과 이병규(등번호 7)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1·2루에서 이진영이 우전 적시타를 쳐내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이병규가 좌전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LG는 2회 1사 후 박경수와 정성훈이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고, 오지환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1사 2·3루에서 선발 노경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왼손 정대현을 내세웠지만, LG 좌타자 박용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실점했다.

정대현은 0-4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박용택·이병규(등번호 7)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이진영의 타석에서 보크를 범해 또 한 점을 헌납했다.

두산은 8회말 대타 고영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사직(롯데 11-4 삼성) = 삼성은 1회 시작하자마자 무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계속된 공격에서 추가득점에 실패한 게 아쉬웠다.

롯데는 3회말 하준호가 솔로홈런을 터뜨렸으나 삼성은 4회초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3-1로 앞섰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공수 교대 후 삼성 선발 J.D.마틴을 무너뜨렸다.

2사 후 신본기, 김민하, 하준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롯데는 황재균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3으로 뒤집었고 정훈의 우중간 적시타가 이어져 5-3으로 앞섰다.

6-4로 앞선 8회에는 상대 실책속에 5안타로 5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목동(넥센 6-4 KIA) = 출발은 KIA가 좋았다. KIA는 1회초 박기남의 솔로 홈런에 이어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주형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4-0으로 앞서나갔다.

넥센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문우람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고, 3회말 윤석민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5회말에는 서건창이 좌전 안타에 이어 도루에 성공한 뒤 이택근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김다원이 공을 더듬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4-4 균형을 맞췄다.

넥센 선발 밴헤켄이 5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4실점하고, KIA 선발 저스틴 토마스가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4실점(3자책)하고 물러나면서 경기는 불펜 싸움으로 전개됐다.

KIA는 김병현이 마운드를 탄탄하게 지키는 동안 6~8회 3이닝 연속으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고도 어설픈 주루 플레이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IA가 주춤거리자 넥센은 8회말 강정호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강정호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김병현의 126㎞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전광판 상단을 맞히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세를 뒤집은 넥센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동원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대전(한화 7-3 NC)= NC는 에이스 찰리 쉬렉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한화 타선이 초반에 폭발했다.

한화는 2회말 무사 1,2루에서 김태완이 중전 적시타, 최진행은 우익수 방면 희생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송광민이 찰리의 초구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6-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3회에도 조인성의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3회까지 1안타에 그치던 NC는 4회초 나성범이 솔로아치를 그려 추격에 나섰다.

5회에는 지석훈도 좌월 1점 홈런을 날려 2-7로 추격했다.

NC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에릭 테임즈가 역시 1점 홈런을 날렸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최고시속 149㎞의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6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고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8패)째를 올렸다.

그러나 NC 찰리는 3이닝 동안 만루홈런을 포함해 6안타와 볼넷 3개로 7실점하고 강판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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