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손길 잇따라…외딴 농가 ‘막막’

입력 2014.08.27 (23:34) 수정 2014.08.2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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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우 피해 복구 작업 이틀째 전국 각지에서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외딴 지역의 복구 작업은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을 뒤집어 쓴 전자 제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팔을 걷어 부친 봉사자들이 씻고 닦고, 복구 지원에 나섰지만, 작업은 해도 해도 끝이 없습니다.

가재도구를 밖으로 내놓는 군인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이를 수거하는 중장비도 쉴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근동 (부산시 기장군) :“우리 여기 안에 있는 물건 하나도 여기 지금, 보시다시피 못 씁니다. 다 버려야 되는데...“

따뜻한 지원의 손길은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습니다.

전북 무주군에서 공무원과 봉사자 등 100여 명이 달려와 아수라장이 된 현장 복구에 나섰고, 경북도청과 경기 수원시에서도 지원 인력과 장비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송봉순 (부산시 기장군) : "너무 속상하고 마음 둘 데가 없었는데, 그거 해주는 게 내한테는 너무 고마워요."

그나마 민가는 사정이 나은 편, 물 폭탄을 맞은 외딴 농가는 복구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QK곳은 원래 옥수수밭이었지만 공사장에서 큰 돌덩이들이 쓸려 내려와 아예 계곡이 되면서 피해 복구가 막막해졌습니다.

다리가 끊기고, 농로가 유실돼 장비도 사람도, 들어올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백해우 (부산시 기장군) : "여기 실어낼 차도, 길도 없제, 이걸 어디로 실어내겠습니까“

이번 집중 호우로 부산.경남에선 사망 13명, 실종자 1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산사태 6곳, 농경지 침수 580여만 제곱미터, 도로 붕괴나 유실 50여 곳 등의 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 됐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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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 손길 잇따라…외딴 농가 ‘막막’
    • 입력 2014-08-27 23:39:19
    • 수정2014-08-28 0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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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피해 복구 작업 이틀째 전국 각지에서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외딴 지역의 복구 작업은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을 뒤집어 쓴 전자 제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팔을 걷어 부친 봉사자들이 씻고 닦고, 복구 지원에 나섰지만, 작업은 해도 해도 끝이 없습니다.

가재도구를 밖으로 내놓는 군인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이를 수거하는 중장비도 쉴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근동 (부산시 기장군) :“우리 여기 안에 있는 물건 하나도 여기 지금, 보시다시피 못 씁니다. 다 버려야 되는데...“

따뜻한 지원의 손길은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습니다.

전북 무주군에서 공무원과 봉사자 등 100여 명이 달려와 아수라장이 된 현장 복구에 나섰고, 경북도청과 경기 수원시에서도 지원 인력과 장비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송봉순 (부산시 기장군) : "너무 속상하고 마음 둘 데가 없었는데, 그거 해주는 게 내한테는 너무 고마워요."

그나마 민가는 사정이 나은 편, 물 폭탄을 맞은 외딴 농가는 복구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QK곳은 원래 옥수수밭이었지만 공사장에서 큰 돌덩이들이 쓸려 내려와 아예 계곡이 되면서 피해 복구가 막막해졌습니다.

다리가 끊기고, 농로가 유실돼 장비도 사람도, 들어올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백해우 (부산시 기장군) : "여기 실어낼 차도, 길도 없제, 이걸 어디로 실어내겠습니까“

이번 집중 호우로 부산.경남에선 사망 13명, 실종자 1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산사태 6곳, 농경지 침수 580여만 제곱미터, 도로 붕괴나 유실 50여 곳 등의 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 됐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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