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항운노조, 대낮 테러에 자살 사건까지…

입력 2014.08.29 (07:16) 수정 2014.08.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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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운노조는 항만 노무공급권이라는 독점적 권력을 가져 취업 관련 비리 온상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자정 결의를 통해 한동안 잠잠하더니, 최근 승진을 대가로 한 금품 수수 과정에서 대낮 테러 사건에 자살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보도에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한 남성이 사무실로 걸어들어갑니다.

그리고 몇 분 뒤, 사무실을 나와 황급히 사라집니다.

30대로 보이는 이 괴한은 어제 부산항운노조 제1 항업지부에 침입해 사무장 52살 한 모 씨를 야구 방망이로 마구 폭행해 중상을 입혔습니다.

<녹취> 폭행 목격자 : "무기가 없으니까 당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처음에 몇 번 피하다가 결국 머리를 맞았나 봅니다"

이에 앞서 그젯밤에는 금품 수수 의혹을 받던 항운노조 제1 항업지부 임시반장 51살 박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항운노조 조사 결과, 박 씨는 현장관리직 '반장' 승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제1항업지부장 측근에게 현금 6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항운노조는 항업지부장에 대해 유례 없는 '권한 중지' 조치를 내리고 임시반장이던 박 씨도 일반 조합원으로 강등시켰습니다.

<인터뷰> 오승훈(항운노조 조사부장) : "위원장이 명하지도 않은 반장이 왜 반장 형태로 지금 일하고 있는 것인지 그 과정이 (의심스럽습니다.)"

금품수수 의혹에 이어, 임시반장 자살, 그리고 대낮 야구 방망이 폭행 사건까지 일어난 항운노조 비리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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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항운노조, 대낮 테러에 자살 사건까지…
    • 입력 2014-08-29 07:19:15
    • 수정2014-08-29 0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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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운노조는 항만 노무공급권이라는 독점적 권력을 가져 취업 관련 비리 온상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자정 결의를 통해 한동안 잠잠하더니, 최근 승진을 대가로 한 금품 수수 과정에서 대낮 테러 사건에 자살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보도에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한 남성이 사무실로 걸어들어갑니다.

그리고 몇 분 뒤, 사무실을 나와 황급히 사라집니다.

30대로 보이는 이 괴한은 어제 부산항운노조 제1 항업지부에 침입해 사무장 52살 한 모 씨를 야구 방망이로 마구 폭행해 중상을 입혔습니다.

<녹취> 폭행 목격자 : "무기가 없으니까 당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처음에 몇 번 피하다가 결국 머리를 맞았나 봅니다"

이에 앞서 그젯밤에는 금품 수수 의혹을 받던 항운노조 제1 항업지부 임시반장 51살 박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항운노조 조사 결과, 박 씨는 현장관리직 '반장' 승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제1항업지부장 측근에게 현금 6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항운노조는 항업지부장에 대해 유례 없는 '권한 중지' 조치를 내리고 임시반장이던 박 씨도 일반 조합원으로 강등시켰습니다.

<인터뷰> 오승훈(항운노조 조사부장) : "위원장이 명하지도 않은 반장이 왜 반장 형태로 지금 일하고 있는 것인지 그 과정이 (의심스럽습니다.)"

금품수수 의혹에 이어, 임시반장 자살, 그리고 대낮 야구 방망이 폭행 사건까지 일어난 항운노조 비리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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