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검찰, ‘만만회’ 의혹 제기 박지원 의원 기소
입력 2014.08.29 (09:20) 수정 2014.08.29 (16:13)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라인인 이른바 '만만회'를 통해 인사를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72)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8일 박 의원을 형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의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6월25일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를 다룬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 사실 인사, 비선라인이 하고 있다 하는 것은 모든 언론과 국민들, 정치권에서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만회라는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예요"라고 발언했다.

같은날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는 "만만회는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박 대통령의 옛 보좌관인 정윤회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지만씨 등 '만만회' 멤버로 지목된 이들이 문 전 후보자 지명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고 박 의원의 발언으로 당사자들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박 의원이 2012년 4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지금 구속돼 재판 받지 않습니까? 이분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막역하게 만났다. 이건 오늘 처음 얘기하는 건데"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적용했다.

박 의원은 같은해 5월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태규씨의 관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박 의원은 통합민주당 저축은행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2011년 7월 같은 당 우제창 의원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 24억원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흘러들어갔다"는 내용의 폭로를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이 우 전 의원에게 제보 내용을 전하며 외부에 알리도록 했고 우 전 의원이 세 차례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해 의혹이 확산됐다고 보고 있다.

이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수봉 부장검사)와 형사4부(이주형 부장검사)가 나눠 맡았다.

우 전 의원은 2012년 9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 재판 도중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지난 6월 공소가 기각됐다. 박태규씨 관련 의혹을 제보한 그의 운전기사는 지난 4월 명예훼손으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박 의원은 각종 의혹 제기에 언급된 당사자 등으로부터 여러 건의 고소·고발을 당했다. 검찰은 박 의원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소환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자 답변서 등 서면조사만으로 재판에 넘겼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만만회가 움직인다는 말이 세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을 뿐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다. 보수단체의 고발에 검찰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제창 전 의원 사건은 나와 무관하고 우 전 의원과 (의혹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다. 박태규씨 관련 사건은 믿을 만한 고위 인사가 확인해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 검찰, ‘만만회’ 의혹 제기 박지원 의원 기소
    • 입력 2014-08-29 09:20:33
    • 수정2014-08-29 16:13:55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라인인 이른바 '만만회'를 통해 인사를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72)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8일 박 의원을 형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의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6월25일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를 다룬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 사실 인사, 비선라인이 하고 있다 하는 것은 모든 언론과 국민들, 정치권에서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만회라는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예요"라고 발언했다.

같은날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는 "만만회는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박 대통령의 옛 보좌관인 정윤회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지만씨 등 '만만회' 멤버로 지목된 이들이 문 전 후보자 지명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고 박 의원의 발언으로 당사자들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박 의원이 2012년 4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지금 구속돼 재판 받지 않습니까? 이분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막역하게 만났다. 이건 오늘 처음 얘기하는 건데"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적용했다.

박 의원은 같은해 5월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태규씨의 관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박 의원은 통합민주당 저축은행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2011년 7월 같은 당 우제창 의원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 24억원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흘러들어갔다"는 내용의 폭로를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이 우 전 의원에게 제보 내용을 전하며 외부에 알리도록 했고 우 전 의원이 세 차례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해 의혹이 확산됐다고 보고 있다.

이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수봉 부장검사)와 형사4부(이주형 부장검사)가 나눠 맡았다.

우 전 의원은 2012년 9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 재판 도중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지난 6월 공소가 기각됐다. 박태규씨 관련 의혹을 제보한 그의 운전기사는 지난 4월 명예훼손으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박 의원은 각종 의혹 제기에 언급된 당사자 등으로부터 여러 건의 고소·고발을 당했다. 검찰은 박 의원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소환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자 답변서 등 서면조사만으로 재판에 넘겼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만만회가 움직인다는 말이 세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을 뿐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다. 보수단체의 고발에 검찰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제창 전 의원 사건은 나와 무관하고 우 전 의원과 (의혹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다. 박태규씨 관련 사건은 믿을 만한 고위 인사가 확인해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