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요양병원 의료재단, 요양급여 600억 허위청구”

입력 2014.09.02 (12:22) 수정 2014.09.0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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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월 화재로 29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장성 요양병원 의료재단이 불법으로 사무장 병원을 운영하면서 수백억 원의 요양급여를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석 달간의 경찰 수사 결과 허가부터 운영까지 각종 비리가 대형 참사를 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로 2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전남 장성 요양병원, 소방장비도, 근무인력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별관 건물에 불이 나 피해가 컸습니다.

요양병원 의료재단 측이 별관을 허술하게 운영한 데는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재단 측은 지난해 1월까지, 별관을 서류상 다른 병원으로 꾸며 환자들을 옮겨 치료를 받게 하거나, 퇴원하고 다시 입원한 것처럼 조작해 요양급여를 타냈습니다.

<인터뷰> 최00(장성요양병원 환자) : "좀 옮기랴. 한 열흘만 있다가 오래요. 그렇게 해야된대요. 오래 있는 사람은."

이 의료재단이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광주광역시와 장성에서 운영한 병원은 모두 5곳.

부당하게 타낸 요양급여는 618억 원에 달합니다.

재단의 실제 이사장인 이 모 씨는 비의료인이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없도록 한 현행법을 피하기 위해 의료법인을 내세워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운영해왔습니다.

경찰은 구속 중인 이 씨를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부당하게 타낸 요양 급여 618억 전액을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외에도 요양병원에 불을 지른 혐의로 환자 82살 김 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병원 인허가 비리에 연루된 4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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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 요양병원 의료재단, 요양급여 600억 허위청구”
    • 입력 2014-09-02 12:24:26
    • 수정2014-09-02 12: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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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월 화재로 29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장성 요양병원 의료재단이 불법으로 사무장 병원을 운영하면서 수백억 원의 요양급여를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석 달간의 경찰 수사 결과 허가부터 운영까지 각종 비리가 대형 참사를 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로 2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전남 장성 요양병원, 소방장비도, 근무인력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별관 건물에 불이 나 피해가 컸습니다.

요양병원 의료재단 측이 별관을 허술하게 운영한 데는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재단 측은 지난해 1월까지, 별관을 서류상 다른 병원으로 꾸며 환자들을 옮겨 치료를 받게 하거나, 퇴원하고 다시 입원한 것처럼 조작해 요양급여를 타냈습니다.

<인터뷰> 최00(장성요양병원 환자) : "좀 옮기랴. 한 열흘만 있다가 오래요. 그렇게 해야된대요. 오래 있는 사람은."

이 의료재단이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광주광역시와 장성에서 운영한 병원은 모두 5곳.

부당하게 타낸 요양급여는 618억 원에 달합니다.

재단의 실제 이사장인 이 모 씨는 비의료인이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없도록 한 현행법을 피하기 위해 의료법인을 내세워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운영해왔습니다.

경찰은 구속 중인 이 씨를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부당하게 타낸 요양 급여 618억 전액을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외에도 요양병원에 불을 지른 혐의로 환자 82살 김 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병원 인허가 비리에 연루된 4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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