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올 봄이 고비

입력 2002.02.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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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철을 앞두고 전세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세대 주택 등으로 수요가 다변화하고 내년에는 또 아파트 공급도 많아질 예정이어서 전세난은 올 봄이 고비라고 합니다.
김철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망원동에 사는 주부 오윤정 씨는 어렵게 발품을 팔아서 오늘 전세 아파트를 구했습니다.
전세금이 2000만원이나 더 올랐지만 망설일 새가 없었습니다.
⊙오윤정(서울 망원동): 계약을 안 하면 뺏길 것 같아서 제가 매물 보지도 않고 그냥 계약을 했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은 부쩍 늘었지만 전세 아파트 구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저금리가 계속되자 집주인들이 한사코 월세 아파트를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셋값도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변필희(강변 공인중개사): 최근 한 달 사이에 약 500만원 정도 올랐는데 그나마도 물건이 없어서 나오자마자 바로 계약이 되는 현실입니다.
⊙기자: 이러다 보니 오히려 다세대나 다가구주택 전세가 더 인기입니다.
요즘 짓는 다세대나 다가구주택은 깔끔히 단장해서 아파트 못지않다는 평가입니다.
⊙다세대 주택 입주자: 주차도 다 편하고요.
100% 다 되고 방도 구조가 좀 잘 나왔어요.
그래서 살기는 편해요.
⊙기자: 최근 6개월 사이 같은 다세대, 다가구주택이 서울에만 5만여 가구가 공급됐습니다.
따라서 아파트 전세만 고집할 게 아니라 깨끗하고 저렴한 다세대 다가구주택을 선택하는 것도 전세난을 피해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다세대나 다가구 주택은 아파트 전세값의 절반수준이기 때문에 전셋값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종아(부동산뱅크 홍보팀):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기자: 또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부터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고질적인 수급불균형도 곧 풀릴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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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난, 올 봄이 고비
    • 입력 2002-02-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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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철을 앞두고 전세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세대 주택 등으로 수요가 다변화하고 내년에는 또 아파트 공급도 많아질 예정이어서 전세난은 올 봄이 고비라고 합니다. 김철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망원동에 사는 주부 오윤정 씨는 어렵게 발품을 팔아서 오늘 전세 아파트를 구했습니다. 전세금이 2000만원이나 더 올랐지만 망설일 새가 없었습니다. ⊙오윤정(서울 망원동): 계약을 안 하면 뺏길 것 같아서 제가 매물 보지도 않고 그냥 계약을 했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은 부쩍 늘었지만 전세 아파트 구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저금리가 계속되자 집주인들이 한사코 월세 아파트를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셋값도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변필희(강변 공인중개사): 최근 한 달 사이에 약 500만원 정도 올랐는데 그나마도 물건이 없어서 나오자마자 바로 계약이 되는 현실입니다. ⊙기자: 이러다 보니 오히려 다세대나 다가구주택 전세가 더 인기입니다. 요즘 짓는 다세대나 다가구주택은 깔끔히 단장해서 아파트 못지않다는 평가입니다. ⊙다세대 주택 입주자: 주차도 다 편하고요. 100% 다 되고 방도 구조가 좀 잘 나왔어요. 그래서 살기는 편해요. ⊙기자: 최근 6개월 사이 같은 다세대, 다가구주택이 서울에만 5만여 가구가 공급됐습니다. 따라서 아파트 전세만 고집할 게 아니라 깨끗하고 저렴한 다세대 다가구주택을 선택하는 것도 전세난을 피해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다세대나 다가구 주택은 아파트 전세값의 절반수준이기 때문에 전셋값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종아(부동산뱅크 홍보팀):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기자: 또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부터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고질적인 수급불균형도 곧 풀릴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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