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가는 중학생들, 일탈 넘어 범죄까지…왜?

입력 2014.09.05 (06:35) 수정 2014.09.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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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중학생들이 훔친 화물차를 타고 달아나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서야 멈춰서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같은 중학생들의 무면허 운전 사고는 최근 한 달 사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왜 유독 중학생들의 운전 사고가 많은 걸까요?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차를 들이받은 화물차에서 두 사람이 황급히 내려 도망갑니다.

이들은 앞서 훔친 차를 타고 가다 경찰 검문에 걸리자, 1.5킬로미터를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추격전 끝에 실탄을 바퀴에 명중시켜 차량 절도용의자 3명을 붙잡았는데, 모두 중학생이었습니다.

<녹취> 경찰 : "차를 훔치려는 최초의 목적은 아니었지만, 나중에 재미로 친구들 태우고 돌아다니려고..."

지난 한 해 동안 적발된 청소년 무면허 운전은 모두 천2백 여건, 음주 운전도 2백 건에 달했고, 이로 인한 사상자는 3백 명이 넘습니다.

스마트폰 등으로 실제 차량을 운전 하는 것 같은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사이버 게임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충동적으로 운전욕구를 느끼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녹취> 중학생 : "(게임에서) 탱크를 모는 거예요. 가끔씩 운전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하다보면 중독성도 있고..."

여기에 이른바 '중2병'으로 불리는 14세 미만, 중학교 1~2학년생들의 일탈 충동과, 사춘기 또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영웅 심리나 모방 심리가 더해지면서 중학생들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쉽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가 : "친구들하고 있으면 너무나 거리낄게 없고 못할게 없어요. 현실적이지 못한것들도 현실이라고 믿는 것들이 있죠."

일탈 충동이 강한 중학생들의 탈선과 이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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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05 06:37:50
    • 수정2014-09-05 0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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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중학생들이 훔친 화물차를 타고 달아나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서야 멈춰서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같은 중학생들의 무면허 운전 사고는 최근 한 달 사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왜 유독 중학생들의 운전 사고가 많은 걸까요?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차를 들이받은 화물차에서 두 사람이 황급히 내려 도망갑니다.

이들은 앞서 훔친 차를 타고 가다 경찰 검문에 걸리자, 1.5킬로미터를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추격전 끝에 실탄을 바퀴에 명중시켜 차량 절도용의자 3명을 붙잡았는데, 모두 중학생이었습니다.

<녹취> 경찰 : "차를 훔치려는 최초의 목적은 아니었지만, 나중에 재미로 친구들 태우고 돌아다니려고..."

지난 한 해 동안 적발된 청소년 무면허 운전은 모두 천2백 여건, 음주 운전도 2백 건에 달했고, 이로 인한 사상자는 3백 명이 넘습니다.

스마트폰 등으로 실제 차량을 운전 하는 것 같은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사이버 게임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충동적으로 운전욕구를 느끼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녹취> 중학생 : "(게임에서) 탱크를 모는 거예요. 가끔씩 운전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하다보면 중독성도 있고..."

여기에 이른바 '중2병'으로 불리는 14세 미만, 중학교 1~2학년생들의 일탈 충동과, 사춘기 또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영웅 심리나 모방 심리가 더해지면서 중학생들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쉽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가 : "친구들하고 있으면 너무나 거리낄게 없고 못할게 없어요. 현실적이지 못한것들도 현실이라고 믿는 것들이 있죠."

일탈 충동이 강한 중학생들의 탈선과 이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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