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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도 못올린’ 유재학 감독 “세계 벽 실감”
입력 2014.09.05 (07:15) 수정 2014.09.05 (08:15) 연합뉴스
2014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서 1승을 얻는 데 실패한 유재학 한국 남자 대표팀 감독이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D조 5차전 경기에서 71-87로 패한 우리나라는 5전 전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1998년 그리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6년 만에 다시 세계무대에 나가 1승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나 지도자 모두 새로운 것을 느끼고 경험했다"며 "충격적일 정도"라고 세계의 벽이 높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가 장기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외곽슛, 스피드, 압박 수비인데 상대에 완벽하게 졌다"며 "선수들 개인기가 특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공을 가지고 놀면서 기량을 숙련시켜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한 유 감독은 "몸싸움에 대한 요령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고전한 선수들에 대해 그는 "몸싸움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반칙이 지적되고 상대는 그렇지 않았다"며 "그런 것을 전혀 모르고 하니 요령이 없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유 감독은 하지만 "실망하고 포기할 것은 아니다"라며 "김종규, 이종현 등 젊은 선수들이 희망을 보였다"고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그는 "하면 되겠다는 희망을 봤다"며 "아시안게임에서는 압박 수비에 대한 부분을 더 준비해서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주장 양동근(모비스)은 "세계 수준을 알게 됐다"며 "키가 작으면 기술이 좋거나 더 빠르고 힘이 좋아야 하지만 따라가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자기 자신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된 것 같다"며 "반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하고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이 말한 몸싸움에 대해 양동근은 "몸싸움에 대한 습관이 안 돼 있었다"며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아무것도 못했는데 농구하면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고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했지만 경험으로만 끝나면 안 된다"며 "신장, 힘, 기술이 다 밀리는데 선수 개개인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귀국길에 올라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 ‘1승도 못올린’ 유재학 감독 “세계 벽 실감”
    • 입력 2014-09-05 07:15:52
    • 수정2014-09-05 08:15:04
    연합뉴스
2014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서 1승을 얻는 데 실패한 유재학 한국 남자 대표팀 감독이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D조 5차전 경기에서 71-87로 패한 우리나라는 5전 전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1998년 그리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6년 만에 다시 세계무대에 나가 1승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나 지도자 모두 새로운 것을 느끼고 경험했다"며 "충격적일 정도"라고 세계의 벽이 높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가 장기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외곽슛, 스피드, 압박 수비인데 상대에 완벽하게 졌다"며 "선수들 개인기가 특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공을 가지고 놀면서 기량을 숙련시켜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한 유 감독은 "몸싸움에 대한 요령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고전한 선수들에 대해 그는 "몸싸움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반칙이 지적되고 상대는 그렇지 않았다"며 "그런 것을 전혀 모르고 하니 요령이 없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유 감독은 하지만 "실망하고 포기할 것은 아니다"라며 "김종규, 이종현 등 젊은 선수들이 희망을 보였다"고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그는 "하면 되겠다는 희망을 봤다"며 "아시안게임에서는 압박 수비에 대한 부분을 더 준비해서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주장 양동근(모비스)은 "세계 수준을 알게 됐다"며 "키가 작으면 기술이 좋거나 더 빠르고 힘이 좋아야 하지만 따라가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자기 자신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된 것 같다"며 "반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하고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이 말한 몸싸움에 대해 양동근은 "몸싸움에 대한 습관이 안 돼 있었다"며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아무것도 못했는데 농구하면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고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했지만 경험으로만 끝나면 안 된다"며 "신장, 힘, 기술이 다 밀리는데 선수 개개인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귀국길에 올라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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