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체코의 숨겨진 명소 ‘크로메리츠 정원’

입력 2014.09.05 (11:07) 수정 2014.09.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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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유럽 체코는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고풍스러운 건물도 많아 영화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은데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3백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크로메리츠의 정원'도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점점 입소문을 얻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체코 동부 크로메리츠에 있는 조용한 저택에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마치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17세기 후반 대주교의 주거지로 사용됐던 이 저택에는 한쪽에는 벽면이 있고 다른 쪽은 트인 244미터의 긴 회랑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삼각형 모양의 뜰 안에 식물을 정교하게 자르고 다듬어 만든 기하학적인 무늬가 인상적인데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정원과 프랑스 바로크 양식을 결합해 만든 아주 희귀한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1998년 유네스코는 이곳 크로메리츠 정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는데요.

3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거의 변치 않고 원래 형태를 유지해왔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렌카 크레사드로바(체코 국립 유산 위원회) : "이곳의 시간은 멈춰있는 듯합니다. 그 당시 만들어졌던 다른 정원들이 모두 사라졌지만 이 정원만큼은 원래 형태로 보전하도록 했다는 게 정말 큰 행운입니다."

이곳은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아마데우스'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

수도 프라하와 크로메리츠 만의 아름다운 경관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익히 알고 있던 체코 출신 밀로스 포먼 감독이 영화 촬영지로 이 곳을 선택한 겁니다.

현재 이 정원은 유럽 연합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 원래의 완벽한 형태로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즈데넥 센들러(건축가) : "우리는 전반적으로 개보수 작업을 즐기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지정지라서 제약도 많고 자유롭게 뭔가를 할 수는 없습니다. 보존과 독창성의 경계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는 얘기죠."

관광객들은 정원을 통해 많은 조각물과 흉상들이 있는 갤러리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체코 관광당국은 개보수 작업이 완료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크로메리츠 정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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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체코의 숨겨진 명소 ‘크로메리츠 정원’
    • 입력 2014-09-05 10:29:00
    • 수정2014-09-05 11:20:33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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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체코는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고풍스러운 건물도 많아 영화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은데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3백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크로메리츠의 정원'도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점점 입소문을 얻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체코 동부 크로메리츠에 있는 조용한 저택에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마치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17세기 후반 대주교의 주거지로 사용됐던 이 저택에는 한쪽에는 벽면이 있고 다른 쪽은 트인 244미터의 긴 회랑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삼각형 모양의 뜰 안에 식물을 정교하게 자르고 다듬어 만든 기하학적인 무늬가 인상적인데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정원과 프랑스 바로크 양식을 결합해 만든 아주 희귀한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1998년 유네스코는 이곳 크로메리츠 정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는데요.

3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거의 변치 않고 원래 형태를 유지해왔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렌카 크레사드로바(체코 국립 유산 위원회) : "이곳의 시간은 멈춰있는 듯합니다. 그 당시 만들어졌던 다른 정원들이 모두 사라졌지만 이 정원만큼은 원래 형태로 보전하도록 했다는 게 정말 큰 행운입니다."

이곳은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아마데우스'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

수도 프라하와 크로메리츠 만의 아름다운 경관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익히 알고 있던 체코 출신 밀로스 포먼 감독이 영화 촬영지로 이 곳을 선택한 겁니다.

현재 이 정원은 유럽 연합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 원래의 완벽한 형태로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즈데넥 센들러(건축가) : "우리는 전반적으로 개보수 작업을 즐기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지정지라서 제약도 많고 자유롭게 뭔가를 할 수는 없습니다. 보존과 독창성의 경계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는 얘기죠."

관광객들은 정원을 통해 많은 조각물과 흉상들이 있는 갤러리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체코 관광당국은 개보수 작업이 완료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크로메리츠 정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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