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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갈 길 바쁜데…’ 미국서 특허소송 잇따라
입력 2014.09.05 (10:33) 연합뉴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가운데 태블릿PC와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쪽으로 영역을 확대해가는 삼성전자가 잇따른 특허소송에 발목을 잡히게 생겼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4일(현지시간)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인 엔비디아까지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퀄컴이 자사의 GPU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프로세서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수입금지를 요청했다.

최신 스마트폰은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 등을 위해서도 쓰이기 때문에 그래픽 성능이 일반 구동속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겨냥한 소송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대부분 엑시노스 또는 스냅드래곤 칩을 채용하고 있어 이 주장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서 받아들여지면 삼성전자는 미국에 제품을 수출할 길이 막히게 된다.

앞서 MS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관련 특허를 위반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안드로이드 OS는 원래 구글이 무료로 배포했지만 기존 특허를 저촉하는 점 등 때문에 지금은 사실상 무상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MS는 안드로이드 관련 특허료 수익이 연간 20억 달러(약 2조1천억원)나 되는 것으로 노무라 투자은행이 추산할 정도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전 세계에서 벌이고 있던 특허소송도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모두 철회하기로 결정할 만큼 특허소송보다는 시장에서의 정면승부를 바라고 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분위기다.

합의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이던 애플도 최근 삼성전자에 제품 대당 6.46달러(약 6천600원)를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로 스마트 기기 관련 특허 소송이 집중되는 것은 이 회사가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과 스마트 손목시계(스마트워치) 시장 1위이고 태블릿PC 시장에서도 1위를 바짝 뒤쫓는 등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를 보유하기만 하고 제품은 만들지 않는 이른바 '특허괴물(Patent Troll)'들도 삼성전자를 겨냥하는 일이 많다.

삼성전자로서는 다른 스마트 기기 경쟁사들뿐 아니라 엔비디아, MS 등과도 승부를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갈길이 바쁜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으려는 업체들이 줄을 선 셈이어서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 ‘삼성전자 갈 길 바쁜데…’ 미국서 특허소송 잇따라
    • 입력 2014-09-05 10:33:25
    연합뉴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가운데 태블릿PC와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쪽으로 영역을 확대해가는 삼성전자가 잇따른 특허소송에 발목을 잡히게 생겼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4일(현지시간)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인 엔비디아까지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퀄컴이 자사의 GPU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프로세서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수입금지를 요청했다.

최신 스마트폰은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 등을 위해서도 쓰이기 때문에 그래픽 성능이 일반 구동속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겨냥한 소송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대부분 엑시노스 또는 스냅드래곤 칩을 채용하고 있어 이 주장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서 받아들여지면 삼성전자는 미국에 제품을 수출할 길이 막히게 된다.

앞서 MS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관련 특허를 위반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안드로이드 OS는 원래 구글이 무료로 배포했지만 기존 특허를 저촉하는 점 등 때문에 지금은 사실상 무상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MS는 안드로이드 관련 특허료 수익이 연간 20억 달러(약 2조1천억원)나 되는 것으로 노무라 투자은행이 추산할 정도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전 세계에서 벌이고 있던 특허소송도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모두 철회하기로 결정할 만큼 특허소송보다는 시장에서의 정면승부를 바라고 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분위기다.

합의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이던 애플도 최근 삼성전자에 제품 대당 6.46달러(약 6천600원)를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로 스마트 기기 관련 특허 소송이 집중되는 것은 이 회사가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과 스마트 손목시계(스마트워치) 시장 1위이고 태블릿PC 시장에서도 1위를 바짝 뒤쫓는 등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를 보유하기만 하고 제품은 만들지 않는 이른바 '특허괴물(Patent Troll)'들도 삼성전자를 겨냥하는 일이 많다.

삼성전자로서는 다른 스마트 기기 경쟁사들뿐 아니라 엔비디아, MS 등과도 승부를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갈길이 바쁜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으려는 업체들이 줄을 선 셈이어서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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