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타고투저…‘30홈런·100타점’ 풍년

입력 2014.09.05 (13:59) 수정 2014.09.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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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에 1명 나오기 어려웠던 '30홈런·100타점' 기록을 2014프로야구 시즌에는 5명 이상의 타자가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집계를 보면, 4일 기준으로 벌써 2명의 타자가 이 기록을 넘어섰다.

넥센 히어로즈의 강정호(27)는 지난달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36호 솔로 홈런으로 100번째 타점을 올리며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30홈런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특히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유격수로 이름을 남겼다.

현재 강정호는 홈런 38개로 이 분야 2위, 107타점으로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넥센의 박병호(28)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4방의 홈런을 때려내며 7타점을 쓸어담아 시즌 10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11일 일찌감치 30호 홈런을 쏘아 올린 박병호는 현재 45개의 홈런으로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시즌 50호 홈런 대기록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강정호와 박병호에 이어 30홈런 100타점 기록 달성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NC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다.

올 시즌 가장 먼저 100타점을 돌파한 테임즈는 현재 104타점으로 박병호와 함께 타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제 하나의 홈런만 추가하면 3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이 경우 테임즈는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카림 가르시아 이후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서 30홈런 100타점 기록을 세운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테임즈는 올 시즌 목표 중 하나가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38)도 30홈런 기록에 홈런 하나만 남겨두고 있다.

이승엽의 30호 홈런은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령 30홈런으로 기록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30홈런 기록은 2001년 롯데 자이언츠의 펠릭스 호세가 세운 만 36세다.

현재 시즌 타율 0.305, 91타점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호세가 2001년 세운 최고령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NC 나성범(25)도 4일 넥센전에서 시즌 28호 홈런을 치며 이 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나성범은 홈런 2개와 5타점만 더 추가하면 30홈런 100타점 타이틀을 갖게 된다.

삼성의 최형우(31)와 야마이코 나바로(27)는 각각 27홈런 81타점, 26홈런 83타점으로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박병호(0.302), 강정호(0.360), 이승엽(0.305), 테임즈(0.340), 나성범(0.339), 최형우(0.361), 나바로(0.321)는 모두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이같은 지표를 토대로 이들은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타격과 홈런을 때리는 힘, 득점 기회에서 타격을 점수로 연결하는 능력에 모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데 부족함이 없다.

다만 올 시즌 유독 투수가 약하고 타자가 강한 '타고투저' 현상에 따른 기현상으로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지난해와 2012년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박병호(37홈런 117타점·31홈런 105타점)뿐이었다. 2011년에는 삼성의 최형우(30홈런 118타점), 2010년에는 롯데의 이대호(44홈런 133타점)가 유일했다.

2009년에는 KIA의 김상현(36홈런 127타점)과 최희섭(33홈런 100타점)이, 2008년에는 롯데 가르시아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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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타고투저…‘30홈런·100타점’ 풍년
    • 입력 2014-09-05 13:59:31
    • 수정2014-09-05 14:00:06
    연합뉴스
한 시즌에 1명 나오기 어려웠던 '30홈런·100타점' 기록을 2014프로야구 시즌에는 5명 이상의 타자가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집계를 보면, 4일 기준으로 벌써 2명의 타자가 이 기록을 넘어섰다.

넥센 히어로즈의 강정호(27)는 지난달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36호 솔로 홈런으로 100번째 타점을 올리며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30홈런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특히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유격수로 이름을 남겼다.

현재 강정호는 홈런 38개로 이 분야 2위, 107타점으로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넥센의 박병호(28)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4방의 홈런을 때려내며 7타점을 쓸어담아 시즌 10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11일 일찌감치 30호 홈런을 쏘아 올린 박병호는 현재 45개의 홈런으로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시즌 50호 홈런 대기록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강정호와 박병호에 이어 30홈런 100타점 기록 달성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NC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다.

올 시즌 가장 먼저 100타점을 돌파한 테임즈는 현재 104타점으로 박병호와 함께 타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제 하나의 홈런만 추가하면 3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이 경우 테임즈는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카림 가르시아 이후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서 30홈런 100타점 기록을 세운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테임즈는 올 시즌 목표 중 하나가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38)도 30홈런 기록에 홈런 하나만 남겨두고 있다.

이승엽의 30호 홈런은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령 30홈런으로 기록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30홈런 기록은 2001년 롯데 자이언츠의 펠릭스 호세가 세운 만 36세다.

현재 시즌 타율 0.305, 91타점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호세가 2001년 세운 최고령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NC 나성범(25)도 4일 넥센전에서 시즌 28호 홈런을 치며 이 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나성범은 홈런 2개와 5타점만 더 추가하면 30홈런 100타점 타이틀을 갖게 된다.

삼성의 최형우(31)와 야마이코 나바로(27)는 각각 27홈런 81타점, 26홈런 83타점으로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박병호(0.302), 강정호(0.360), 이승엽(0.305), 테임즈(0.340), 나성범(0.339), 최형우(0.361), 나바로(0.321)는 모두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이같은 지표를 토대로 이들은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타격과 홈런을 때리는 힘, 득점 기회에서 타격을 점수로 연결하는 능력에 모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데 부족함이 없다.

다만 올 시즌 유독 투수가 약하고 타자가 강한 '타고투저' 현상에 따른 기현상으로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지난해와 2012년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박병호(37홈런 117타점·31홈런 105타점)뿐이었다. 2011년에는 삼성의 최형우(30홈런 118타점), 2010년에는 롯데의 이대호(44홈런 133타점)가 유일했다.

2009년에는 KIA의 김상현(36홈런 127타점)과 최희섭(33홈런 100타점)이, 2008년에는 롯데 가르시아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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