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신고 급증하는데…상담원 업무 과부하 심각”

입력 2014.09.05 (14:27) 수정 2014.09.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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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아동 학대 사건으로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신고 사례를 관리해야 할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수가 크게 부족해 업무과부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8천8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613건보다 33.5% 증가했다. 하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수는 지난해 297명에서 올해 6월 340명으로 기관당 0.9명 증가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담원 1인당 평균적으로 담당하는 사례 건수도 2013년 70.1명에서 2014년 90.9명으로 크게 늘었다.

남윤인순 의원은 "복지부의 추계로는 2014년에는 3만1천건에 달하는 사례 관리가 필요한데 출장시 2인1조 동행을 고려하면 상담원들이 업무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선진국의 상담원이 1인당 15명을 담당하는 것과 크게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지난 3일 안산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을 현장 방문한 결과, 과중한 업무량과 아동학대 가해자의 폭언, 협박 등으로 상담원의 이직률이 매우 높고 시간외근무수당도 없는 등 상담원의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전국 232개 시·군·구에 설치된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은 50개소에 불과해 아동학대 현장조사 시 평균 왕복 시간이 2시간18분이나 된다"며 "당장 모든 시·군·구에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운영하는 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현재의 두배 수준인 100개소로 조기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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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05 14:27:35
    • 수정2014-09-05 14:27:51
    연합뉴스
각종 아동 학대 사건으로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신고 사례를 관리해야 할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수가 크게 부족해 업무과부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8천8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613건보다 33.5% 증가했다. 하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수는 지난해 297명에서 올해 6월 340명으로 기관당 0.9명 증가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담원 1인당 평균적으로 담당하는 사례 건수도 2013년 70.1명에서 2014년 90.9명으로 크게 늘었다.

남윤인순 의원은 "복지부의 추계로는 2014년에는 3만1천건에 달하는 사례 관리가 필요한데 출장시 2인1조 동행을 고려하면 상담원들이 업무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선진국의 상담원이 1인당 15명을 담당하는 것과 크게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지난 3일 안산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을 현장 방문한 결과, 과중한 업무량과 아동학대 가해자의 폭언, 협박 등으로 상담원의 이직률이 매우 높고 시간외근무수당도 없는 등 상담원의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전국 232개 시·군·구에 설치된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은 50개소에 불과해 아동학대 현장조사 시 평균 왕복 시간이 2시간18분이나 된다"며 "당장 모든 시·군·구에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운영하는 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현재의 두배 수준인 100개소로 조기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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