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한도 상향…유럽·일본 여행객 먼저 웃는다?

입력 2014.09.05 (15:25) 수정 2014.09.0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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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부터 해외에 나갔다가 입국하는 여행자의 휴대품 면세한도가 기존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조정된다. 이는 휴대품 면세한도가 400달러가 된 지 27년 만의 제도 변화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당장의 큰 변화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해외 여행객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내달에도 개천절과 한글날 등 연휴가 몰려 있어, 면세한도 상향조정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부터 면세 한도가 오르면서, 면세점 업체들이 추석 연휴와 개천절, 한글날 연휴 특수를 모두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체인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9월 5∼7일 출발 기준)의 해외여행자 수는 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추석연휴(9월 16~18일) 기준 90% 수준이다.

유럽으로 가는 여행자가 약 2배 이상 늘었고, 일본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중국이나 미주, 동남아시아 등으로 가는 여행자는 감소했다.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많이 소개된 유럽을 여행하려는 고객이 늘었다"며 "일본의 경우 작년 저조한 여행객 수 대비 크게 증가해 보이는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유럽이나 일본을 여행하는 여행객을 중심으로 면세 쇼핑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관광객의 면세 쇼핑 열풍도 기대된다. 연간 1500만명에 이르는 해외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요우커'라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추절 연휴(9월 6∼8일)와 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 국경절 연휴(10월 1∼9일) 등 황금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은 5∼11일 한국을 떠나는 여행객이 44만 2436명, 국내로 들어오는 여객은 44만 3302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점 업체들은 새로운 면세 한도 적용에 맞춰, 관광객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말부터 정기 세일을 통해 관광객 끌어들이기에 나섰고, 신라면세점도 면세 한도 상향과 관련해 직원들이 매장에서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장 이번 3분기부터 내국인의 면세점 객단가(1인당 평균매입액)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400달러에 맞춰 구매하던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좀더 다양한 상품 구매로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내국인 면세한도 상향조정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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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 한도 상향…유럽·일본 여행객 먼저 웃는다?
    • 입력 2014-09-05 15:25:50
    • 수정2014-09-05 22:24:08
    경제


오늘(5일)부터 해외에 나갔다가 입국하는 여행자의 휴대품 면세한도가 기존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조정된다. 이는 휴대품 면세한도가 400달러가 된 지 27년 만의 제도 변화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당장의 큰 변화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해외 여행객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내달에도 개천절과 한글날 등 연휴가 몰려 있어, 면세한도 상향조정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부터 면세 한도가 오르면서, 면세점 업체들이 추석 연휴와 개천절, 한글날 연휴 특수를 모두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체인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9월 5∼7일 출발 기준)의 해외여행자 수는 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추석연휴(9월 16~18일) 기준 90% 수준이다.

유럽으로 가는 여행자가 약 2배 이상 늘었고, 일본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중국이나 미주, 동남아시아 등으로 가는 여행자는 감소했다.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많이 소개된 유럽을 여행하려는 고객이 늘었다"며 "일본의 경우 작년 저조한 여행객 수 대비 크게 증가해 보이는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유럽이나 일본을 여행하는 여행객을 중심으로 면세 쇼핑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관광객의 면세 쇼핑 열풍도 기대된다. 연간 1500만명에 이르는 해외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요우커'라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추절 연휴(9월 6∼8일)와 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 국경절 연휴(10월 1∼9일) 등 황금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은 5∼11일 한국을 떠나는 여행객이 44만 2436명, 국내로 들어오는 여객은 44만 3302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점 업체들은 새로운 면세 한도 적용에 맞춰, 관광객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말부터 정기 세일을 통해 관광객 끌어들이기에 나섰고, 신라면세점도 면세 한도 상향과 관련해 직원들이 매장에서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장 이번 3분기부터 내국인의 면세점 객단가(1인당 평균매입액)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400달러에 맞춰 구매하던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좀더 다양한 상품 구매로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내국인 면세한도 상향조정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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