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에 재취업까지…농어촌공사 납품 비리 적발

입력 2014.09.05 (19:20) 수정 2014.09.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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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비를 납품받으며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뇌물을 받았던 전 지사장은 퇴직 뒤 뇌물을 제공한 업체에 다시 취업해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우 시 저지대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물을 퍼내는 배수장입니다.

2년 전 농어촌공사 논산지사장으로 있던 60살 박 모 씨는 배수장에 쓰레기를 자동 수거하는 장비를 설치하면서 업체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챙겼습니다.

박 씨는 퇴직한 뒤에는 해당업체에 재취업해, 농어촌공사 각 지사에 장비를 납품하며 뇌물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현 지사장 57삼 박 모 씨도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것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전현직 지사장과 함께 직원 2명도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녹취> 농어촌공사 충남본부 관계자 : "당혹스럽죠. 이런 사안이 일어나지 말아야 되는데, 일어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죠."

검찰은 농어촌공사 충북본부와 전북본부 직원 4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장비 업체 임직원 2명과 브로커 1명이 구속됐습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배수장은 전국에 780여 개, 검찰은 농어촌공사 직원 등 50여 명의 이름이 적힌 장부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농어촌공사직원들이 업체로부터 받은 금액이 4억 원이 넘는다고 밝히고, 해당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다른 지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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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돈에 재취업까지…농어촌공사 납품 비리 적발
    • 입력 2014-09-05 19:23:44
    • 수정2014-09-05 19: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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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비를 납품받으며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뇌물을 받았던 전 지사장은 퇴직 뒤 뇌물을 제공한 업체에 다시 취업해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우 시 저지대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물을 퍼내는 배수장입니다.

2년 전 농어촌공사 논산지사장으로 있던 60살 박 모 씨는 배수장에 쓰레기를 자동 수거하는 장비를 설치하면서 업체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챙겼습니다.

박 씨는 퇴직한 뒤에는 해당업체에 재취업해, 농어촌공사 각 지사에 장비를 납품하며 뇌물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현 지사장 57삼 박 모 씨도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것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전현직 지사장과 함께 직원 2명도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녹취> 농어촌공사 충남본부 관계자 : "당혹스럽죠. 이런 사안이 일어나지 말아야 되는데, 일어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죠."

검찰은 농어촌공사 충북본부와 전북본부 직원 4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장비 업체 임직원 2명과 브로커 1명이 구속됐습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배수장은 전국에 780여 개, 검찰은 농어촌공사 직원 등 50여 명의 이름이 적힌 장부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농어촌공사직원들이 업체로부터 받은 금액이 4억 원이 넘는다고 밝히고, 해당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다른 지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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