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앞으로 ‘괴소포’…군경, 추적 나서

입력 2014.09.05 (23:08) 수정 2014.09.0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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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민구 국방장관 앞으로 협박 편지와 흉기가 담긴 괴상자가 발송됐습니다. 범인이 이 상자를 발송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를 쓴 한 남자가 편의점에 들어섭니다.

비닐봉지에서 상자를 꺼내더니 한민구 국방부 장관 앞으로 배달될 택배 상자를 접수시킵니다.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엄지손가락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상자는 배송 과정에서 찢어지면서 내용물이 드러났습니다.

놀랍게도 부엌칼과 협박 편지 등이 나왔습니다.

칼에는 앞 뒤로 붉은 글씨로 '한민구 처단'이라고 쓰여 있었고, 역시 협박 편지도 붉은 색으로 쓰여졌습니다.

"입을 함부로 놀려 한반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불러오냐"며 한 장관을 "처단하기로 했다"고 협박하는 내용입니다.

또 한 장관의 집과 가족을 파악하는 데 돌입했다며 가족까지 위협했습니다.

범인은 6일 뒤 한 인터넷 사이트에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 장관은 취임 이후 잇따라 대북 강경 발언을 해 북한과 일부 시민 단체들의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국방장관 협박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4월에는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앞으로 협박 편지와 밀가루가 든 괴소포가 배달됐지만 용의자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군은 경찰과 합동 수사에 나서 택배에서 지문 한 점을 확보하고 당일 주변 CCTV 화면 등을 분석하며 범인 추적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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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장관 앞으로 ‘괴소포’…군경, 추적 나서
    • 입력 2014-09-05 23:10:09
    • 수정2014-09-05 23: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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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장관 앞으로 협박 편지와 흉기가 담긴 괴상자가 발송됐습니다. 범인이 이 상자를 발송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를 쓴 한 남자가 편의점에 들어섭니다.

비닐봉지에서 상자를 꺼내더니 한민구 국방부 장관 앞으로 배달될 택배 상자를 접수시킵니다.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엄지손가락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상자는 배송 과정에서 찢어지면서 내용물이 드러났습니다.

놀랍게도 부엌칼과 협박 편지 등이 나왔습니다.

칼에는 앞 뒤로 붉은 글씨로 '한민구 처단'이라고 쓰여 있었고, 역시 협박 편지도 붉은 색으로 쓰여졌습니다.

"입을 함부로 놀려 한반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불러오냐"며 한 장관을 "처단하기로 했다"고 협박하는 내용입니다.

또 한 장관의 집과 가족을 파악하는 데 돌입했다며 가족까지 위협했습니다.

범인은 6일 뒤 한 인터넷 사이트에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 장관은 취임 이후 잇따라 대북 강경 발언을 해 북한과 일부 시민 단체들의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국방장관 협박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4월에는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앞으로 협박 편지와 밀가루가 든 괴소포가 배달됐지만 용의자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군은 경찰과 합동 수사에 나서 택배에서 지문 한 점을 확보하고 당일 주변 CCTV 화면 등을 분석하며 범인 추적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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