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추징금 아직 1100억 원…완납 ‘빨간불’

입력 2014.09.09 (19:12) 수정 2014.09.0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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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추징해야 할 돈이 여전히 1100억 원이 넘게 남아있습니다.

검찰은 연내에 추징금을 전액 환수한다는 방침이지만, 부동산 가치 하락 등으로 압류 재산 처분이 쉽지 않아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소유였던 휴양시설 '허브 빌리지'.

두 번의 경매 유찰 뒤 최근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강 건너편 복합 리조트 단지와 연계해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수영장 들어갈꺼고, 캠핑장, 애들 노는 시설하고 식당정도... 땅은 다 사놨어."

하지만 이곳 허브빌리지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해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언제, 모두, 회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미술품 경매 실적은 좋았습니다.

600여 점을 경매로 모두 처분해 72억 원을 추징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상규(경매업체 대표) : "대단히 성공적인 경매였습니다. 보통 미술품 경매에서 100퍼센트 낙찰된다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100% 낙찰이 성사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처분은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덩치가 큰 오산과 안양의 땅은 각각 개발제한과 채무 해소 문제에 걸려 당장 팔기 어렵습니다.

서초동 시공사 건물은 유찰을 거듭해 가격이 떨어졌고, '허브빌리지'의 가격도 검찰 추산보다 100억 원이나 낮아졌습니다.

검찰은 당초 추징액 1680억원에 맞춰 비슷한 액수의 재산을 압류했지만 재산가치 변동으로 전액 환수가 어려워졌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전 전 대통령 며느리의 부동산 투자금을 몰수한 것처럼, 해외 자산이나 국내에 은닉한 재산을 추가로 찾아내야 하는 숙제가 검찰에 남겨졌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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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추징금 아직 1100억 원…완납 ‘빨간불’
    • 입력 2014-09-09 19:14:35
    • 수정2014-09-09 1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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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추징해야 할 돈이 여전히 1100억 원이 넘게 남아있습니다.

검찰은 연내에 추징금을 전액 환수한다는 방침이지만, 부동산 가치 하락 등으로 압류 재산 처분이 쉽지 않아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소유였던 휴양시설 '허브 빌리지'.

두 번의 경매 유찰 뒤 최근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강 건너편 복합 리조트 단지와 연계해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수영장 들어갈꺼고, 캠핑장, 애들 노는 시설하고 식당정도... 땅은 다 사놨어."

하지만 이곳 허브빌리지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해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언제, 모두, 회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미술품 경매 실적은 좋았습니다.

600여 점을 경매로 모두 처분해 72억 원을 추징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상규(경매업체 대표) : "대단히 성공적인 경매였습니다. 보통 미술품 경매에서 100퍼센트 낙찰된다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100% 낙찰이 성사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처분은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덩치가 큰 오산과 안양의 땅은 각각 개발제한과 채무 해소 문제에 걸려 당장 팔기 어렵습니다.

서초동 시공사 건물은 유찰을 거듭해 가격이 떨어졌고, '허브빌리지'의 가격도 검찰 추산보다 100억 원이나 낮아졌습니다.

검찰은 당초 추징액 1680억원에 맞춰 비슷한 액수의 재산을 압류했지만 재산가치 변동으로 전액 환수가 어려워졌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전 전 대통령 며느리의 부동산 투자금을 몰수한 것처럼, 해외 자산이나 국내에 은닉한 재산을 추가로 찾아내야 하는 숙제가 검찰에 남겨졌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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